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싶은 걸 다 살 수 없잖아
자신의 기준이 없는 사람은 상황에 따라 쉽게 흔들리고, 내가 진짜 원했던 가치를 놓치기 쉽습니다. 이는 돈 관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사고 싶다’, ‘하고 싶다’는 욕구가 솟구칩니다.
하지만 사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무조건 다 사다보면 쉬운 소비자, 쉬운 고객이 될 뿐입니다. 결국 무분별한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기준이 있어 유혹하기 쉽지 않은 소비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돈을 잘 쓰기 위한 기준을 세우기 위해서는 내가 중요시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아야겠지요? 지출의 기준을 세우기 위해 먼저 나에게 행복이란 무엇인지, 삶에서 중요한 세 가지 가치는 무엇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내 삶에 중요한 3가지 가치
나에게 중요한 세 가지 가치는 건강, 여유, 기여입니다. 몸이 아프면 그렇게 서러울 수가 없습니다. 갑자기 내가 하던 모든 일이 부질없어 보이고, 인생을 잘못 살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신체적으로 건강함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다음으로 중요시하는 가치는 여유입니다. 행복한 삶을 떠올리면 일만 하는 모습보다는 관심 있는 여러 가지 취미생활을 하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마지막으로 중요시하는 가치는 기여입니다. 내가 내리는 선택이,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사회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무리 내게 이득을 가져다주는 선택이라고 할지라도 그게 사회 전체에 해가 된다면 그다지 기쁠 것 같지 않습니다.
이렇게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정리한 후에는 내가 과연 잘 살고 있나 하는 의문이 들 때마다 대답하기가 한결 쉬워졌습니다. 일단 지금 건강한가? 여유가 있는가? 기여하고 있는가? 이 세 가지 질문들을 던져보고, 그에 대한 대답이 ‘예스’라면 잘살고 있다고 확신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쓰고 싶으면 쓴다, 가치에 맞게
이들 가치는 경제생활에도 그대로 이어집니다. 건강을 중요시하기에 먹고사는 데 드는 비용인 생활비에는 너그럽기 그지없습니다.
혼자 식사를 할 때도 꼭 제대로 된 식당에 가서 잘 챙겨 먹습니다. 여유를 중시하기에 상황이 빠듯할 때에도 여가생활을 위한 활동비에 최소한의 금액은 배정하려고 노력합니다. 마지막으로 기여는 지출보다는 수입과 이어지는데요. 어떤 일을 할지 선택하는 과정에서 그 일이 사회적으로도 도움이 되는지를 함께 고민합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건강과 여유, 기여와 관련이 없는 지출 항목들에는 돈을 많이 배분하지 않습니다. 고정 비용을 줄이기 위해 월세가 저렴한 공공임대주택에 거주합니다. 휴대폰은 사용한 지 4년이 넘었고, 비교적 저렴한 요금제를 이용합니다. 차량은 구입할 계획이 없으며, 의류나 잡화 등은 종류별로 한두 가지씩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보다 덜 중요한 항목들에서 비용을 줄일 수 있기에 정말 중요시하는 항목들에 돈을 더 투자할 수 있습니다.
쉽지 않은 사람이 되려면
여러분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 가지 가치는 무엇인가요? 바로 떠오르는 분도, 그렇지 않은 분도 있을 것입니다. 사실 살면서 중요한 게 얼마나 많은데 그 가운데 세 가지를 고르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요. 하지만 아무리 원하는 바가 많더라도 현실에서는 그 세 가지만이라도 잡는 게 쉽지 않습니다. 나를 쉽지 않은 사람으로 만들어 줄 나만의 기준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세요.
이 포스트는 미스 페니의 『나의 첫 번째 머니 다이어리』에서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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