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하고 싫은 사람 적당히 대하는 법
무례하고 싫은 사람 적당히 대하는 법
"지하철에서 사람들이 내리기도 전에 타는 사람을 보거나, 내려야 하는데 문 앞에서 버티고 서 있는 사람들을 보면 화가 납니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을 그냥 밀어버려요. 스마트폰 보느라 길 가는 걸 방해하는 사람을 만날 때도 마찬가지예요. 왜 이렇게 사람들이 예의가 없는지 화가 나고, 그런 사람을 만나면 일부러 부딪히기도 해요."
익지 씨 이야기를 들으니 상황이 그려집니다. 타인을 배려하지 않고 불편함과 불쾌감을 주는 것을 보면 화가 나는 것은 당연합니다. 타인을 불편하게 만드는 사람은 공감력이 없는 사람입니다. 남이 불편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지 못하고 자신이 편한 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죠. 인간이 썩은 냄새를 경계하듯 이기적인 사람을 혐오할 수 있습니다. 그 점은 전혀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다만 익지 씨처럼 힘으로 그 사람을 응징(?)하려는 게 문제이지요. 잘못해서 일이 커지면 큰 싸움으로 번질 수 있으니까요.
자꾸 짜증스럽다면 내 마음을 돌보자
익지 씨에게 이 이야기를 했더니 수긍하더군요.
“맞는 것 같습니다. 요즘 제가 심리적으로 많이 쫓기고 있어요. 건강도 그렇고 프리랜서 생활을 하고 있는 것도 무척 불안합니다. 결혼 문제도 그렇고 심리적인 상황이 걸려 있는 게 맞아요. 상황이 쉽게 개선되는 것도 아닌데, 혹시 이런 마음을 조금 부드럽게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내가 모르는 이유가 있겠지
“얼마 전 운전 중에 겪은 일이에요. 강변북로에서 영동대교를 타려면 도로 끝에서 우합류를 해야 하는데, 그날따라 한 시간이 넘게 밀리더라고요. 그런데 영동대교 직전에서 차들이 계속 끼어들기를 해서 짜증이 나더라고요. 내 차례가 되어 진입을 하려는데 또 끼어드는 차가 있지 않겠어요. 저는 괘씸한 마음에 끼워주지 않으려고 했죠. 그런데 그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뛰어오더니 ‘죄송합니다. 아내 양수가 터져 빨리 병원에 가봐야 해서요’라고 하지 않겠어요. 얼마나 미안했는지 몰라요. 깜짝 놀라 얼른 양보를 해주었어요. 그다음부터는 그런 운전자들을 만나면 ‘뭔가 급한 이유가 있겠지’라고 편하게 생각합니다. 그게 제 정신건강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러니까 ‘뭔가 급한 이유가 있겠지?’라고 생각하자는 말씀이네요? 그거 괜찮은 방법 같습니다.”
때로는 사건 때문이 아니라 사건에 대한 나의 반응 때문에 문제가 커지기도 합니다. 짜증을 내다가 나만 힘들어질 수 있으니, ‘내가 모르는 다른 무언가가 있을지 몰라’ ‘뭔가 급한 이유가 있겠지’라고 생각해보세요. 그렇게 자신의 마음을 다독이면 내 마음도 편해지고 서로가 불편해질 일도 없어질 수 있으니까요.
수준 이하의 사람에겐 에너지를 아끼자
언젠가 다시 만날 사람처럼 대하자
사람들이 다투거나 크게 싸울 때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안 보면 그만이야.” 그만큼 앞으로 계속 만날 사람이냐 아니냐에 따라 행동이 달라집니다. 그렇다면 서로 심하게 다투거나 말로 상처를 줄 상황에서 ‘언젠가 다시 만날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연습을 하면 어떨까요? 상대가 실수를 하더라도 상처 주는 말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댓글을 달 때도, 나와 의견이 다르다고 강한 반론을 할 때도 언젠가는 만나게 될 사람이라 생각하는 연습을 한다면 부드러운 대화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포스트는 『누구나 좋아하는 사람들의 비밀』에서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