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매는 우연히 만날 수 있는 행운이 아닙니다. 급매 매수는 보통 내가 잘 아는 지역, 내가 익숙한 지역 또는 나와 평소 친하게 지내는 부동산중개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그러니 급매 물건을 잡으려면 내가 사고자 하는 지역의 부동산의 시세를 파악한 후, 부동산중개사에게 ‘○○○ 정도 가격에 ○○○한 물건이 나오면 매수하겠다’라고 미리 이야기를 해두고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는 등 계속 끈을 이어두어야 합니다. 자신과 마음이 맞는 부동산중개사를 잘 사귀어 두고 수시로 연락하며 매수 의사를 밝히는 등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급매 물건이 생겼을 때 부동산중개소의 연락을 받을 수 있고 초급매 또는 급매 물건을 살 수 있습니다. 유사 물건이 급매로 나오면, 직접 찾아가 집도 꼼꼼히 살펴보고 시세도 다시 한 번 확인한 후 매수 결정을 하는 것 잊지 마세요.
급매는 새집 이사, 직장 이직, 상속, 증여, 양도소득세 비과세 혜택 등등의 사연이 있기 마련입니다. 부동산중개사에게 급매 사연을 물어보고 급한 건지, 덜 급한 건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 과정에서 반드시 등기부등본을 떼어 보세요. 등기부등본에는 그 집의 사연이 적혀 있습니다. 등기부등본에 ‘근저당’이 많다면 돈이 없는 매도자라는 뜻입니다. ‘가압류’나 ‘가처분’이 있다가 지워진 경우라면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장님, 그런데 이 집은 왜 파는 거예요?”
“이 집은 원래 내 친구 집이에요. 몇 년 전에 사서 세를 놓았죠. 그런데 요즘 그 친구가 많이 아파서 병원을 다니고 있어요. 병원비랑 약값이 많이 드나 봐요. 몸이 아프니 일도 제대로 하기 어렵고요. 그래서 집을 내놨어요.”
“지금 거주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어요?”
“지금 세입자는 친구가 이 집을 사기 전에, 그러니까 전주인 때부터 전세를 살던 사람이어요. 그런데 집도 잘 안 보여주고 틱틱거리고 속을 썩여요. 전세 구하라고 계약금까지 미리 내주었는데도 말이에요.”
집을 보러 갔더니 짐이 가득해서 집을 제대로 볼 수가 없는 지경이었습니다. 벽이며 바닥이 가구와 살림살이에 다 가려져 있었고 청소 상태도 엉망이었죠. 그 상태에서는 새로운 세입자가 나타나도 계약 안 하고 그냥 돌아갈 것 같았습니다.
나는 소장님을 통해 집값을 조금 더 깎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도배며 장판, 페인트 등 인테리어를 하려면 돈이 많이 들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이 포스트는 『부동산 효녀 아임해피의 똑똑한 부동산 투자』를 참고로 발췌, 재정리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