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남자만 만나는 나, 혹시 푸른 수염의 딸?
나쁜 남자만 만나는 나, 혹시 푸른 수염의 딸? 왜 나쁜 남자만 만나냐면 어떤 남자가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물었다. “왜 나쁜 남자만 만나요? 왜 그런 남자하고만 사랑에빠지는데요? 똑똑해 보이는데, 나쁜 놈인 줄 몰라요?” 나는 잠시 멍했다가 대답했다. “내가 푸른 수염의 딸이라서요.” 남자는 이해하지 못했다. 하나가 거슬리는 푸른 수염의 남자 푸른 수염은 어쩌면 폭압적인 가부장을 상징하는 동화 속 인물인지도 모르겠다. 현실에서는 최소한 살인이라 규정되는 몸뚱어리를 죽이지는 않는다. 여자의 정신, 혹은 그 영혼이 죽을 뿐이다.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왜 영혼이 죽도록 힘들어야 하냐고 묻는다면, 로맨스에 기만당했다고 말하겠다. 유독 눈에 띄는 푸른 수염의 남자처럼 현실의 남자는 무언가 걸리는 구석이 있기 마..
인문 교양 읽기/빨간모자가 하고싶은 말
2018. 6. 25. 1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