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쇠뇌, 발리스타
로마는 제국의 길로 들어서면서 많은 공성무기를 배치해 사용했습니다. 로마군의 기본 공성병기는 발리스타와 캐터펄트가 기본이었는데, 발리스타는 BC 5세기경부터 로마군이 사용한 거대한 쇠뇌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개량을 거듭하여 1세기경에는 발리스타의 프레임을 목재가 아닌 금속으로 제작하고, 더욱 강한 밧줄 스프링을 사용해 사정거리를 늘렸습니다. 특히 밧줄 스프링을 통 안에 넣어 사용했기 때문에 비바람으로부터 밧줄을 보호해 발리스타의 수명을 늘릴 수 있었죠. 다만 발리스타는 크고 무거워 야전에선 기동성이 부족했으므로 주로 공성전에서 활약했습니다.
90Kg 돌 400m 날리는 캐터펄트
캐터펄트는 고대의 가장 흔한 공성병기였습니다. 로마군은 백인대에 캐터펄트를 1기씩 배치해 전장에서 요긴하게 써먹었죠. 캐터펄트는 스프링을 청동으로 만드는 등 개량을 거듭해 90킬로그램의 거대한 돌을 400미터밖까지 날릴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화기가 발달하는 중세까지 주력 공성병기로 쓰입니다. 캐터펄트를 더욱 대형화한 ‘망고넬’ 또는 ‘트레뷰셋’으로 불리는 투석기도 있었습니다. 50~140킬로그램이나 되는 바위를 200~500미터까지 날릴 수 있었습니다. 지렛대의 원리를 사용한 투석기로써 주로 적의 성벽을 직접 무너뜨리는 역할을 했습니다.
로마 공성탑은 종합세트
로마군은 ‘아리에스’, 즉 ‘숫양’이라고 불리는 파성추를 사용했습니다. 양머리 모양의 추를 흔들어 적의 성벽을 격파할 목적이었는데, 양머리는 금속으로 만들어졌죠. 아리에스 위에 덮개를 씌워 사용하기도 했는데, 이는 상부로부터의 공격을 방어할 목적이었습니다.로마군은 그리스식 공성탑인 헬레폴리스도 사용했습니다. 특히 로마군의 공성탑은 높이 30미터 이상의 거대한 공성탑이 많았죠. 로마 공성탑의 특징은 파성추나 투석 병기뿐만 아니라, 적의 성 안에 들어가기 위한 가교 등이 종합세트로 탑재되어 있었다는 점입니다.
방어용 무기 3종
제국의 번영기에 로마는 공성보다는 성을 지킬 수 있는 방어용 무기도 다양하게 개발했습니다. 특히 ‘세르부스’, ‘리리움’, ‘스티머러스’는 방어용 무기 3종 세트였죠. 세르부스는 뾰족하게 깎은 나무꼬챙이를 성벽에 설치해 성벽을 기어오르는 적을 방어하기 위한 무기였습니다. 스티머러스는 땅에 박아놓은 나무꼬챙이를 부르는 이름이었는데, 긴 것과 짧은 것 두 종류가 있었죠. 긴 것과 짧은 것을 적절히 섞어놓으면 적은 성벽에 접근하기가 매우 힘들었으며, 이 과정에서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여기에 함정 형태인 리리움을 배치하면 그 효과는 두 배가 되었죠. 즉, 리리움과 스티머러스로 적의 병력을 최대한 손실 및 지연시키고, 세르부스로 적의 성벽 접근을 막음으로써 방어가 완성되는 것입니다.
이 포스트는 『토크멘터리 전쟁사 이세환 기자의 밀리터리 세계사. 고대편』에서 발췌, 재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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