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꿀팁] 사사건건 안티, 나를 무시하는 부하직원 대하는 법

[직장인 꿀팁] 사사건건 안티, 나를 무시하는 부하직원 대하는 법

김재기(가명) 부장은 명문 공대를 졸업하고 화장품 벤처기업에 입사한 지 2년, 능력을 인정받아 기획 및 마케팅 부서를 책임지는 총괄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부서원 열 명 중 반 이상이 자기보다 나이가 많아 힘들며, 특히 바로 아래 나이많은 과장때문에 고민이 크다네요.

사사건건 반기 드는 나이많은 부하직원

 

특히 마케팅부 과장은 유독 김 부장의 이야기에 부정적으로 대응하며 사사건건 부딪쳤습니다. 심지어 ‘나는 부장이든 사장이든 할 말은 하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하며 다닌다고 하네요.
김재기 부장이 과장을 불러 이야기를 해도 요지부동, 사장님과 상의했지만 잘 이야기해서 이끌어가라고만 하니 답답하기만 합니다.
“회사가 성남의 구석진 곳에 있다 보니 직원을 뽑기가 쉽지 않아요. 서울에서 출퇴근하기가 만만치 않거든요. 직원들도 대체인력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아서 더 그러는 것 같아요.”
어느 조직이든 이런 사람은 한두 명씩 있게 마련입니다. 그들은 자신이 용기 있게 할 말을 하니 동료 직원들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며, 희생정신이라도 발휘하는 양 목소리를 높이고 때로는 기고만장하기도 합니다.

그가 비협조적인 이유는 뭘까?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그의 생각을 알아야 합니다. 불만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다른 직원들도 회사와 상사의 부서 운영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입니다.
“그 과장님이 왜 그렇게 비협조적으로 나오는지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 아닐까요?”
그 과장은 5년 전 회사 설립 당시부터 영업일을 맡았던 창업 멤버랍니다. 자신보다 3살이나 어리고 원래 기획부서로 입사한 사람이 자기 부서까지 총괄하니 억울했던 것이죠. 나이 어린 부장에게 자신이 훨씬 많이 알고 잘하고 있다는 것을 과시하고 싶은 마음, 속상함, 그리고 존재감을 인정받기 위해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이런 상황에서 힘으로 밀어붙이면 역효과가 납니다.
“그 과장님의 마음을 알아주고 역할을 만들어주는 것은 어떨까요?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는 명분을 주는 것이죠. 아마도 사장님은 부장님이 그 과정을 스스로 잘 극복해내기를 바라고 지켜보고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아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만약 부장님이 같은 입장이었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억울한 마음이 들겠죠. 그리고 부장님과 회사 입장에서 그 과장님을 잘 다독여 협조자로 만드는 것과, 새로운 직원을 뽑아서 그 일을 맡기는 것 중 어느 것이 좋을까요?”
답은 정해져 있습니다.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그 마음을 알아주고 더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존재 이유를 인정하고 역할을 주어라

김 부장은 과장을 불러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과장님, 많이 속상하셨죠? 창립 멤버로서 어려운 과정을 헤쳐나가며 현재의 회사를 만드는 데 일조하셨는데, 어느 날 갑자기 어린 제가 와서 부서장을 겸하게 되었으니 회사에 배신감도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이 일을 잘 해내기 위해서 는 과장님의 도움이 꼭 필요합니다. 저는 원래 제품기획이나 개발이 주 업무이고 여기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장님이 영업부서 업무를 맡으라고 하셨을 때 무조건 거절할 수가 없었어요. 아마도 영업의 어려움을 알아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일단 맡기로 했고, 그렇게 결정했을 때 믿었던 건 오직 과장님뿐이었습니다. 상황이 안정되면 사장님께 마케팅은 과장님이 부서장으로서 관할했으면 좋겠다고 건의드릴 생각이었습니다. 저는 어서 빨리 제 주력 분야인 기획과 개발에 더 집중하고 싶습니다. 과장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과장님은 다른 직원 들의 신망도 높으니 그것이 곧 회사 성장의 디딤돌이 될 것이니까요.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리더나 관리자는 직원 각자에게 역할과 명분을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직원이 존재감을 느끼게 되고 자존감이 높아지며 일에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됩니다. 직장이나 가정에서 대들거나 반항이 심한 사람이 있다면, 그가 인정받고 싶어 한다는 것을 깊이 인식하고, 어떤 존재감을 갖고 싶어 하는지 한번 고민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 포스트는 『누구나 좋아하는 사람들의 비밀』에서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