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경기순환 패턴 알기쉽게 총정리
“경기가 언제 바닥을 치고 올라갈까?”, “경기가 계속 상승할까?”
앞으로의 경기 방향은 항상 사람들의 관심사입니다. 그래서 경기가 앞으로 어찌될지 논쟁도 많이 벌어지죠. 이번에는 다양한 경기순환 모습을 살펴보겠습니다.
U자형 경기순환은 경기가 천천히 하강했다가 천천히 회복되는 것입니다. U자형이라도 경기 저점에서 2~3년간 머무르기 때문에 큰 고통이 따르게 되어 있습니다. 보통 U자형 경기순환이 제일 많습니다.
경기가 급격하게 침체되었다가 빠르게 회복되는 것은 V자형 경기순환입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의 한국이 전형적인 V자형 경기순환을 했습니다.
경기가 침체에 빠진 후 아주 오랫동안 좋아지지 않으면 L자형 경기순환입니다.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이 대표적인 예죠.
일본은 1990년 폭락 이후 2000년대 중반 잠깐 반등한 것을 제외하면 약 20년간 장기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W자형 경기순환은 더블딥이라고도 합니다. 경기침체 후에 정부나 중앙은행의 정책 덕분에 경기가 회복하는 듯하다가, 민간소비와 투자가 살아나지 않아 다시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 ‘더블딥에 빠졌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예는 1980년대 초반 미국입니다. 1980년대 초반 미국의 경제성장률 그래프가 완전 W자 모양입니다. 카터 때부터 레이건 대통령 시기까지 FRB 의장이었던 볼커는 오일쇼크로 물가가 폭등하자 금리를 20%대로 유지·관리했습니다. 이 정책으로 물가는 잡았지만 미국의 제조업은 치명타를 입었습니다.
나이키 커브형은 경기가 빠르게 침체된 후 바로 회복되지 않고, 매우 완만하게 오랜 시간에 걸쳐 회복되는 것입니다.
경기 연착륙(soft landing)은 경기가 정점을 지난 후 약간 하락한 후 진정되는 것 입니다. 경기 경착륙(hard landing)은 정부의 잘못된 대응 등으로 경기가 크게 침체하여 경제가 큰 충격에 빠지는 것이죠.
높은 경제성장률, 낮은 물가의 행복한 경제상태를 말합니다. 영국 전래동화 ‘골디락스와 곰 세 마리’에서 금발머리 골디락스가 따뜻한 수프를 먹고 행복하게 잠든 것처럼요. 우리나라도 1980년대 초중반에 3저 호황으로 골디락스 시기를 구가한 바 있습니다.
이 포스트는 『최진기의 경제상식 오늘부터1일』에서 발췌, 재정리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