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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은 어떻게 시중에 돈을 풀까

경제상식 경제공부/디플레 전쟁

by 스마트북스 2020. 5. 1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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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핵심금리는 정책금리에 수렴한다

출처 : 한국은행 홈페이지

우리나라는 매년 8차례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정책금리를 결정합니다. 그런데 정책금리만 결정한다고 해서 은행의 예금금리가 자동적으로 이 수준에 맞추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은행들마다 사정이 있기 때문에 정책금리의 변화를 신속하게 따르는 경우도 있고, 또 천천히 따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은 시장의 핵심적인 금리들은 정책금리 수준에 모두 수렴합니다. 그 이유는 공개시장조작(Open Market Operations) 때문입니다.

공개시장조작으로 돈 풀고 거두기

출처 : 한국은행 홈페이지

공개시장조작이란 중앙은행이 금리와 은행 시스템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증권(주로 정부의 국채)을 사고파는 행동을 말합니다. 중앙은행이 결정하는 정책금리는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만기가 하루인 은행간대출(Overnight Loans)의 금리를 통제하는 것입니다(이를 흔히 ‘1일물 콜금리’, 또는 그냥 콜금리라고 합니다. 콜금리는 금융기관끼리 하루이틀 초단기로 급전을 쓸 때 적용되는 금리입니다). , 정부가 은행들끼리 돈을 서로 빌려주는 시장의 금리를 결정하는 셈입니다.
은행들이 은행간시장
(Interbank Market)에서 돈을 빌리는 이유는 지급준비금 등 정부가 정한 최소한의 자금을 기한 내에 맞출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자금사정이 빡빡한 C은행이 지급준비금을 맞추기 위해 은행간시장에서 돈을 빌렸다면, 이때 지급하는 이자는 정책금리 수준에 의해 결정됩니다.
물론 은행간시장의 금리
(이하 콜금리’)가 항상 정책금리 수준에 맞추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C은행 같은 처지에 놓인 은행이 많으면 콜금리가 정책금리보다 더 높은 수준에서 결정될 수 있습니다. 이때 중앙은행이 공개시장 조작을 단행합니다.
예를 들어
콜금리가 한국은행이 목표한 수준(=정책금리)0.75%보다 높아지면, 한국은행은 채권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사자주문을 내서 채권을 사들이죠. 시장에서 채권을 사들이고 돈을 지급함으로써, 시장에 돈을 넉넉하게 풀어주는 것입니다. 그러면 시중에 돈이 풍부해지니 콜금리도 정책금리 수준(0.75%)까지 떨어지게 됩니다.
반대로 돈이 시장에 너무 많이 풀려 콜금리가 정책금리(0.75%)를 밑돌 때에는 반대 방향으로 공개시장조작이 단행됩니다. , 한국은행이 보유한 채권을 금융시장에서 매각하여 그 대신 자연스럽게 돈을 회수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시중의 자금사정이 빡빡해지며 콜금리도 정책금리 수준으로 오르게 될 것입니다.
결국
정책금리를 인하한다는 것은 은행간시장에 돈을 넉넉하게 공급한다는 뜻이며, 중앙은행이 채권을 적극적으로 매입해 돈을 푼다는 것입니다. 금리인하로 인해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고, 또한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공급된 돈이 경기부양의 효과를 발휘하는 셈이죠.

이 포스트는 홍춘욱의 디플레 전쟁에서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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