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번 순자산을 확인해야 하는 이유

돈 잘 모으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학창 시절에 부모님이나 선생님에게 공부하라는 잔소리를 들으면 더 공부하기가 싫잖아요. 저축 역시 해야 한다고 잔소리를 들으면 그렇게 할 수 없는 이유만이 떠오릅니다.
남들이 다 하니까, 다들 중요하다고 하니까 저축을 하기보다는 돈 모으는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좋습니다. 돈을 잘 모으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돈을 쓸 때보다 아낄 때 더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니까요.
문제는 돈 쓰는 즐거움은 너무 잘 느껴지는 반면, 돈 모으는 즐거움은 의식하지 않으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일부러라도 돈을 모으는 재미를 살뜰하게 챙겨야 합니다.

순자산 기록의 효과

매달 하루를 정해 그 달의 순자산을 기록해보세요. 매달 말 가계부를 정리하는 날 통장의 잔액과 대출 잔액을 기록하여 순자산(통장 잔액-부채 잔액)을 확인해보세요. 매달 꾸준히 저축하고 있다면 잔액을 확인할 때마다 순자산이 증가하는 게 확실히 보여 저축하는 즐거움을 높일 수 있습니다.
특히 대출이 있는 경우에 이 방법은 더 효과적입니다. 대출 상환은 분명 내 경제 상황을 개선시키는 일임에도 통장에 쌓이는 저축보다는 만족감이 덜합니다. 지금 희생을 해서 의미 있는 무언가가 쌓인다는 느낌보다는 그저 돈이 없어진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거든요. 이러한 허탈함 때문에 대출을 갚을 만한 돈이 생겼어도 대출 상환을 망설이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매달 순자산을 기록하다보면 대출을 갚는 효과가 분명히 눈에 보입니다. 단순히 통장에 있는 자산만을 내 자산으로 여기지 않고 대출까지 고려한 순자산을 기준으로 잡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순자산을 기록하는 습관은 경제적 상황이 개선될 때는 추진력을, 반대로 상황이 어려울 때는 위기감을 갖도록 도와줍니다.

일상의 기쁨을 살뜰하게 챙기자

“올해의 목표는 하늘을 많이 쳐다보며 사는 거야.”
친구의 말을 듣고 저는 참 좋은 목표라고 생각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하늘은 그 각각 무척이나 아름답습니다. 앞으로 좀 더 자주 하늘을 쳐다봐야겠다고 마음먹지만, 바쁜 일상을 살다보면 고개 한 번 드는 게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내가 보든 그렇지 않든 하늘은 우리 머리 위에 변함없이 존재합니다. 결국 일상을 풍요롭게 만드는 방법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기쁨을 살뜰하게 챙기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돈 관리도 그렇습니다. 돈을 쓰고, 모으고, 기록을 하다보면 돈 관리의 즐거움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이 포스트는 미스 페니의 『나의 첫 번째 머니 다이어리』에서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