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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푸어는 어떻게 '가뱅 탈출'을 했을까?

스마트북스 2018. 1. 3. 16:37

하우스푸어는 어떻게 '가뱅 탈출'을 했을까?

부동산 시장에도 유행어가 있습니다.
한때 하우스푸어’, ‘미친 전세와 같은 말이 유행했고, 요즈음은 누구나 버릇처럼 가뱅(가난뱅이) 탈출을 입에 올립니다.
이번엔 하우스푸어에서 어떻게 가뱅 탈출을 했는지 사례 하나를 들려드리겠습니다.

까딱 잘못하면 하우스푸어!

제 언니는 얼마 전까지 하우스푸어였습니다. 2006년 아파트 가격이 꼭지였을 때 미분양이 난 대형 아파트를 계약한 것이 화근이었죠.
언니네 가족은 1997년에 김포의 미분양 소형 아파트로 이사하여 몇 년을 살았고 큰 시세차익을 남겼습니다. 이후 인천 검단에서 30평대 아파트에 살다가 역시 차익을 남겨서 팔고 40평대 새 아파트로 옮겨갔죠. 짧은 경험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만 믿고 아파트는 사기만 하면 다 오른다고 생각해 대형 새 아파트에 들어간 것입니다. 심지어 대출까지 잔뜩 끼고 말이죠. 언니네 가족은 이 아파트에서 현재도 계속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전에 이사 두 번 하면서 올린 수익은 이 집으로 순식간에 다 날려버렸습니다. 아파트 가격이 크게 내린 탓입니다.
부동산 시장이 무서운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몇 번 잘하다가도 잘못하면 한번에 훅갑니다.
언니와 형부는 원금과 이자를 꼬박꼬박 갚아나가며 경제적으로 팍팍한 삶을 이어갔습니다. 얼굴 살이 쪽쪽 빠졌다. “하우스푸어 되면 다이어트가 저절로 된다.”, 언니는 농담 아닌 농담을 하기도 했습니다.
냉정하게 말해, 언니의 잘못입니다. 부동산에 대해 공부 안 하고 꼼꼼히 알아보지도 않고 화려한 모델하우스에 마음을 빼앗겨 덥석 계약을 해버린 탓입니다. 이로 인해 가족들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언니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본전이 되면 팔아야 합니다. 문제는 아파트 가격이 물가 상승분만큼 오르는 것은 고사하고, 분양가만큼도 되지 않는 것이죠. 언니는 한숨을 쉬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거주비로 상계 처리하는 셈 쳐야지, .”

무조건 서울? ‘잘 아는 지역’ 먼저!

첫째, 집 근처에 있는 적당한 집을 경매로 낙찰받는다.
둘째, 경매로 낙찰받은 집을 월세를 놓는다.
셋째, 월세를 놓는 것이 더 좋지만, 전세도 괜찮다.

사람들이 흔히 서울에서  아파트를 사라고 하는데, 내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물론 여건이 된다면 서울에서 아파트를 사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여력이 부족하다면 현재 거주하는 집 근처나 이전에 살던 집 근처 또는 직장 근처에 집을 사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그 집이 자신이 꿈꾸는 아파트로 가는 징검다리가 되어줄 것이니까요.   

똑똑한 징검다리하우스의 조건

그렇다면, 징검다리하우스는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할까요?
첫째, 징검다리하우스는
내가 이사를 가서 살 수 있는 지역에 내 가족이 실거주를 하기 적당한 조건의 집이어야 합니다. 둘째, 돈을 최대한 적게 들여야 합니다. 대출을 받더라도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나는 경매나 급매를 권합니다. 내가 잘 아는 지역이라면 경매나 급매에서 잘못된 선택을 할 가능성은 현저히 줄어드니까요. 부동산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자기가 사는 지역에서 집값이 꾸준히 오르는 곳,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곳, 학군이나 상가가 잘 발달해 있는 곳을 모르기는 어렵죠.
나는 징검다리하우스를 활용해 친정 식구들이 각각의 가족생애주기에 맞춰 집을 마련하고 키움으로써 재테크를 할 수 있게 도왔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 방법을 권했습니다.

경매나 급매로 싸게 사라

언니는 월세를 놓기로 했습니다. 부동산중개소를 통해 서둘러 월세 세입자를 알아보고, 명도를 하고, 인테리어 공사를 마쳤습니다.세입자는 인테리어 공사 후에 이사를 들어 왔습니다.

언니의 징검다리하우스는 2016년 여름에 인천2호선의 개통으로 시세가 상승했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 세입자와의 계약 기간이 끝난 뒤 월세를 올렸어요두 번째 세입자와는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75만원을 받는 것으로 계약했죠. 그동안 저축한 돈으로 대출을 일부 갚고, 대출 이자를 내고도 월 20만원이 꼬박꼬박 통장에 들어오니 생활에 도움이 되었죠.

어디나 틈새는 있다

이 포스트는 부동산 효녀 아임해피의 똑똑한 부동산 투자를 참고로 발췌, 재정리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