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공망은 『육도』에서 단순히 전쟁의 기술만을 설명한 것이 아닙니다. 먼저 「문도」에 도덕의 존중과 백성의 교화, 어진 정치 등이 나오고, 그 다음 「무도」부터 정치철학과 군사전략 등이 나옵니다. 또 전쟁에서는 정치와 외교적 모략을 이용해서 싸우지 않고 이기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죠. 「무도」 편을 잠시 들여다보죠.
큰 지혜를 가진 사람은 이를 밖으로 드러내지 않으므로 마치 지혜롭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큰 모략을 내는 사람은 이를 밖으로 드러내지 않으므로 아무것도 획책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큰 용기를 가진 사람은 적과 싸우기 전에 적을 미리 약화시키므로 언뜻 용감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큰 이익을 꾀하는 사람은 천하의 모든 사람들에게 자기의 이익을 나누어 주므로 자신은 이롭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천하를 이롭게 하는 자는 천하가 길을 열어주며, 천하를 해롭게 하는 자는 천하가 그를 가로막는다.
『삼략』(三略)은 진시황제가 중국을 통일한 이후에 씌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책은 상략(上略), 중략(中略), 하략(下略) 등 3권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상략」은 으뜸가는 모략으로 정치의 큰 도리와 군대 운영의 기본원칙, 「중략」은 왕의 덕목과 권도를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소개하고, 「하략」은 나라의 안위를 좌우하는 도덕윤리를 말하고 있습니다. 「중략」에 나오는 문장 한 대목을 소개합니다.
장수는 사람을 부릴 때 그가 지혜롭거나 용감하거나 욕심이 많거나 우직하거나 누구도 버리지 말고 각각의 자질에 따라 쓸모 있게 써야 한다.
지혜로운 이는 자기의 꾀를 써서 공을 세우기를 좋아하고, 용감한 이는 자기의 의지를 떨치며 목적을 이루기를 좋아하며, 욕심이 많은 이는 재물을 추구하고, 우직한 이는 목숨을 돌보지 않고 싸운다. 그러므로 각 사람의 성질과 자질에 따라서 알맞게 활용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군대의 미묘한 권모술책이다.
이 포스트는 『동양고전의 바다에 빠져라』에서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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