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나처럼 살지 마, 난 절대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야 : 우리 안의 라푼젤과 고델 부인
넌 나처럼 살지 마, 난 절대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야 : 우리 안의 라푼젤과 고델 부인 고델 부인, 혹은 라푼젤 「라푼젤」에는 평행을 이루는 두 가지 침입이 일어난다. 하나는 마녀의 담을 넘어 들어가는 침입, 또 하나는 라푼젤의 탑에 올라 들어가는 침입이다. 남자의 침입에 분노하며 독설을 퍼붓고 저주하는 늙은 고델 부인과 아직 순수하고 무구하게 탑에 온전히 갇힌 라푼젤을 나란히 견주어 보게 된다. 그런데 늙은 고델 부인을 단순히 이 모든 사건의 가해자로 볼 수 있을까? 고델 부인은 왜 마녀가 되었을까, 왜 자기 정원에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높은 담을 둘렀을까? 왜 남자의 침입에 불같이 화를 낼까? 답은 단순하지 않다. 한 여성의 뒤틀린 삶이 다른 세대의 여성에게 대물림되는 순환의 고리가 보이기 때문이..
인문 교양 읽기/빨간모자가 하고싶은 말
2018. 7. 2. 1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