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자기계발/뽑히는 글쓰기
상위 1% 글쓰기 비법 : 고정관념, 세련되게 비트는 법
스마트북스
2017. 8. 9. 15:56
상위 1% 글쓰기 비법 : 고정관념, 세련되게 비트는 법
손미나 아나운서의 결단 : 오프닝 대신 클로징
손미나 전 KBS 아나운서의 합격 수기를 읽은 적이 있다. 수천 명이던 지원자가 단 몇 명으로 압축되었을 때, 그녀에게 살 떨리는 미션이 주어졌다. 대본 없이 애드리브로 ‘가족오락관’을 진행해 보는 것이었다.
차례를 기다리던 그녀는 경쟁자들이 하나같이 오프닝 멘트만 하는 걸 지켜보다 과감한 결단을 했다. 자신은 오프닝 대신 클로징 멘트를 하기로 말이다. 이윽고 순서가 왔고, 그녀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클로징 멘트를 선보였다. 결과는 합격이었다.
가족오락관을 진행해보라는 미션을 받았다고 상상해보자. 아주 자연스럽게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가족 오락관 진행을 맡은 ○○○입니다”라는 말이 나온다.
누가 오프닝을 하라고 시킨 것도 아닌데 자동으로 그런 시작 멘트가 떠오른다. 이런 것도 하나의 고정관념이다.
고정관념에서 과감히 빗겨 선 그녀는 면접관의 시선을 끌었다. 그런 뒤 매끄러운 진행 솜씨로 면접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말이 글로 바뀌었을 뿐이지 글쓰기 시험도 다르지 않다. 경쟁자와 다른 길을 택하되, 안정적으로 걸어가면 된다.
차례를 기다리던 그녀는 경쟁자들이 하나같이 오프닝 멘트만 하는 걸 지켜보다 과감한 결단을 했다. 자신은 오프닝 대신 클로징 멘트를 하기로 말이다. 이윽고 순서가 왔고, 그녀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클로징 멘트를 선보였다. 결과는 합격이었다.
가족오락관을 진행해보라는 미션을 받았다고 상상해보자. 아주 자연스럽게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가족 오락관 진행을 맡은 ○○○입니다”라는 말이 나온다.
누가 오프닝을 하라고 시킨 것도 아닌데 자동으로 그런 시작 멘트가 떠오른다. 이런 것도 하나의 고정관념이다.
고정관념에서 과감히 빗겨 선 그녀는 면접관의 시선을 끌었다. 그런 뒤 매끄러운 진행 솜씨로 면접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말이 글로 바뀌었을 뿐이지 글쓰기 시험도 다르지 않다. 경쟁자와 다른 길을 택하되, 안정적으로 걸어가면 된다.
편한 길을 버려야 왕관을 얻는다
그러나 그 길은 너무나 안전하고 평탄한 길이었다. 쉬운 길이니 지원자 대다수가 이 길을 가겠다는 판단이 섰다. 돋보이려면 다른 길을 가야 한다. 나는 상호 배척관계라고 쓰기로 마음먹고 개요를 짜기 시작했다. 다음은 실제 시험장에서 썼던 글이다.
입사 후 회사의 한 간부에게 이 글이 필기시험에서 최고점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어려운 길로 가길 잘했다’라는 안도감이 밀려왔다. 문장력도 없고, 차별화된 글감도 구하지 못한 내가 남들이 다 가는 길을 따라 걸었다면 결코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을 것이다. 불안함을 꾹 참고 어려운 길을 갔기에 얻은 결과였다.
하지만 비틀기는 모험을 동반한다. 고정관념이나 상식에 반하는 주장으로 타인을 설득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독창성을 손에 넣으려다 완결성을 놓치기에 십상이다. 주장이 독특한데 설득력이 떨어지는, 한마디로 허무맹랑한 글이 되는 것이다. 이런 글이 합격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러니 시험 당일 무리수를 두지 않으려면 평소에 충분히 훈련해야 한다.
처음 3분에 떠오른 글감 3개 버려라 : ‘3 ·3 소거법’
이렇게 되지 않으려면 평소에 남들과 다른 메시지를 떠올리는 훈련을 해야 한다. 나는 스터디를 할 때나 혼자 주제를 정해두고 글을 쓸 때, 처음 3분 동안 떠오른 아이디어로는 글을 쓰지 않았다. 남과 겹칠 가능성이 80% 이상이기 때문이다. 글감도 마찬가지이다. 가장 먼저 떠오른 글감 3개는 아예 머릿속에서 지우고 글을 써 내려갔다. 이를 ‘3 ·3 소거법’이라고 이름 붙이고 이를 꼭 지키려고 연습했다.
처음엔 당연히 허황된 글이 써졌다. 소수의견을 펴려면 이를 뒷받침할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 콘텐츠는 없는데 독특한 주장을 펴려니 잘 될 리가 없었다. 하지만 엉성하게라도 일단 글을 쓰고 퇴고하면서 주장을 뒷받침할 사례, 비유, 통계를 추가로 찾아 채웠다. 이렇게 하니 완결성이 한결 높아졌다.
한 달 정도 훈련하니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는 근육’이 차츰 길러졌다. 이른바 주류, 다수라고 하는 의견을 습관적으로 비틀어 보게 되었다. 다른 측면이 있지 않을까, 다른 원인이 있지 않을까 의심했다. 무엇이든 반대하고 보는 청개구리 기질, 권위에 주눅 들지 않고 반항하는 반골 기질이 몸에 익었다. 이제 세 편에 한 편 정도는 남들과 다른 얘기를 하는 꽤 완결성 있는 글을 써낼 수 있었다.
이 포스트는 『뽑히는 글쓰기 : 시험에 통하는 글쓰기 훈련법』에서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