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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개발 플랫폼 생태계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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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생태계를 보면 구글과 애플이 운영체제를 만들고, 거기에 쓰일 앱을 파는 장터를 크게 열어놓으니, 이를 기반으로 정말 무수한 기업들이 이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사실 기존의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윈도우 운영체제를 만들고, 그 기반 위에서 수많은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시스템과 거의 같아서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그런데 이후에는 인공지능 등 새로운 기술 기반들이 등장할 텐데요. 이러한 기반기술 업체와 응용기술 업체 간의 협업 시스템은 이후로도 계속 유지될 수 있을까요?

인공지능 기술의 확산 및 보편화

텐서플로 홈페이지(위쪽) / 오픈AI 홈페이지(아래쪽) 화면 갈무리

4차 산업혁명 시대 기반기술의 핵심은 인공지능 및 대용량 데이터 처리가 되겠지요. 그런데 여기서 진입장벽이 높다는 것이 문제가 됩니다. 딥러닝과 같은 인공지능의 기반기술은 상당한 수준의 수학적 지식을 필요로 하고, 그것을 그냥 구현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연산을 최적화해서 효율성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이 큰 도전이 됩니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이미 그러한 알고리즘을 구현해서 모듈화한 라이브러리(연관된 목적을 가진 모듈들의 모듬)들이 있고, 그렇게 이미 만들어진 모듈을 가져다 조립함으로써 인공지능 기술을 손쉽게 구현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것을 누가 개발하는가?’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라이브러리의 상당수는 오픈소스로 공개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개발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데, 자발적으로 공개 소프트웨어를 무보수로 만드는 개인 개발자의 열정에만 의존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여기서 구글과 같은 글로벌 IT 선도기업이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구글의 경우 텐서플로Tensor Flow처럼 인공지능을 쉽게 구현할 수 있는 개발툴을 만들어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구글 이외에도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 많은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인공지능 개발툴을 만들어 대외적으로 공개하여 누구나 사용하게 하고 있으며, 오픈AI(openAI) 등 인공지능 연구재단에 오픈소스로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구체적 응용 역량이 핵심

공개된 AI 라이브러리를 활용해서 각각의 분야에 맞게 응용한 특화된 AI 라이브러리를 개발할 수 있습니다. 범용 인공지능 라이브러리를 활용해서 특화된 인공지능 개발 플랫폼을 만들고, 이를 다시 일반에 공개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에어비앤비는 구글의 텐서플로 등의 인공지능 개발툴을 활용하면서, 한편으로는 자체적으로 숙박 분야에 특화된 인공지능 개발툴을 만들어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숙박 수요가 시기에 따라서 어떻게 변화할지,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예측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한 것입니다. 구글도 이런 고유 업무 분야에서는 에어비앤비를 당해낼 수가 없는 것이지요.
인공지능 기술이란 매우 보편적이면서도 특수합니다. 딥러닝 등과 같은 기본적인 기술은 모든 영역에서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구현하려면 해당 분야에 누적된 데이터와 그 데이터를 해석하고 구조화할 수 있는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이것은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잘 안다고 될 수 있는 것이 절대 아니고, 인공지능 적용 대상 분야에서 오랫동안 사업을 해왔던 기존 기업들의 역량이 더해져야만 가능합니다.
앞으로는 인공지능 기술의 확산 및 보편화로 인해서 오히려 인공지능 기반 기술업체 쪽에서 이를 구체적으로 응용하는 업체 쪽으로 주도권이 옮겨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포스트는 4차 산업혁명, 당신이 놓치는 12가지 질문(남충현, 하승주)를 바탕으로 발췌, 재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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