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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습관 잘 들이는 5가지 방법

좋은 부모/똑똑한 모험생 양육법

by 스마트북스 2018. 2. 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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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습관 잘 들이는 5가지 방법

습관이 아이의 미래를 만들어요

어떤 부모에게나 아이의 습관 만들기는 커다란 숙제입니다.
태어나면 배변 훈련, 이빨이 나기 시작하면 양치질부터 시작해서 학령기가 되면 공부습관까지, 사람의 인생 전체가 습관 형성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려서 습관 붙이기에 성공하지 못하면 어른이 되어서도 힘들어 합니다.
영어를 예로 들어볼까요? 영어는 기능 과목으로 단어와 문장을 외우고 소리에 노출시켜야 기본적인 언어를 구사할 수 있습니다. 원어민 수준에 근접하는데 필요한 학습시간을 대략 5,000시간 정도입니다. 어떤 아이는 5,000시간의 학습 과정을 견뎌내지만 어떤 아이는 매일 1시간의 공부 분량조차 채우기 어려워합니다. 습관의 차이입니다.
그렇다면 모범생은 잘 정리된 책상에 앉아서 바른 자세로 공부하고, 모험생은 그렇지 않을까요?
모범생은 정해진 규범과 규율에 순응하고 짜여진 틀 안에서 움직이지만 모험생은 일상의 시간표를 전복해 모험거리를 만들어냅니다. 바꿔 말하면 숙련된 습관을 길러 시간을 통제할 줄 아는 모험지능을 만들어주어야 모험생으로 자랄 수 있습니다. 비슷한 일상 속에서 모험을 즐길 여가를 만들려면, 정확한 습관을 가지고 빠른 시간 안에 부여받은 과업을 해낼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합니다.
아이를 모험생으로 만드는 5가지 작은 습관을 소개합니다.

1. 사소하고 작게 시작하세요

둘째 아이는 어릴 때 소심하고 자신감이 없어서 운동을 시작한다는 것 자체에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당시 과체중이어서 강도 높은 복싱을 권했는데, 전혀 하려 하지 않았죠. 그래서 첫날은 등록만 하고 수업을 구경하게 했습니다. 일주일이 지나도록 시작하지 않더군요. 그다음 주는 일단 운동화만 신고 앉아 있게 했습니다. 보고 앉아만 있는 것이 지루했는지 복싱 글로브를 껴보고 싶어했다더군요.
나는
그동안 그저 다녀오라고만 했습니다. 수업을 시작했는지, 어땠는지도 묻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한 달 넘게 머뭇거리던 아이는 1년 넘게 복싱을 배웠습니다. 그 사이 키도 많이 자라고, 무엇보다 고도비만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과정을 작게 쪼개 작은 습관으로 시작하면 사소하지만 의미 있는 승리들을 자주 맛볼 수 있습니다. 작은 습관의 또 다른 장점은 시작 전 거부감을 없앨 수 있다는 것이죠.
작은 습관이 만드는 커다란 결과는 누적된 소소한 승리들이 겹겹이 싸여 만들어진 것입니다.
아이의 습관을 형성하려면 일단 아주 사소하고 작은 행동부터 시작하게 해보세요

2. 운동습관이 우선입니다

내가 항상 최우선으로 주장하는 것은 바로 운동습관입니다. 누구나 평생 즐기는 운동 하나는 있어야 합니다.
먼저 몸으로 운동습관을 들인 아이들은 다른 생활습관도 잘 잡고 후에 공부습관도 좀 더 쉽게 잡습니다. 몸으로 각인된 습관은 인생의 큰 고정자산이 됩니다. 그래서 공부가 아니라 운동습관이 최우선인 것입니다.
운동과 공부는 분명한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운동을 하면 기억력과 사고력을 주관하는 전두엽이 커지고, 뇌세포 생성뿐만 아니라 인지능력 향상에도 도움을 줍니다. 학계에서는 신체활동이 뇌의 성장과 발달, 나아가 뇌의 노화 억제에도 큰 영향을 준다고 봅니다. 특히 유산소 운동이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의 엄마들은 어려서부터 체력을 가장 먼저 키워야 할 자산으로 생각합니디다. 그래서 바깥에서 뛰고 몸으로 노는 것을 중시합니다. 겨울에도 맨발에 반바지를 입혀 하체를 강화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믿고 있죠. 나는 일본이 노벨상 수상자를 26명이나 배출한 배경에는 체력을 중시하는 교육 시스템이 한몫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두려움을 이기고 시작하는 용기와 장애물이 있어도 기어이 해내는 근성은 운동선수들이 훈련 과정에서 체득하는 최고의 가치입니다. 운동은 일상에서 키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모험생 습관입니다. 모험생을 키우려면 운동습관부터 잡으세요.

3. 목표를 작게 쪼개고 또 쪼개세요

중국의 쿵푸 연습생들은 어려서 심은 묘목 위를 매일 넘는 연습을 합니다. 처음에는 아주 작은 묘목이지만 나무가 점점 자라면서 아이는 나무의 키만큼 점프를 하게 됩니다. 중국의 도술 고수들이 하늘을 찌르는 듯 높은 거목을 뛰어넘는 점프 기술을 가지게 된 훈련 비법으로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사소하게 생각하세요.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칠 때
첫 날은 아이가 모르는 신출 단어에 줄긋는 법을 알려주고, 다음날은 영어음원 듣는 법, 그다음에는 숙제를 위한 워크북 쓰는 법을 차근히 가르쳤습니다. 가랑비에 젖듯 조금씩 공부의 범위를 늘려주었습니다. 작게 시작하니 아이도 부담 없이 시작하여 적응했고, 부모도 부담을 주지 않고 느긋이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작은 습관은 성공 가능성이 높고 결국 커다란 결과를 가져다줍니다. 그런데 부모들은 왜 작은 습관에 주목하지 않을까요? 시작이 아니라 큰 결과만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어릴 때는 사소한 행동하나에도 열광했지만, 자라면서 기대치와 목표치도 높아지니 결과만 보고 작은 시작을 간과해버립니다. 그래서 공부습관도 시작부터 실패하고 말죠.
큰 목표를 작은 목표로 쪼개세요. 목표를 한 달로 나누고, 다시 일주일로, 그리고 하루로 쪼개세요. 매일 조금씩 개미처럼 진행하지만, 전체의 맵을 잊지 않도록 달력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집 아이들이 문제집 한 권, 책 한 권을 어렵지 않게 스스로 소화할 수 있게 자란 것도 성취감이라는 작은 승리를 매일 경험할 수 있었던 덕분입니다.

4. 노는 습관이 창의성을 만들어요

아이들이 어렸을 때 우리집은 매일이 엄마표 놀이터였습니다. 매일 무엇을 하고 놀까 궁리했습니다. 하얀 전지를 거실 벽과 바닥 전체에 붙여놓고, 물감을 풀어 손발을 찍고 페인트 붓으로 그림을 그리며 놀았습니다. 베란다에 볼풀을 만들고 인조 모래나 밀가루, 쌀 같은 걸 풀어놓고 놀았습니다. 제빵 기술을 배워서 함께 빵도 만들고 쿠키도 만들었어요. 장마철에는 비옷을 입고 아무도 없는 텅 빈 놀이터에서 껑충거리며 놀았습니다.
모험생들은 혼자 놀기의 대가들입니다. 혼자 부스럭거리고 뒹굴거리고 멍 때리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뇌를 쉬게 해줘야 창의성도 싹틉니다.
공부습관만 붙이라 하지 말고, 마음껏 놀고 실컷 쉴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합니다. 잘 노는 아이가 공부도 잘하고, 잘 노는 아이가 인생도 즐겁게 삽니다.

5. 부모의 습관부터 점검하세요

아이 습관을 잡기 전에 부모의 습관부터 검토해야 합니다.
먼저
잔소리하는 습관부터 바꿔보세요. 일주일만 내가 아이에게 자주 하는 말을 기록해보세요. 그러면 내가 아이에게 어떤 말을 하는지, 아이가 잔소리라고 느낄 만한 말들을 하루에 몇 번이나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잔소리는 부모 본인들에게도 나쁜 습관이지만, 아이에게는 최악의 습관이 됩니다. 특히 모험지능이 높은 아이들은 자존감과 반항심이 높기 때문에 잔소리가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포스트는
똑똑한 모험생 양육법을 참고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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