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4차 산업혁명 시대, 아이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본문

세상이 변한다는데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 걱정이 많습니다. 일각에서는 코딩교육이 필요하다, 기계번역이 나오니 외국어 공부는 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을 하지만, 위험한 면이 많은 주장이라 생각합니다.
세상이 어떤 식으로 바뀌든 간에, 결국 필요한 것은 세상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일 것입니다. 그런 기초가 있어야 바뀐 세상에 적응할 수 있을 테니까요. 현행 교과과정은 지금의 세계를 가장 잘 이해하기 위해 고안된 체계이고, 그 이해에 기반하여 미래도 준비할 수 있을 테니까요.

기본기가 트렌디함에 우선한다

미래에는 이것이 유망할 거야!” 기업은 이러저러한 미래 아이템에 뛰어들어야 하고, 학생들은 이러저러한 미래적인 아이템을 공부해야 하고 등등……. 이런 이야기는 결국 건강을 위해서는 이러저러한 것이 몸에 좋으니 먹어야 한다는 것과 비슷한 소리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진정한 건강의 비결은 대단히 특별한 것을 골라서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기본을 지키면서 사는 것 아닙니까?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골고루 잘 먹고, 적당히 꾸준히 운동하고, 스트레스 안 받고 즐겁게 살고.
결국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뭔가 미래적인 아이템을 족집게 과외하듯이 잘 집어낸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기본에 충실한 것이 최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IT 기술이 급속도로 발달한다고 하지만, 그 기반기술을 보면 의외로 오랫동안 변하지 않습니다. 인공지능의 기본원리에 해당하는 개념들은 이미 수십여 년 전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다들 코딩 교육을 해야 한다고들 하는데, 코딩 교육에서 많이 배우는 C언어도 1970년대에 생겨난 것입니다.
무엇인가 트렌디한 것을 배워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트렌디한 것을 배운다면, 시간이 지나면 금방 트렌디하지 않게될 것입니다. 학생이었을 때는 다소 트렌디하지 않게 보이더라도 신경 쓰지 말고, 기본기 위주로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그렇다고 기본기에 해당하는 것이 아예 변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무엇이 더 주목받고 강조된다는 식의 비중 변화는 수시로 일어납니다. 예를 들어 통계학 자체는 전혀 새로울 것도 트렌디할 것도 없는 기본기이지만, 인공지능 기술이 트렌디하게 되면서 통계학이라는 기본기가 다른 기본기들에 비해 특히 주목받고 비중이 커졌습니다. 기업들도 트렌디한 아이템에 특화된 교육을 받은 학생보다는 기본기가 탄탄한 학생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트렌디한 아이템은 시간이 지나면 유행에 빠르게 뒤처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융합교육의 필요성이 강조되지만, 주 전공이 확고하게 받쳐주어야 그것을 바탕으로 타 전공과의 융합도 가능하지요.

이 포스트는 4차 산업혁명, 당신이 놓치는 12가지 질문(남충현, 하승주)를 바탕으로 발췌, 재정리한 것입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