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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없고 어색한 부모와 자녀가 돌려 읽기 좋은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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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마트북스 2017. 2. 2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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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없고 어색한 부모와 자녀가 돌려 읽기 좋은 책들

오늘 아이에게 어떤 말을 했나요?
일어나.” “밥 먹어라.” “숙제했니?” “학원은?” “공부해라.” “씻으렴.” “게임 좀 그만해.”
오늘 아이에게 어떤 말을 들었나요?
조금만 더.” “치킨 먹으면 안 돼?” “좀 있다.” “갈 거야.” “할 거야.” “10분만 더.”

아이도 부모도 참 바쁩니다. 단란하게 둘러앉아 밥 한 끼 나누기가 버거울 때가 많습니다. 어쩌다 대화할 기회가 생겨도 적당한 꺼리가 없어 뱅뱅 돌다가 결국 일방적인 훈계나 잔소리를 하고 말았던 경험도 있겠지요. 점점 더 어색하고 서로 말이 없어져갑니다.
맞춤한 책 한 권을 돌려 보면 어때요. 아이가 읽은 책을 부모가 읽고, 부모가 읽은 책을 아이가 읽고. 돌려 읽는 것만으로도 좋아요. 혹시 기회가 되어 그 책 어땠어? 물어보면 더 좋고요.
모든 시작은 사소하지요. 그렇게 대화가 시작될 지도 몰라요

최소한 우리가 기억해야 할 사람들에 대해

정재용, 최팔용, 이재명과 이동수, 전명운과 장인환, 홍범도, 이회영 형제, 김산, 김마리아, 최용신, 나석주, 김원봉, 윤세주, 이상룡, 최인걸, 이봉창, 김상옥, 김익상, 남자현, 주기철, 장재성, 김동삼, 김향화, 양세봉, 조명하, 김시현, 김두봉, 이육사, 강우규.
이 이름 중 기억하고 있는 이름은 얼마나 되나요?
 
한국사를 지켜라 1 : 독립운동가로 산다는 것에서는 오늘을 있게 만든 중요한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오늘을 사는 우리가 잊은 여러 독립운동가의 삶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의 불씨가 사그라들지 않은 오늘, “대한 독립 만세를 외쳤던 삼일절이 코앞인 오늘,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최소한의 역사가 무엇인지 함께 생각할 기회가 될 것입니다.

유관순은 여느 때처럼 기도를 한 후 예수님 이름으로 빕니다해야 할 것을 난데없이 명태의 이름을 빕니다라고 맺어 버렸다고 했다. 난데없는 명태 소리에 온 방이 뒤집어지고 사감 선생한테 혼이 났는데 유관순의 말은 이랬다고 한다. “명태 반찬이 하도 맛있어서 말이야.” 또 한 번 자지러지며 웃었을 것이다. 일본 형무소 기록으로 56, 170센티미터 가까운 훤칠한 키로 다른 여학생들보다 머리 하나는 더 컸을 유관순도 함께 허리를 꺾고 웃었을 터이고. _ 책속에서
 
2·8독립선언은 만일 일본이 우리 민족의 정당한 요구에 불응한다면 우리 민족은 일본에 대하여 영원한 혈전을 선포할 것이다라고 직접적으로 포효를 터뜨렸다.
게다가 최팔용이 목이 찢어져라 독립선언서를 외치던 장소는 3·1선언에서처럼 시내 고급식당의 음습한 방이 아니라, 일본 도쿄 한복판 순사들 그득한 강당이었다. _ 책속에서

한국사를 지켜라 1 / 저자 김형민 / 출판 푸른역사

지금 정하지 않아도 괜찮아

 

요즘 아이들 참 힘듭니다. 공부하기도 바쁘고 사춘기라 몸도 막 변하는데 장래희망도 구체적으로 정하랍니다. 하아, 그걸 벌써 정해야만 하는 걸까요?
나는 아무 생각이 없다의 주인공 셀레나도 그렇습니다. 아직 나 자신도 누군지 모르는데 셀레나의 부모님은 이렇게 말씀하시죠. “네가 예술가가 되면 좋겠구나.” 짐작하듯 예술가는 부모님의 못다 이룬 꿈이고 욕망입니다.
셀레나는 이 사태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까요?
내가 되고 싶은 것은 단 하나. 그저 나 자신이 되고 싶을 뿐!”이라는 셀레나와,
아이가 좀 더 많은 경험을 하고 스스로 결정할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조급해 하는 셀레나의 부모님의 모습, 혹시 우리 집 이야기는 아닌가요?

엄마 아빠가 나를 덜 사랑하는 대신 더 이해해 준다면.”
예술적 야망을 실현하지 못한 어른들이 으레 그렇잖아. 자기 욕망을 자식한테 떠넘기는 거지.” _ 책속에서
 
사람들은 보통 평범한 직업을 갖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갈 뿐이며, 그건 그대로 훌륭한 일이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내가 어떤 사람인지 고민하고 나다움을 찾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곁에 두어야,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힘든 시기가 왔을 때 거기서 숨을 돌리며 자기 자신을 잃지 않고 버텨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 보이지 않는 자루를 꽉꽉 채워 두는 것처럼. _ 책속에서

 

나는 아무 생각이 없다 / 저자 마르탱 파주 / 출판 내인생의책
 

정말로 필요한 이야기를 해요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커갑니다. 품안의 자식이었는데 어느새 남자로 여자로 자라고 있습니다. 해부학적인 성교육은 학교에서도 이뤄지지만 아이들은 더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정보를 원합니다. 청소년기 가장 필요한 시기에 이야기, ‘성교육은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이 책 돌직구 성교육은 알고 싶은 십대 자녀와 말 못하는 부모의 답답했던 교육을 단번에 해소해 줍니다. 부모가 차마 말하지 못한, 십대를 위한 성 지식을 속 시원하고 솔직하게 이야기합니다.
성기관에 대한 기초 지식과 사춘기 몸 관리법은 물론이고, 성관계와 피임, 성 정체성 등도 자세하게 다루며 가족, 친구 등 십대에게 중요한 존재들과 건강한 관계 맺는 법도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말이나 행동에 휘둘리지 않도록 한다. 여러분에게 수치심을 느끼게 할 힘을 그 누구에게도 허락해서는 안 된다. 여러분의 성별, 인종, 믿음, 몸매, 성적 취향, 경제적 지위, 종교에 상관없이 이 세상 누구도 여러분을 다른 사람보다 못한 존재로 느끼게 할 수는 없다.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 _ 책속에서

돌직구 성교육 / 저자 제인 폰다 / 출판 예문아카이브
 

어렵지 않게, 차곡차곡

 

인문학적 감수성과 사유의 깊이는 우리 삶의 밑바탕을 다져줍니다. 그럼에도 인문학 공부는 쉽지 않습니다. 특히 처음부터 고전 읽기를 시도한다면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어려우니까요. 멀리뛰기에 도움닫기를 하는 것처럼, 인문고전에 깊이, 제대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간결하고 쉬운 설명으로 된 책으로 도움닫기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진기의 교실밖 인문학은 철학부터 사회학, 심리학, 정치철학, 과학철학까지, 가장 핵심적인 사상의 흐름을 짚어 전체 그림을 볼 수 있게 합니다. 위대한 사상가들의 핵심 사상을 머릿속에 지도로 그릴 수 있어 인문에 첫발을 내딛는 청소년 및 부모가 함께 읽기 좋습니다. 읽다보면 어느새 인문의 기초체력이 튼튼해지고 생각하는 힘이 커지는 걸 알 수 있을 겁니다.

루소의 사상은 국민이 주권을 가져야 하며, 왕에게 권력을 넘겨 주지 않아야 한다는 사상으로 연결된다. 이러한 사상은 프랑스 혁명에 불을 붙이는 심지가 되었고, 인간은 날 때부터 자연권을 가지고 있다는 자유주의 사상의 밑거름이 된다. 루소는 이렇게 말했다. 일반 의지로부터 법과 정부가 나와야 하며, 이것은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거나 나눌 수 없다.” _ 책속에서
 
한나 아렌트는 인간성이나 양심은 사회적인 여건에 따라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아이히만이 나치 공무원일 때와 자상한 아버지일 때, 마치 다른 사람처럼 보이는 것처럼 말이다. 한나 아렌트는 그 이유를 인간의 복수성, 사유 불능성, 악의 평범성으로 설명했다.
, 다 그렇지. 그럴 줄 알았어.’
그러나 우리 곁에서 을 느낄 때, 외면하거나 평범하게 받아들인다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 _ 책속에서
 
    

최진기의 교실밖 인문학 / 저자 최진기, 서선연 / 출판 스마트북스
 

부모와 자녀, 공통 언어를 찾아서

 

부모 자식 간에 소통이 힘든 건 만국 공통인 모양입니다.
일 때문에 열네 살의 아들과 떨어져 산 엄마는 어느새 열여덟이 된 아들이 낯설기만 합니다. 하긴 같이 살아도 낯선 판에 청소년기 꽤 긴 시간을 떨어져 살았으니 오죽할까요. 당연히 아들은 엄마가 건네는 말에 시큰둥했고, 엄마는 자신이 알던 품안의 아이가 아닌 청년 아들이 낯설게 느껴졌지요.
엄마는 그런 관계를 그냥 두지 않았습니다. 열 네 살의 아들은 잃어버렸지만 열여덟살의 아들을 알아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들과 편지를 주고받기 시작했습니다. 어쩐 일인지 아들도 동의했지요.(원고료 때문이었다고 하더군요) 사랑하는 안드레아는 그렇게 엄마와 아들이 3년 동안 주고받은 편지를 담은 책입니다. 물론 그들은 그렇게 서로를 알아갔습니다. 그 과정이 다른 이들에게도 많은 울림을 줍니다.

사랑은 때로 좋아하지 못하고, 알지 못하고, 소통하지 못할 때 핑곗거리가 되곤 한다. 사랑이 있으면 제대로 된 소통은 없어도 되는 것처럼 여겨지기 때문이다.
아니, 나는 이 함정에 빠져들지 않으려 한다. 남자아이 안안을 잃어버린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성장한 안드레아를 알아갈 수는 있다. 나는 이 사람을 알아야 한다. _ 책속에서
 
부모와 자식이 한집에 살면서도 나눌 대화가 없고, 서로 절절히 사랑하지만 오히려 서로를 잘 모르고, 다가가기를 열망하지만 그 접점을 찾지 못하고, 표현하기를 원하지만 언어가 없다는 것을. 우리의 편지는 그들에게 캄캄한 바다에서 길을 잃었거나 항구를 찾아 헤매는 배에 가닿는 수기신호같은 것이었다. _ 책속에서

사랑하는 안드레아 / 저자 룽잉타이, 안드레아 / 출판 양철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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