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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순환 기사, 제대로 읽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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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순환 기사, 제대로 읽는 법

경기란 무엇인가?

경기(景氣)는 국민 경제의 전반적인 경제활동 상태입니다. 가계·기업·정부의 생산·소비·투자·고용 등의 실물경제뿐 아니라 금융 부문, 그리고 수출입 등을 포함한 거시 경제변수를 총망라한 것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경기가 좋다는 것은 생산·소비·투자·고용 등 실물경제가 활발히 움직이고 돈이 잘 돌고 수출이 잘되는 등 경제가 총체적으로 잘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경기호전, 경기확장, 경기호황, 호경기, 경기가 호조를 띠고 있다등으로 표현합니다.
경기가 나쁘다는 것은 투자·생산·고용·소비가 잘 안되고 돈이 안 돌고 수출이 저조하다는 것입니다. 경기악화, 경기부진, 경기수축, 경기불황, 불경기, 경기가 침체되고 있다등으로 말합니다.

경기순환이란 무엇인가?

경기는 장기적으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순환합니다. 경기순환은 이처럼 경제활동이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며 되풀이되는 과정인데 경기변동이라고도 하죠.
경기 고점은 경기가 가장 높게 상승한 지점, 경기 저점은 가장 낮게 하락한 지점입니다.
경제주기는 경기 저점에서 저점까지의 기간, 즉 경기가 저점에서 상승하여 고점을 찍은 후 다시 다음 번 저점에 이르는 기간입니다. 경기가 사이클을 한번 순환한 기간인 것이죠.
경기확장은 경기가 저점에서 고점까지 상승하는 시기이며, 경기수축은 경기가 고점에서 저점으로 하락하는 시기입니다.
경기 진폭은 경기의 정점과 저점의 높이로 경기가 어느 정도 크게 상승하고 하락했는지를 보여줍니다.
경기 진폭이 클수록 경제침체로 인한 충격이 크고 회복 또한 크고 빨랐다는 의미이며, 경기 진폭이 작을수록 경기침체도 크지 않았고 회복 또한 유연했다는 것입니다.
경기순환은 대부분 회복기 활황기(확장기) 후퇴기 침체기4단계를 순차적으로 지나가갑니다.

자 이제, 각 시기의 특성과 시기별로 자주 등장하는 신문의 헤드라인을 살펴보겠습니다.

경기 회복기, 단골 기사 제목

경기 회복기는 경기가 저점에 도달한 후 다시 상승하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경기침체로 인해 물가가 낮아져 소비를 자극하고 저금리 정책으로 인해 투자가 활성화됩니다. 결국 경제는 소비와 투자가 살아나느냐 여부가 중요한 것이고, 이것이 살아나기 시작하면 고용도 살아나고 기업도 생산량을 늘리면서 경제에 봄기운이 완연해집니다. 다시 대출이 일어나고 시중에는 돈이 늘어나기 시작하죠.

경기 활황기, 단골 기사 제목

경기 활황기는 경기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시기로 확장기라고도 합니다. 이 시기에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조금씩 인상하지만 소비가 늘어나고 있어 기업은 투자를 확대합니다. 아직 금리가 낮은 수준이어서 신용 창조가 원활하게 이루어집니다.소비 증가 투자 및 생산 증가 고용 증가 소비 증가의 선순환이 이루어지며, 늘어난 돈이 돌면서 주식, 부동산, 원자재에 대한 투자도 활성화되어 이들의 가격이 상승하고 물가도 오릅니다. 자금 수요가 계속 늘면서 신용팽창이 극도에 이르면 금리도 가장 높은 단계까지 올라갑니다.

경기 후퇴기, 단골 기사 제목

경기 후퇴기는 경기가 상승하다가 정점을 찍고 내려가는 시기입니다. 고금리로 인해 대출이 줄어들고 사람들이 빚을 갚으면서 시중 통화량도 감소합니다. 소비가 늘어나는 생산량을 따라가지 못해 과잉생산 상태가 됩니다. 기업도 자금조달 비용이 늘어나 투자가 위축되며 경제는 침체의 길을 걷게 됩니다.소비 위축 생산 감소 고용 감소 소득 감소 소비 감소의 악순환이 시작되는 것이죠.

경기 침체기, 단골 기사 제목

경기 침체기는 경기가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저점에 이르는 시기로 수축기라고도 합니다. 소비와 투자가 극히 위축된 상태로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합니다.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계속 인하하고 재정지출을 늘리지만 사람들은 소비 대신 저축을 하고 수익이 나는 기업조차 불투명한 미래 전망으로 인해 투자 대신 현금보유를 늘립니다. 돈을 풀어도 소비와 투자가 일어나지 않으면 경제는 회복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현금을 움켜쥐고 봄이 오기를 기다릴 뿐이죠. 이런 와중에 수익률이 낮고 채무비율이 높은 기업들은 파산하고 실업률이 올라가며 그 결과 경제성장률이 곤두박질칩니다. 이때 자칫하면 정부의 잘못된 통화량 늘리기 정책이 경제를 스태그플레이션 에 빠뜨릴 수도 있습니다.
경기가 혹독한 겨울을 지날 때 과도한 투자가 이루어진 영역부터 구조조정이 되고 주가와 부동산, 상품 등의 가격이 제자리를 찾고 금리가 최저점에 이르면, 다시 소비와 투자의 씨앗이 움트고 경기는 회복기로 접어듭니다.

우리나라 경기순환 주기는?

통계청이 그린 1970년 이후의 경기 그래프는 모두 9차례 순환한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기가 다시 반등했으므로 이것까지 감안한다면 40년간 10차례 순환한 것이고, 평균적으로 보면 약 4년마다 한 바퀴씩 돈 셈입니다.
통계청은 광공업생산지수·서비스업생산지수·소매판매액지수 등 모두 10개 지수를 반영해 현재의 경기가 어디에 있는지(상승/둔화/하강/회복)를 시계처럼 보여줍니다.(www.kosis.kr/bcc)
아래쪽 슬라이더를 과거로 돌려놓고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시간순으로 각 지수들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관찰할 수 있습니다. (1. 슬라이더 막대를 움직여 원하는 시점을 설정하세요. 2. 플레이 버튼을 누르세요. 3. 경기가 어느 지점에 있는지 시각적으로 보여줍니다.)
경제주기가 4개의 단계를 시간순으로 흘러가듯이 경기순환시계 속의 10개 지표도 회복 상승 둔화 하강으로 순환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포스트는 경제기사의 바다에 빠져라에서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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