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창업은 실패해도 재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실패율이 높습니다. 대학생끼리 창업하기보다는
조직 관리 경험과 해당 분야에 노하우가 있는 시니어 파트너와 손을 잡는 방식을 권하고 싶습니다.
20대 열정과 40대 연륜이 만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어요.”
대학 생활 중에 운명처럼 실리콘밸리를 경험하고 창업에 나선 20대 중반 심소영 대표는 일정관리 앱으로 미국과 한국 두 나라에서 돌풍을 일으킨 두닷두를 이끌고 있습니다.
그녀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요?
심소영 대표는 대학(고려대 수학과) 3학년이 되던 해,휴학을 했습니다. 학교 밖 세상을 경험하고 싶었고, 직접 돈을 모아 미국 여행을 떠나겠다는 목표도 있었습니다. 영화관에서 4개월 풀타임으로 아르바이트를 해서 300만원을 모은 그녀는 2013년 7월, 중학교 동창들과 함께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모든 게 새롭고, 멋지고, 웅장하게 느껴졌어요. 언젠가는 반드시 미국으로 와야겠다, 이곳에서 사람들과 경쟁하고 싶다, 내가 살아갈 세상은 바로 이 땅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게 저한테는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 것 같아요.”
복학한 후 그녀는 소프트웨어융합학과의 2기 학부생을 모집하는데 방학 때 실리콘밸리로 연수를 보내준다는 공고를 보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복수 전공으로 신청했습니다. 2014년 1월로 예정된 실리콘밸리 연수는 사업기획서를 심사해서 연수 대상자를 뽑았는데 그녀는 그야말로 하루 만에 완성한 벼락치기 기획안으로 심사를 통과했습니다.
“실리콘밸리에 가서 어떤 사업 아이템을 조사하겠느냐는 게 주제였어요. 저는 당시 사람들의 관심거리였던 ‘헬스’에 주목해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잘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사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다이어트 수트를 주제로 기획안을 제출했는데, 운 좋게 통과되어 실리콘밸리에 갈 수 있게 됐어요.”
10여 일의 실리콘밸리 탐방 기간 동안 심소영 대표는 세계적인 정보기술 회사를 방문해 기업 환경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그들의 자유로운 기업 문화를 경험했고, 벤처캐피털업계를 접하면서 창업 생태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엿보았습니다.
두닷두는 우리나라는 물론 글로벌 호텔들에 대량 납품을 앞두고 있습니다. 각 호텔마다 요구하는 서비스 사양이 달라서 고객별로 맞춤형 기능을 개발하고 구현하는 것은 물론 사후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올해부터는 호텔뿐만 아니라 크루즈 시장 진출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크루즈 한 척에 3,500개 객실(특급 호텔 10개 규모)이 있어서 한 척만 계약해도 매출 기여도가 엄청납니다.
“B2B 시장은 완벽한 제품을 납품하는 게 가장 중요해요. 기업으로 대량 납품이 적시에 이뤄져야 하고 서비스 수준도 기업의 눈높이에 맞춰야 하지요. 두닷두 일정관리 앱이 현재까지는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서비스인 만큼 후발주자들이 따라잡을 수 없는 특화된 기술을 선점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겁니다.”
두닷두의 일정관리 앱은 현재 호텔 영역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지만 고객 응대 서비스가 구현되는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 분야로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그렇게 되면 병원이나 카지노, 컨벤션 센터, 영화관 등 사업 영역은 무궁무진합니다. 심소영 대표의 궁극적인 목표는 스마트워치 기반 호스피탈리티 서비스 분야에서 글로벌 1위를 점하는 것입니다. 두닷두의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3년 내 기업가치 1,000억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포스트는 『그녀의 창업을 응원해』에서 발췌, 재정리한 것입니다.
엄마가 만든 제품에 반해 딸이 창업에 나서다 : 이도연 TWW 대표 (0) | 2017.06.29 |
---|---|
아버지의 낡은 공장에 화사한 뷰티 놀이터의 날개를 달다 : 허문숙 아바마트 대표 (0) | 2017.06.28 |
위기를 기회로, 끈기로 이룬 대박 패션 쇼핑몰 : 떼오로 강혜정 대표 (0) | 2017.06.26 |
진심어린 이메일 한 통으로 ‘슈퍼잼’ 사업이 시작되다 : 원한별 자몽인터내셔널 대표 (0) | 2017.06.22 |
엄마의 마음으로 아이와 부모 모두 행복한 서비스를 만들다 : 서숙연 해빛 대표 (0) | 2017.06.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