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란 한 시대를 드러내는 문화의 이정표이자 당대 사람들의 의식을 담은 그릇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요즘 사람들이 말하고 쓰는 것을 보면 우리글이 맞나 싶을 정도로 다양한 나라의 단어가 혼재되어 있고, 문장 또한 외국의 문법을 그대로 따른 것이 많습니다. 인터넷 사용이 일상이 되어 전 세계 사람들이 실시간으로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접하다 보니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외국어, 외래어 어휘도 문제지만 번역투 문장은 특히나 문제입니다. 정확한 글쓰기와 의사소통에 걸림돌이 되기 때문입니다.
글쓰기에서 흔히 문제로 지적받는 일본어와 영어의 잘못된 번역투를 몇 가지 살펴볼까요.
이런 잘못된 번역투 문장만 안 써도 글의 품격이 높아집니다.
•나의 살던 고향 → 내가 살던 고향
•저 깊은 산속의 스머프의 집 → 저 깊은 산속에 스머프가 사는 집
② ~경우에는
•배가 다시 아플 경우에는 → 배가 다시 아프면 / 배가 다시 아플 때
③ ~에 달하는
•수천억 원에 달하는 현금 → 수천억 원에 이르는 현금
④ ~을/를 요하는
•창의력 개발을 요하는 교육 → 창의력을 개발해야 하는 교육
⑤ ~에 있어서
•과학과 기술 분야에 있어서 → 과학과 기술 분야에서
•이탈리아로부터 온 명품 → 이탈리아에서 제작한/수입한 명품
② ~에 의해 / 의한
•인간에 의해 초래된 생태계의 변화 → 인간이 초래한 생태계의 변화
•자기주도 학습 목적에 의한 학생들의 참여 → 자기주도 학습을 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참여
③ ~에 관한
•정책 개발에 관한 문제점이 많다. → 정책 개발에/새로운 정책을 개발하는 데에 문제점이 많다.
④ ~을/를 가지다
•유익한 시간을 가지다. → 유익한 시간을 보내다.
•나는 여행에 관심을 가졌다. → 나는 여행에 관심이 있다./ 있었다.
⑤ ~고 있다
•태풍이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태풍이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번역투 문장은 TV나 신문에도 자주 등장합니다. 언론에서 쓰는 표현이라고 다 올바른 우리말은 아닙니다. 바르지 않은 말을 굳이 따라 할 이유는 없겠지요.
이 포스트는 『장선화의 교실밖 글쓰기』에서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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