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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직장과 불행한 직장의 결정적 차이

경영 자기계발/실리콘밸리를 그리다

by 스마트북스 2018. 8. 2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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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직장과 불행한 직장의 결정적 차이

직장인의 행복 피라미드

에이브러햄 매슬로Abraham H. Maslow의 욕구 단계 이론은 어떤 욕구가 충족되어야 사람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어떻게 회사에서 행복할 수 있는가?

 

1. 생리 욕구
사람은 우선 배가 고프지 않아야 하고 화장실에도 갈 수 있어야 한다. 회사는 음식, , 휴식을 반드시 제공해야 한다. 실리콘밸리 회사들은 늘 먹을거리를 풍족하게 갖추어놓는 것으로 유명하다. 물론 실리콘밸리만 그런 것은 아니다. 음식과 음료수를 제공하고, 화장실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은 회사 환경의 기본이다. 배고프고 목마른 사람은 제대로 일할 수 없다.
충분한 휴식은 행복의 기본 조건이다. 회사에서도 일하는 사이사이 적절히 쉬어야 한다. 제대로 쉬지 못하는 사람은 행복하기 힘들다.
실리콘밸리의 삶에는 충분히 쉴 수 있는 저녁이 있다. 정부에서 저녁이 있는 삶을 보장해주어서가 아니라, 저녁에는 집에 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아무도 놀아주지 않기 때문이다. 회사에서도 저녁까지 계속 일하는 것은 이상하고 무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일이 남았거나 급한 사고가 생겨 수습해야 하는 경우에도 회사에 남아 있기보다는 되도록 집에 가서 회사 네트워크에 접속해 한두 시간 정도 일하여 해결한다. 그 이상 일해야 한다면, 당연히 다음 날 회사에 가서 처리한다.
프로페셔널은 배고프고 힘든 상황에서 불가능한 임무를 해내는 사람이 아니다. 일해야 할 때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려놓고 있는 사람이다.
일하는 시간에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하는 것은 가치를 최대한 생산하기 위해 직원과 회사 모두가 추구해야 하는 일이며, 직원 행복의 기본 조건이기도 하다.   

2. 안전 욕구

생리 욕구가 충족되면 사람은 이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안전 욕구를 느낀다. 신체적, 생리적 안전도 중요하지만, 지금 자신이 가진 사회적 지위와 회사 내 역할에 대한 안정성도 중요하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직원을 시키는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미션을 함께 이루어가는 프로페셔널 파트너라고 생각한다. 같은 맥락에서 언제든 직원을 해고할 수 있지만, 직원들이 잘릴까 걱정하면서 회사를 다니는 경우도 거의 없다. 많은 비용을 들여 힘들게 검증하고 데려온 프로페셔널 파트너를 해고하고 싶어 하는 회사는 없다.
반면 직원을 프로페셔널 파트너로 보지 않고 시키는 일을 잘하는 일꾼이라고 생각하는 회사는 안전 욕구를 위협하여 일을 시키려는 경향이 있다.
이는 직원 행복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잘리고 싶어?”, “너 아니어도 일할 사람 많아!”, “영원히 휴가 가고 싶어?” 같은 메시지로 안전 욕구를 끊임없이 위협한다. 이런 회사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은 결코 없을 것이다    

3. 애정·소속 욕구

건강하고, 배도 부르고, 휴식도 충분히 취했고, 회사에서 때리는 사람도 없고, 잘리는 것도 두렵지 않다면 일단 행복을 느낄 기본 요소는 다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과거 이러한 행복의 요소를 갖추지 못한 채로 긴 세월을 살아온 전후 세대와 산업화 세대는 요즘 젊은 세대가 행복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행복은 생리 욕구와 안전 욕구를 갖춘다고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애정과 소속의 욕구는 주로 가정에서 충족되는 욕구다. 그렇지만 회사에서도 팀 안에서 소속감을 느낄 수 있으며, 서로 존중하는 문화 가운데 각 직원의 성취가 높아진다. 회사 일을 애정을 가지고 할 수 있다.
직원은 로봇이 아니라 사람이다. 에너지를 공급하고 일을 시키면 결과가 나오는 로봇과 달리, 소속감을 가지고 팀원들과 좋은 팀워크를 이룰 때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다.
실리콘밸리에서는 분기별로 평일 하루 날을 잡아 야외 활동을 하면서 팀 빌딩을 하고, 일대일 미팅으로 한 사람, 한 사람 존중하려고 노력한다. 분기별 야외 활동은 도보 여행, 자전거 타기, 자동차 경주, 세그웨이 경주, 탈출 게임 등 팀원들끼리 친해질 수 있는 것으로 한다.

4. 존경 욕구    

존경은 큰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낮은 자존감은 우울증의 원인이 된다. 존경 욕구는 외부의 평가보다 스스로의 평가가 훨씬 더 중요하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존경 욕구를 채우는 데 좋다.
내가 만난 한 매니저는 늘 긴장감을 조성했다. 나를 다른 엔지니어들과 비교하면서 더 뛰어난 엔지니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했다. 이 매니저와 함께 일할 때 나는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자책과 불안함으로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또 내가 실수한 부분을 다른 사람이 볼까 봐 숨기려고 노력했다. 그러다 작은 잘못이 큰 사고로 돌아오는, 좋지 않은 경험도 몇 번 했다. 그럴수록 자신감은 더 바닥으로 떨어졌다.
다행히 그 뒤에 다른 매니저를 만나면서 나는 자존감을 회복했다. 그는 내가 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내가 있는 것이 팀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를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주었다. 엔지니어들마다 장단점이 있고 내게도 분명 단점이 있지만, 내 장점이 팀과 회사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 내가 더 많이 기여하려면 뭘 보완하면 좋을지를 정확히 피드백해주었다.
내가 회사에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웠다. 내 단점 때문에 회사에서 잘리거나 쓸모없는 존재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받은 나는 당당해졌고, 일을 찾아서 하기 시작했다. 그러는 동안 단점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 보완해야 할 것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늘 부족하니 더 나은 무언가가 되라는 말은 내 행복에도, 내 일에도 오히려 역효과만 가져왔다. 반면 회사가 있는 그대로의 나를 가치 있게 생각하며, 앞으로 더 성장하리라 기대한다는 말을 듣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었다.
 

5. 자아실현 욕구
사람은 다른 모든 욕구가 충족되어도 자아실현 욕구가 채워지지 않으면 행복할 수 없다. 최고로 좋은 기업에 다녀도 나는 회사에 다닐 게 아니라 스타트업을 해야 하는데 여기서 뭐 하고 있는 거지?’라고 생각한다면 당연히 행복할 수 없다.
나는 내 자아를 실현했고, 실현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산다. 나는 아주 어렸을 적부터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었다. 수학도 못하고 대학도 영문과를 나왔지만, 프로그래밍이 재미있었고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았다. 그리고 내가 세계 최고의 엔지니어는 아닐지 모르지만, 실리콘밸리에서 제품을 만드는 이 하루하루는 내가 꿈꾸었던 자아실현의 모습 그 이상이다. 그러다 문득 더 큰 발전을 이루지 않아도 되는지, 공부를 더 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등 답답한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다행히 자아실현 욕구는 충족되면 될수록 더 커지는 경향이 있다고 하니, 그냥 안심하고 행복하게 살기로 했다   

행복한 직장인을 만드는 5가지 단계

회사에서 행복하게 지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고 오히려 당연하다. 다음과 같은 욕구가 충족되기만 하면 된다.
 
1. 생리 욕구 : 잘 먹고 잘 쉰다.
2. 안전 욕구 : 협박이나 괴롭힘을 당하지 않는다.
3. 애정·소속 욕구 : 팀원들과 원만한 관계를 갖는다.
4. 존경 욕구 : 회사로부터 가치를 인정받고 기대받는다.
5. 자아실현 욕구 : 자신의 장점과 전문성을 살려 자발적으로 기여한다.
    
회사가 직원을 일꾼이 아닌 프로페셔널 파트너로 대하고, 회사 미션에 직원이 기여한 바를 회사와 직원이 함께 기뻐하면 된다.
 

불행한 직장인을 만드는 5가지 단계

반면 이러한 욕구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에는 회사에 있는 것이 불행해진다.
 
1. 생리 욕구: 늘 피곤하고 힘들다.
2. 안전 욕구: 일 못하면 잘린다고 협박당하거나 폭언을 듣는다.
3. 애정·소속 욕구: 팀원들끼리 경쟁한다.
4. 존경 욕구: 다른 사람들과 늘 비교당하고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다.
5. 자아실현 욕구: 싫어하는 일을 해야만 한다.
 
회사가 직원을 프로페셔널 파트너가 아닌 미덥지 못한 일꾼으로 대하면서 온갖 협박으로 직원에게 일을 강요하면 된다. 협박이나 강요 속에서 일하면 좋아하는 일도 싫어지게 마련이다.
 

직원의 행복이 중요한 이유

실리콘밸리에서 직원의 행복은 매니저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회사가 직원을 전문가이자 동등한 파트너로 여긴다면, 매니저는 직원을 연예인이나 프로스포츠 선수 대하듯 할 것이다. 즉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업무 관련 문제는 물론 인간관계나 비자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일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있는 그대로의 개인을 인정하고 재능을 마음껏 키우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직원을 파트너로 대하고, 그의 전문 기술과 재능을 활용하는 것은 일의 효율과 기업 실적, 또 개인 행복을 위하여 훨씬 나은 방식이다. 나는 우리나라 기업들 또한 필요해서라도 이미 그러한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고 생각한다. 개개인이 행복한 마음 상태로 업무에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사색할 수 있을 때 전문성과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고, 회사에 ‘+10’이 아닌 ‘×10’으로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포스트는 실리콘밸리를 그리다 : 일하는 사람이 행복한 회사는 뭐가 다를까에서 발췌, 재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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