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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한 아빠를 위한 하루 10분 아이와 놀이법

좋은 부모/우리아이 작은습관

by 스마트북스 2018. 11. 2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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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한 아빠를 위한 하루 10분 아이와 놀이법

아빠가 아이와 함께 놀아야 하는 이유

 

아빠가 적극적으로 육아에 동참하면 여러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메릴랜드 의대 소아과의 모린 블랙(Maureen Black) 교수는 아이들의 양육에 열심인 아빠의 자녀들은 문제를 거의 일으키지 않는다라고 강조합니다. 또한 아빠가 자녀 양육에 깊이 개입할수록 아이들의 언어 발달이 더 뛰어나고 행동장애를 거의 보이지 않는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교육 강국 핀란드의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학교에서 체육활동을 꾸준히 하며 쉬는 시간이면 교실에 남아 있는 아이들이 없을 정도로 중요시합니다. 이런 체육활동은 잠자고 있는 아이들의 감각기능을 흔들어 깨우고, 뇌 활동을 활발하게 만들어 집중력을 높여줍니다. 따라서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아이들이 신체활동을 한다면 금상첨화겠지요. 아빠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아이와 효과적으로 놀아주는 법

아빠학교 권오진 교장은 아빠가 아이와 잘 놀아주지 못하는 건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단지 놀이에 대한 접근법을 모를 뿐이라고 합니다. 그는 놀이는 양이 아니라 질이 더 중요하며, 재미없게 오래 놀아주는 것보다, 짧은 시간이라도 아이가 웃음을 빵 터뜨릴 정도로 재미있게 놀아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합니다.
권오진 교장이 제안하는 효과적인 놀이법을 소개합니다.
첫째, 아이와 놀아줄 때 아빠의 행동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우렁찬 목소리입니다.
아이는 아빠의 목소리가 처져 있으면 귀신같이 눈치를 챕니다. ‘오늘은 나랑 놀기 싫은가 보네라고 확 풀이 죽어버립니다. 하지만 아빠가 평소보다 더 크고 활기찬 목소리로 말하면 어떨까요? 예를 들어 아이가 종이로 만든 칼로 아빠를 공격할 경우 “(큰 목소리로) 아이고 아파라. 힘이 엄청 세구나!”와 같이 과장되거고 크게 추임새를 넣으면, 아이는 저절로 흥이 납니다. 아빠의 큰 목소리가 파장을 일으켜 아이의 몸과 마음을 흔들어 깨우고 신이 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부러라도 과장되게 큰 목소리로 아이와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아빠가 눈을 마주치며 놀아주어야 합니다. 아이의 눈을 마주보며 아빠가 너를 많이 사랑한다라는 교감을 전달하며 놀아야 합니다.
셋째, 아빠가 추임새를 넣으며 놀아주어야 합니다. 기를 살려주는 추임새를 넣으면 아이가 아빠의 기운을 팍팍 받을 수 있습니다. “이야, 우리 딸 정말 잘하네. 최고야!”라고 큰 목소리로 칭찬을 해주면 아이는 더욱 흥을 느끼고 기분이 좋아지면서 만족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추임새는 몸으로도 가능합니다. 아이가 잘했을 때 손바닥을 부딪치며 하이파이브를 하는 것도 아이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 좋은 방법이라고 합니다    

딱 10분만 해도 웃음보 빵빵 터지는 놀이

저는 페트병에 물을 반쯤 담은 후에 큰딸과 작은딸에게 번갈아가며 던져주고 다시 받는 놀이를 했습니다. 이 단순한 놀이가 과연 아이들을 만족시켜줄지 의심이 갔지만, 결과는 대만족이었습니다. 페트병을 던져주면서 ~ 받아라라고 과장되게 큰 목소리로 말하고, “우리 딸 잘하네라고 추임새도 넣고 서로 손바닥을 치며 하이파이브도 했더니 아이들의 웃음보가 빵빵 터졌습니다.
이번엔 풍선을 던져가며 놀이를 이어나갔습니다. 평상시에는 말 태워주기, 목마 태우기, 괴물 놀이를 한 시간 넘게 해도 더 놀아달라고 하던 아이들이었는데 페트병 던지기, 풍선 던지기로 10분 정도 신나게 웃으며 놀아주었더니 더 놀아달라고 보채지 않고 저를 놓아주었습니다. 이렇게 아이가 아빠 또는 엄마와 몸을 움직여가며 운동을 한 다음 공부를 하면, 공부의 몰입도가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도 많습니다.
이외에 집 안에서 아빠가 아이와 함께 놀아줄 수 있는 간단한 놀이를 몇 가지 소개합니다. 발등 위에 아이 발을 올려놓고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기, 아이를 팔다리로 꼭 안고 못 빠져나가게 하기, 책을 아무 곳이나 펼쳐서 내용 중에 등장인물이 많이 나오면 이기는 놀이, 아이와 함께 바닥에 누워서 이불을 발로 차는 놀이 등도 함께 해보세요. 아이가 매우 즐거워합니다. 

피곤한 아빠 엄마를 위한 현실 조언

퇴근하고 녹초가 된 몸에 집안일까지 해야 하니 아이랑 놀아주어야겠다는 생각조차 품기 어렵습니다. 그게 현실입니다.
퇴근하고 밀린 집안일을 하느라 정신없을 때, 아이는 엄마아빠를 졸졸 쫓아다니며 말을 걸고 놀아달라고 보챕니다. 하루종일 부모가 오기를 기다린 아이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이럴 때는 차라리 퇴근하고 현관문을 열면서부터 아이가 빵 터지도록 10분 동안 짧고 굵게 놀아준 다음 엄마(또는 아빠)는 지금부터 집안일 좀 할게라고 말하면 흔쾌히 들어줍니다. 그렇게 되면 아이도 공부에 집중할 수 있고, 부모도 집안일을 평상시보다 빨리 마무리하고 약간의 여유 시간을 확보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아이 습관 만들 때에도 아빠의 역할 중요

이처럼 놀이를 통한 아빠의 적극적인 육아 참여는 아이가 건강하고 밝게 자라게 하는 밑거름이 되며, 무엇보다도 공부하기 전 신체활동을 통해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아빠는 놀아주기 이외에도 책 읽어주기, ‘잠들기 전 하루 감사한 일3개 말하기등 다양한 것들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물론 엄마와 번갈아가며 매일 아이의 습관을 확인하고 관리해준다면 최고의 남편, 1등 아빠가 되는 건 시간문제겠지요. 부모의 사랑과 관심이 높을수록 아이는 좋은 습관을 통해 주도적으로 학습하고 성장하며 발전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아이 습관을 만들 때에는 아빠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합니다. 엄마가 회사일 또는 집안일로 바쁘거나 몸이 좋지 않을 때, 또는 집을 비워야 할 때, 아빠가 하루 10분 정도 짬을 내어 적극적으로 습관을 확인하고 관리해준다면, 아이는 대한민국 모든 부모가 바라는 좋은 습관을 들일 수 있습니다    

이 포스트는 우리아이 작은습관』(이범용)에서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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