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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환율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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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환율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크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특히 중강기적으로 원화절상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LG경제연구원 보고서 <불확실성 높은 트럼프 시대의 세계경제>(김형주 이광우 이창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에 따른 불안심리와 더불어 국내 정치스캔들 문제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규모가 점차 커지면서 주가와 원화가치 하락을 가속시키는 요인이 되고있으며 원화환율의 경우 당장은 위험자산 기피와 12월 중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트럼프의 보호 무역주의 강화가 원화절상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지난 4월과 10월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에서 우리나라는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와 대미 무역 흑자를 이유로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된 상태이며 향후 트럼프 행정부가 대규모 무역흑자국에 대 한 무역제재를 고려할 경우 중국을 포함하여 우리나라에도 통화가치 절상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지요.

꼭 트럼프 당선이 아니더라도 사실 우리나라는 외환위기 이후 십수 년 동안 단 몇 년을 제외하고는, 환율이 1~2년 동안에 20% 이상 큰 폭으로 상승하거나 하락했습니다.
원자재를 수입해야 하고 수출 의존도가 큰 우리나라의 경우, 환율 변동에 대한 이해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나라의 환율이 어떤 요인에 의해 결정되는지 간략하게 살펴보겠습니다.

환율과 수요/공급

환율은 기본적으로 외화에 대한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됩니다. 기축통화인 달러를 중심으로 외화의 수요와 공급 요인을 살펴보겠습니다.
 
수요 요인
경상수지 면에서 보면  상품 수입, 해외여행 및 유학, 해외 무상원조 등이 달러 수요 요인입니다. 자본수지 면에서는 해외투자, 외채상환, 해외 이주비 등이 수요 요인이죠. 그리고 우리나라에 투자한 외국인들이 주식, 부동산 등을 팔아 달러로 바꾸어 나갈 때도 외환시장에 달러 수요가 크게 증가합니다. 달러 수요가 증가하면 환율은 상승합니다.
 
공급 요인
경상수지 면에서 보면  상품 수출, 외국인의 우리나라 여행 및 유학 등이 달러 공급 요인입니다. 자본수지 면에서는 해외에서 차관 도입, 주식·채권·부동산 등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 등이 달러 공급 요인입니다. 달러 공급이 증가하면 환율은 하락합니다.

환율과 수요/공급 곡선
외화(달러)에 대한 수요와 공급에 따라 환율은 일반적으로 어떻게 변하는지 수요/공급 곡선을 통해 알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달러의 수요가 증가하면 달러의 가치가 높아지고 이에 따라 환율은 상승합니다(AB).
둘째, 달러의 공급이 증가하면 달러 가치는 떨어지고 환율은 하락합니다(BC).

금리와 환율

미국이 기준금리를 내리면
미국이 기준금리를 내리면 대체로 원/달러 환율은 하락합니다. 예를 들면 미국의 금리가 2%이고 우리나라의 금리가 3%라면, 달러를 원화로 바꾸어 예금하면 1%의 이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원화의 수요가 늘어나 원화는 강세가 되고 환율은 하락합니다.(, 극심한 경제 침체기에는 이 원리가 적용되지 않
습니다. 실제로 2008년 하반기 미국이 금리를 내렸음에 도 원/달러 환율이 오히려 상승했습니다. 금융위기로 인해 달러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원/달러 환율은 상승합니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의 금리가 2%인데 미국 금리가 2.5%라면, 외국인 입장에서는 우리나라에 투자한 돈을 달러로 바꾸어 미국에서 예금을 드는 것이 수익률이 좋습니다. 그러므로 달러 수요가 늘어나 원화는 약세가 되고 환율은 상승합니다.

그렇다면 국제수지와 금리 부문 모두가 변할 때, 환율과 외환 거래량은 어떻게 변할까요?
우리나라의 금리가 오르고 수입이 증가할때, 환율과 외환 거래량은 어떻게 될까요? 원화와 달러의 수요/공급 변화를 살펴보면 쉽게 답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금리가 오르면 일반적으로 금리 차를 노리는 외국인의 투자가 늘어나 달러 공급이 증가하고 환율은 하락합니다(AB).
환율이 하락하면 수입은 늘어나고 달러의 수요가 증가합니다(DD1).
환율은 알 수 없고 외환 거래량은 늘어납니다.

시장과 균형환율

정리해 볼까요. 환율은 외화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므로, 외화의 수요(수입, 해외여행, 해외투자, 외채 상환 등)가 증가하면 환율은 상승하고, 외화의 공급(수출, 외국인의 국내관광, 차관, 외국인 직접투자 등)이 증가하면 환율은 하락합니다.
시장은 수요와 공급에 따라 균형환율을 찾습니다.
여기서는 다른 요인들은 감안하지 않고, 수출만을 변수로 하여 수요와 공급, 가격에 따라서 시장이 스스로 균형환율을 찾아가는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➊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이 커져서 가격을 낮출 수 있다.
➋  수출상품의 가격이 떨어지면 수출이 증가한다.
➌  수출이 증가하면 달러 공급이 늘어난다.
➍  달러 공급이 늘어나면 환율이 하락한다.
➎  환율이 하락하면 수출상품의 가격이 오른다.
➏  수출상품의 가격이 오르면 수출이 감소한다.
➐  수출이 감소하면 달러 공급이 줄어든다.
➑  달러 공급이 줄어들면 환율이 다시 상승한다.
 
다시 번부터 과정이 반복됩니다. 이처럼 외환시장은 수요와 공급에 따라 균형환율을 찾아갑니다.
 

이 포스트는 최진기의 지금당장 경제학을 토대로 재정리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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