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 부자들의 적금통장 관리법
월급쟁이 부자들의 적금통장 관리법
예적금 안 깨는 게 곧 재테크
금융회사의 이익 구조는 예금이자와 대출이자의 차이인 예대차 수익이 가장 크고, 두 번째는 수수료 수익이지만, 저는 예적금 해지에 따른 이자 이익 또한 짭짤하게 은행의 배를 불려준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은행의 2016년 예적금 중도 해지율은 35.7%로 2014년 33%에서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입니다. 특히 국내 은행 5곳의 적금 중도 해지율은 44.5%에 달했습니다. 2명 중 1명 이상은 예적금을 만기까지 가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한 것이지요. 예적금을 해지한 사람 들을 연령대별로 보면 30대, 40대, 29세 이하 순입니다.
이쯤 되면 적금 금리가 조금 더 높은 곳을 찾아서 인터넷을 뒤지는 것보다, 금융상품을 처음부터 제대로 가입하여 해지하지 않는 것이 더 나은 재테크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영 씨의 적금통장 쪼개기
김나영 씨(43세)가 적금통장을 어떻게 배분했는지 보죠. 맞벌이 부부인 나영 씨네의 한 달 수입은 세후 850만원입니다.
나영 씨네는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생 아이가 있어서 학원비가 많이 나가며, 연금이나 보험을 포함한 한 달 생활비는 450만원입니다. 한 달 가정의 수입 중 여유자금 400만원은 적금으로 목돈을 모으고 있고, 오피스텔 임대수익으로 들어오는 70만원은 적립식 펀드 2개에 나누어 넣고 있습니다.
매우 간단해 보이지만, 결혼 후 16년 동안 나영 씨가 돈을 굴리면서 쌓아온 노하우가 들어 있습니다.
나영 씨도 처음에는 바쁘다 보니 적금을 하나의 통장에 몰아 넣었습니다. 그런데 예전에 월 300만원, 금리 5.8%, 만기 1년 적금을 10개월을 넣다가 1,500만원이 갑자기 필요해 해지했더니 금리가 겨우1.5%였답니다. 게다가 텔레비전을 바꾸는 데 150만원, 자전거가 취미인 남편에게 졸리다 못해 500만원을 주고 나니 겨우 850만원만 남아 힘이 쭉 빠졌습니다. 그 이후로 그녀는 적금통장도 이름표를 붙여서 여러 개로 나누어 관리합니다.
나영 씨의 정기예금통장 쪼개기
돈 관리를 하다 보면 예금도 해지할 일이 꼭 생깁니다. 이때 1,000만원이 필요하여 1년 만기 4,000만원 정기예금을 해지하게 되면 이자 손해에 정말 속이 쓰립니다.(부분 해지도 가능한 경우가 있지만 힘이 빠지는 건 어쩔 수 없죠.) 그래서 나영 씨는 예금통장도 몇 개로 나누어 놓습니다.
다음은 나영 씨의 ㅎ은행 예금계좌입니다. 나영 씨는 금융자산을 여러 은행에 4,500만원씩 분산해 놓았는데, ㅎ은행 계좌만은 혹시 필요할지 모를 목돈에 대비해 예금을 이렇게 분산했습니다.
예금자보호 한도를 지킬 것
“A 저축은행이 위험한가요? 3년짜리 정기예금 5,000만원이 있는데 이자를 못 받을 위험이 있나요?”
2008년 금융위기나 2011년 저축은행의 연이은 파산 사태 때에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한 은행당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원금과 이자를 합해 5,000만원까지만 보장이 됩니다. 그리고 은행이 망할 경우 긴급자금 1,000만~2,000만원은 한두 달 안에 먼저 주는 경우가 있지만 나머지 돈은 보통 4~6개월 동안 인출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전세자금 등 꼭 필요한 돈이라면 안전한 은행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포스트는 『월급쟁이 부자들』(최신 개정판)에서 발췌, 재정리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