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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어린 이메일 한 통으로 ‘슈퍼잼’ 사업이 시작되다 : 원한별 자몽인터내셔널 대표

경영 자기계발/그녀의 창업을 응원해

by 스마트북스 2017. 6. 2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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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어린 이메일 한 통으로 ‘슈퍼잼’ 사업이 시작되다 

원한별 자몽인터내셔널 대표

“관심 가는 일, 좋아하는 일 쪽으로 한 발 한 발 내딛다보니, 창업을 하고 사장의 길을 걷게 됐어요. 자신이 관심을 갖고 좋아하는 것부터 천천히 시작하세요.”
원한별 자몽인터내셔널 대표는 동료 2명과 함께 150만원으로 이베이 유통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프레이저 도허티 슈퍼잼 이야기를 책으로 접하고 이메일을 보낸 것이 씨앗이 되어 슈퍼잼 한국 독점 판매권을 갖게 되었죠.
자몽인터내셔널은 2016년 15억원 매출액을 올렸고 올해는 매출액 2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전망입니다.
타이거너츠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는 원한별 대표의 성공비결은 무엇일까요?

웹 기획부터 제품 디자인까지, 만능맨이 되다

원한별 대표는 학생들을 봐주고 학원 청소를 해주며 미술학원비를 면제받은 근성 있는 고등학생이었습니다. 이런 근성 덕분인지 원하는 대로 서울산업대 공업디자인과에 입학해 즐겁게 디자인 공부를 했지요.
디자인을 공부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배운 것은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습관이에요. 제품 디자인 하나하나가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아야 하니까 소비자는 이 디자인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할지, 어떻게 느낄지, 선뜻 사고 싶을지 더욱 깊이 고민하지요.”
대학을 졸업한 2003, 원한별 대표는 미니어처 제조업체인 아트파밀리아라는 중소기업에 입사했습니다.
제품 기획과 디자인 업무를 희망했지만 그녀가 맡은 첫 업무는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홈페이지 디자인 구축이었습니다. 기획실 소속이라 웹 기획부터 제품 디자인까지의 업무를 도맡아 했지요. 그녀는 독학으로 공부하며 일을 했습니다. 그렇게 2년간 근무하다 도어록 제조회사인 유니패스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아트파밀리아의 경영 상태가 월급도 나오지 않을 정도로 악화되었기 때문입니다.
전 직장에서 웬만한 웹 기획 업무를 도맡아 했던 터라 뭘 맡든 자신이 있었어요. 대기업같이 큰 조직에 들어가면 전문적인 일을 하고 동료나 선배도 많겠지요. 하지만 저는 사회생활을 처음 하는 후배들에게 중소기업에서 일해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일당백으로 일을 하면 처음에는 힘이 좀 들지만 나중에는 많은 업무 역량을 쌓을 수 있거든요.”
그렇게 직장 생활을 하던 그녀는 어느 날 회사 동료가 클레이 점토로 액세서리를 만드는 것을 보고 흥미를 느껴 취미 삼아 클레이 점토 주얼리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회사 동료 중에 함께 취미 생활을 즐기는 이들도 생겨났죠. 회사 경영 상태가 어려워지자, 그녀는 동료들에게 클레이 점토 주얼리를 아이템으로 창업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예쁘게 만들어 팔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해서 쉽게 덤벼들었습니다. 회사가 역삼동 근처여서, 퇴근 후에 역삼동 LG타워 앞에 진열대를 하나 놓고 제품을 팔았습니다. 그때가 20081월 한겨울이라 추위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며칠 같이했던 동료들은 너무 고생스럽다며 하나둘 그만뒀지만 그녀는 중단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다시 직장 생활을 하기보다는 주얼리 사업을 계속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제품 사진을 예쁘게 찍어 지마켓 등 오픈 마켓에 올렸습니다. 제품들이 팔려나가고 고객의 상품평이 쌓이니까 월급만큼은 아니지만 수입도 괜찮더라고요.” 
                        

150만원으로 이베이에 뛰어들다

원한별 대표는 해외 온라인 마켓 진출에 욕심이 났습니다.
서점에 가보니 친절한 이베이 창업 운영 가이드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답니다. 한국 사람이 이베이에 제품을 올리고 판매하는 일이 거의 없던 때였죠. 책의 저자인 권영설 씨가 창업교육센터를 운영한다는 것을 알고는 무작정 찾아가 이베이 창업의 원리부터 운영 방식 등 전반적인 내용을 꼼꼼하게 듣고 실행에 옮겼습니다.
마음이 맞는 동료 두 사람과 50만원씩 모아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주력 상품인 클레이 점토 주얼리로 시작해서 한국에만 있는 디자인 제품과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로모카메라등을 상품으로 올렸습니다. 제품별로 다양하게 소싱하고 각 시장별로 트렌드를 조사하며 체계적으로 사업을 펼쳤습니다. 동업자들과 그녀는 스스로 꿈꾼다는 의미를 담아 회사 이름을 자몽인터내셔널이라고 지었습니다. 2011년의 일이었습니다.
3년간 시장조사와 제품 소싱을 병행하면서 이베이로 팔다보니 수출입 과정을 완벽하게 꿰뚫게 됐지요. 별다른 스트레스 없이, 많진 않지만 적당히 벌면서 즐겁게 일했던 시기로 기억합니다. 각 시장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있어야 했기 때문에 시간 여유가 있을 때는 책을 많이 찾아 읽었지요.”
2013년 가을 어느 날, 서점에서 신간을 훑던 그녀의 눈에 나는 스무 살에 백만장자가 되었다라는 책이 들어왔습니다.
‘BBC, CNN이 주목했다! 단돈 2파운드로 백만장자가 된 청년의 성공 창업 이야기라는 부제도 눈길을 사로잡았죠. ‘어떻게 했기에 스무 살에 백만장자가 됐을까라는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주인공인 프레이저 도허티(Fraser Doherty)는 할머니의 잼 제조법으로 열네 살 때 슈퍼잼(SUPERJAM)’이라는 회사를 차리고, 스물두 살에 영국에서 가장 성공한 젊은 사업가로 등극한 인물입니다. 그는 무설탕, 과일 100퍼센트 잼을 개발해 잼 사업을 부흥시키며 지속가능하고도 안정적인 사업을 꾸렸죠. 원한별 대표는 책의 첫 장을 펼친 순간부터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뭔가에 홀린 듯 책 속으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이메일 한 통으로 도허티의 슈퍼잼과 인연을 맺다

영국 슈퍼잼 공장 방문.

책 서문에는 우리나라에서도 곧 슈퍼잼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원한별 대표는 슈퍼잼을 자기 손으로 한국에 들여오고 싶었습니다.
첨가물 없이 자연 그대로의 재료로 만든 식품이 우리 몸을 얼마나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주는지 저는 잘 알거든요.”
당장 슈퍼잼 사이트에 접속해 도허티의 이메일 주소를 찾아 이메일을 보냈습니다.당신의 책을 읽었고, 당신의 철학에 공감하며, 당신의 슈퍼잼을 들여오고 싶다는 내용이었죠. 간단했지만
그녀의 진심을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그녀의 진심이 통했는지 도허티에게서 답장이 왔습니다. 아직은 한국에 벤더업체가 없고 연락을 줘서 고맙다는 답변이었죠. 생각지도 못한 답장에 이번에는 길게 편지를 써서 보냈습니다. 자신이 가진 철학, 이베이 유통사업 경력 등도 자세히 쓰고 한국의 독점 판매권을 달라는 요청도 덧붙였습니다.
도허티의 답변은 간단했습니다. ‘아직까지는 당신을 잘 모르니 서로 신뢰를 쌓으면서 하나하나 진행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첫 단추는 성공적으로 꿴 셈이었죠.
20145월 식품박람회에 원한별 대표는 정식으로 들여온 슈퍼잼으로 참가했습니다.
식품박람회에서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 두 곳의 식품 MD가 같이 일해보자고 제안했고, 그녀는 슈퍼잼 스토리를 잘 이해하고 있던 신세계 MD와 손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7월 신세계 강남점 식품관에서 슈퍼잼을 처음으로 선보였죠.
슈퍼잼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정말 뜨거웠어요.”

프레이저 도허티와 자몽인터내셔널 직원들.

영국의 최연소 백만장자 프레이저 도허티에게 혹시나 하며 보냈던 이메일에서 시작된 슈퍼잼 사업은 매우 성공적으로 안착했습니다.
20147월 국내 포럼 행사에 도허티가 연사로 초청되면서 그녀는 슈퍼잼을 대대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또 한 번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도허티와 의논해서 주요 매체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죠. 한국 시장의 성장성을 확인한 도허티는 그해 말 슈퍼잼 독점 판매권을 그녀에게 주었습니다.
원한별 대표는 한국 소비자의 기호에 맞게 선물 패키지도 구성했습니다. 디자인 전공자인 만큼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으면서도 건강한 잼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죠. 2015년 자몽인터내셔널은 슈퍼잼으로만 매출 1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10대 슈퍼푸드 타이거너츠를 만나다

‘호세 마리아 보우’ 사 방문 당시.

원한별 대표는 좋은 재료를 갖고 건강한 먹거리 사업을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재료로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했죠.
20159월 신문을 읽던 그녀의 눈에 기사 하나가 들어왔습니다. LA 타임스가 타이거너츠를 새로운 10대 슈퍼푸드로 선정했다는 내용이었죠. 뭔가 느낌이 온 그녀는 타이거너츠를 조사했습니다.
옥스퍼드대학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타이거너츠는 240~140만 년 전에 동아프리카에 살았던 인류의 조상인 너츠크래커인류의 주식이었다고 합니다. 기원전 3000년경에 조성된 이집트 파라오 무덤 속 항아리에서도 발견되기도 했죠. 식이섬유, 칼륨, 비타민 E, 불포화지방산, 단백질이 풍부한 채소로, 필수 미네랄인 마그네슘, 아미노산, 칼슘, , 아연 등도 함유한 고영양 식품입니다.
또한 타이거너츠는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세계 음식 재료 1001’로 선정된 바 있고, 스페인에서는 전통 음료인 오르차타를 비롯해 오일, 화장품, 시리얼 등의 재료로 널리 활용되고 있었습니다.
관건은 고품질 타이거너츠를 생산하는 농가를 확보하는 일이었죠.
그녀는 곧 타이거너츠를 가장 많이 재배하고 가장 많이 먹는 스페인 발렌시아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발렌시아 지역에서 3대째 타이거너츠를 생산하는 호세 마리아 보우사와 독점 계약을 맺었습니다.
많은 농가가 있지만 보우 사처럼 대를 이어 전통 방식으로 타이거너츠를 재배하는 곳은 드물었습니다. 밭에 들어가면 지렁이가 우글우글할 정도로 유기농 재배법을 고수하고 있어요. 더구나 3대로 내려오면서 현대화된 시설을 마련해 대량 생산 및 가공을 진행하고 있어요. 사업을 함께할 파트너로 더할 나위 없는 조건이었죠.”
원한별 대표는 여러 단계의 품질 검사와 식품 위생 검사를 거쳐 20168월부터 타이거너츠를 분말 형태로 들여와 판매하고 있습니다. 또한 타이거너츠의 효능을 알리기 위해 스페인 디저트 카페 오르차테리아를 가로수길에 선보였습니다. 르코르동블루 런던을 졸업하고 서울 파크하얏트호텔 제과팀에서 경력을 쌓은 김수영 파티시에를 영입하여 제대로 된 스페인 디저트와 오르차타를 일반인에게 알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덕분에 매출도 껑충 뛰어 자몽인터내셔널은 2016년에는 15억원을 달성했고, 올해는 2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전망입니다    
                         
                 

 이 포스트는 그녀의 창업을 응원해에서 발췌, 재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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