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는 불교라고 종교로 인정되는데 내세사상인 윤회사상이 있기 때문입니다.
불교의 성직자인 승려들은 여름이 되면 하안거
(夏安居), 겨울에는 동안거(冬安居)를 합니다. 하안거는 보통 음력 4월 보름 다음날부터 7월 보름까지 여름 동안 한곳에 머물면서 좌선과 수행에 전념하는 것입니다. 본래 초목과 벌레들이 한창 활동할 때여서, 여기저기 다니다 보면 이들을 다치게 하는 경우가 많은 까닭에 아예 외출을 삼가고 일정한 곳에 머물면서 수행과 참선에 힘쓴 데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수목에 붙어 우는 매미 한 마리도 윤회를 통해 태어난 것이므로 죽일 수 없다는 극단적 생명존중 사상에서 나온 것이지요.윤회사상은 인도의 전통사상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연기설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삼법인설은 불교의 근본교리를 이루는 3가지 진리로 불교의 인간관과 세계관을 모두 담고 있습니다. 삼법인(三法印)은 제행무상·제법무아·열반적정입니다. 이 3가지에 일체개고를 더해서 ‘사법인’이라고도 합니다.
제행무상
제행무상(諸行無常)에서 제행(諸行)은 생멸·변화하는 일체의 모든 것을 가리킵니다. 무상(無常)은 ‘항상 영원한 것은 없다’라는 의미죠. 그러므로 고정된 것은 존재하지 않으며, 항상 우주의 모든 사물은 돌고 변하여 한 모양에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즉 인연에 의해 잠시 현재의 모습을 띠지만 그것도 고정적이지 않고 영원할 수 없으며, 항상 생겨나고 변하고멸한다는 것입니다.
제법무아
제법무아(諸法無我)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모든 사물에는 고정된 실체가 없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고정된 실체가 없듯이 ‘나’라는 존재도 무수한 인연들일 뿐입니다. 즉 고정된 내가 없으며, 나머지도 믿을 수 없으니 무아(無我), 즉 ‘나를 잊어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열반적정
열반적정(涅槃寂靜)에서 열반(涅槃)은 ‘불어 끄는 것’ 또는 ‘불어서 꺼져 있는 상태’입니다. 열반이란 깨달음을 얻어 일체의 속박으로부터 해탈하는 최고의 경지를 말합니다.(산스크리트어로는 ‘니르바나’인데 중국에서 자기들의 발음으로 음역한 것이 열반입니다.) 그러므로 열반적정은 번뇌의 불을 끄고 고요하고 괴로움이 없는 불교의 이상적 상태를 말합니다. 석가는 인생의 고(苦)는 어찌할 수 없는 것이지만 그것을 극복한다면 열반적정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보았죠.
일체개고
일체개고(一切皆苦)는 우리들 인생 자체가 온통 고통과 번뇌라는 것입니다.
석가는 자신의 고통을 이해하기 위해 인간과 인간사회를 쪼개고 쪼개어서 하나하나 답을 찾아나간 사람입니다. 서양철학에 가까운 방법론을 담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그의 철학은 이후 서양의 인본주의 철학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 포스트는 『동양고전의 바다에 빠져라』에서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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