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습관 실천 성공의 핵심 치트키!

토요일, 습관 실천 성공의 핵심 치트키!

 

왜 토요일엔 습관 실천율이 떨어지는가?

어느 날 작은 습관 실천 프로그램 2기 참가자 기록을 살펴보다가 토요일에 습관 실천율이 유독 떨어지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3개의 작은 습관을 한 달 동안 실천한 결과, 습관 성공 개수의 전체 평균은 2.7개, 성공률은 91%인 반면에 토요일은 습관 성공 개수가 2.2개, 성공률은 73% 수준입니다. 다른 요일들보다 토요일은 습관 실천율이 현저히 낮습니다. 토요일에 게을러졌다가 일요일에 조금 회복한 후 일상으로 복귀하는 월요일과 화요일에 100% 실천하는 패턴을 보여 줍니다.

 

누구를 위한 불금입니'꽈아'~!

토요일 습관 실천에 있어 최대의 적(敵)을 조사해 보니, 친구 모임(음주), 여행 그리고 잊어버림이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시간과 행동 사이에 어느 정도 규칙성이 있습니다. 즉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루트를 통해 회사와 집을 왕복하거나 학교를 가거나 집안일을 하는 등 일정한 일과를 수행합니다. 그렇다 보니 일정한 시간과 규칙적인 행동에 기반하여 특정 습관을 실천할 확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토요일은 정해진 시간에 특정한 일을 해야 하는 강제가 없어지고 오롯이 스스로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자유가 찾아옵니다. 누구나 잘 인지하고 있듯이, 자율성은 게으름을 잉태하고 있습니다. 자율과 게으름의 경계는 모호하여 작은 내적 갈등에도 틈이 생기고, 나태는 봇물처럼 터져 나와 토요일을 송두리째 빼앗아 갈 수 있습니다. 어쩌면 토요일의 나태 이면에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수고한 자기 자신에게 작은 선물을 해주고 싶은 욕망도 깃들어 있을지 모릅니다.

저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누구에게나 월요병은 있으니까요. 힘든 월요일을 무사히 견뎌 냈지만 하루는 너무나 더디게 흘러가고, 달력을 보면 아직 수요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뺑이쳐도 국방부 시계는 돌아간다’는 말처럼 다시는 오지 않을 것 같은 금요일도 다시 돌아오고, 금요일을 불태우기 위해 친구들을 만나 파티를 하고 술을 마셨습니다. 여행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금요일 밤에 시작하여 월요일 아침에 끝나 버리는, 허무하기 그지없는 반복이었습니다.
결혼을 하기 전에는 이런 이벤트 없이 금요일을 보낸다는 것은 금요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철석같이 믿었습니다. 그 결과 낯선 곳에서 토요일 아침을 맞거나 아니면 내 집, 익숙한 이불 속에서 늦은 오전까지 뒤척이다 겨우겨우 일어났습니다. 결혼을 한 이후에도 평일에 열심히 산 나에게 보상을 해 주고 싶어서 금요일 밤부터는 게으름을 허락했습니다. 그래야만 월요병을 이겨 내고 직장 생활을 계속 이어 나갈 수 있고 혹여 상사 앞에서 자존심 상하는 일을 당해도 잘 버텨 낼 수 있을 만큼의 힘을 비축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반은 실제로 그랬고 반은 게으름에 대한 핑계였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한 달을 보내면 그 대가로 월급을 받았고, 그 돈으로 가족과 함께 도시에서 살아갈 경제적 토대를 쌓았습니다.

월화수목금, 그리고 토요일 하루 10분

2016년 4월부터 금요일 밤의 유혹에서 벗어나 토요일에도 작은 습관을 100% 실천하고 있습니다. 한 달에 두 번 정도 금요일에 심야영화를 보지만, 다음 날 아침 아이들이 깨기 전에 일어나 습관을 실천한 후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토요일에 늦잠을 자면 아이들이 먼저 깨어 제 침대를 공격해 와 저만의 시간을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주말에 혼자서 무언가 할 수 있는 시간은 이른 아침 시간밖에 없습니다. 이른 아침 글쓰기와 책 읽기 습관을 실천한 후 뿌듯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습관 3개 중 2개를 이른 아침에 완료하고 하루를 시작하면 습관 실천에 대한 조급함과 강박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뿌듯함과 평화로움이 저를 감쌉니다. 마음의 평화는 가족이나 타인을 대하는 태도에 너그러움이 생기는 선순환을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이것은 중독성마저 있습니다.
작은 습관은, 그래서 하루 10분만을 요구합니다. 월요일이든 금요일이든 토요일이든 하루 10분은 동일합니다. 우리의 의지력을 끌어올려 작은 습관 3개에 하루 10분을 투자하여 삶의 변화를 이끌어 내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토요일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핑계를 죽이고, 하루 10분을 확보하려는 의무감을 갖고 습관을 실천해야만 삶이 변화할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훌륭한 대안이 있겠지만, 우선 규칙적인 일상에서 벗어나는 토요일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새롭게 해야 합니다. 토요일 아침에 아무도 방해하지 못하는 시간을 정하고 그 시간에 무조건 습관을 실천하도록 훈련해야 합니다.
현재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저의 하루 일과는 아래와 같이 투자되고 있습니다. 아직 낭비되는 시간들이 다소 있지만, 이렇게 변화하기까지도 노력이 필요했습니다.(저 역시 처음엔 딱 하루 10분으로 시작했습니다. 하루 10분, 그것이면 됩니다)   

 

누구도 방해하지 못하는 시간의 밭을 일궈라

 

삶은 늘 우리를 가만히 두지 않고 이리저리 흔듭니다. 야근으로 피곤한 날, 회식으로 술 마신 날, 몸살감기로 머리가 아픈 날 그리고 장거리 해외 출장으로 낮과 밤이 바뀌는 날 등 몸이 마음을 따르지 않는 날도 많습니다.
어느 날은 아이를 재우다 함께 잠들어 버리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기본 수입을 얻기 위해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직업) 외에 우리의 신화를 창조하기 위한 예술적 작업 시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여기서 예술적 작업은 ‘변화를 위한 도전’입니다. 삶이 만족스럽고 행복한 사람은 변화를 거부합니다. 변화란 결국 현재 불행한 사람들이 행복을 찾기 위해 벌이는 치열한 몸짓입니다. 변화를 위한 도전은 우리가 간절히 원하는 꿈일 수도 있고, 의식의 확장을 위한 책 읽기와 글쓰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의 책임과 여러분의 건강 모두를 유지하면서 여러분의 창조적 측면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밀폐 봉인된 은신처를 만들어,
매일 몇 시간 동안 아무것도 침범해 들어오지 못하게 해야 하며 누구도 방해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 조지프 캠벨

여러분은 ‘하루’라는 선물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습니까?
혹시 푼돈처럼 낭비하고 있진 않으세요? 아니면 조지프 캠벨의 조언처럼 누구도 침범해 들어오지 못하는 시간의 밭을 일구고 계신가요?   

이 포스트는 『습관 홈트』에서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