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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마음을 읽는 가장 좋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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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마음을 읽는 가장 좋은 방법

마음읽기가 가장 어렵고 안 되는 사이가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가까운 ‘가족’입니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야 할 사이일 것 같지만 실제는 정반대입니다. 아마도 서로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일 것입니다. ‘알아주겠지’ 하는 마음이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더 힘들게 합니다.

그녀가 잊은, ‘아주 중요한’ 것

혼자서 초등학생 딸을 키우는 명희 씨에게 직장은 최후의 보루입니다. 그런데 요즘 명예퇴직 이야기로 회사가 뒤숭숭해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하루 종일 회사에서 긴장했어요. 작은 실수를 했는데 자꾸 마음에 걸리는 거예요. 명예퇴직 이야기가 나온 이후부터 완전 긴장상태였거든요. 몸살 기운까지 있어 몸도 마음도 만신창이었어요. 쉬고만 싶었죠. 집에 오니 딸아이가 주방에 있는데 완전 난장판이더라고요. 너무 화가 나서 막 퍼부었어요.
도대체 왜 그러는 거야? 요즘 엄마가 얼마나 힘든 줄 알아? 너라도 엄마 좀 도와줘야지. 이렇게 엉망으로 해놓고 정말!’
너무 속상해서 방에 들어가 이불을 뒤집어쓰고 펑펑 울었어요. 회사일이 잘되어야 딸아이와 어떻게든 살아가는데,
내가 잘해낼 수 있을까? 명예퇴직을 피해갈 수 있을까?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 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불안과 걱정과 두려움이 많았어요. 그런데 그때 딸아이가 들어오더니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명희 씨는 물기 어린 목소리로 딸아이의 말을 전해주었습니다.
엄마 미안해. 요즘 엄마가 많이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계란말이랑 김치찌개를 해주고 싶었어. 그런데 내가 주방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렸네. 정말 미안해. 빨리 치울게.”
우리는 자주 중요한 것을 잊고 살아가고는 합니다. 우리가 신이 아니고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머리로는 ○○, 뭐하고 있는 거야?” 라고 물어보는 게 먼저인 걸 알지만, 힘들 때는 짜증스러운 마음이 앞서죠.
그날 명희 씨는 딸아이를 안고 펑펑 울면서 사과하고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고 합니다.
자신이 살아가는 이유, 회사생활을 버텨내는 이유, 자신의 행복을 만들어주는 가장 큰 이유가 딸이었는데, 정작 중요한 것을 잊고 있던 자신을 반성했고요    

묻기만 해도 갈등이 줄어든다

그날 이후 명희 씨는 질문하는 습관을 들이려고 연습하고 있답니다. ‘내가 모르는, 내 생각과는 다른 무슨 일이 있을 거야라는 생각을 염두에 두고, 벌어진 일 자체에 대해 묻는 연습을 하는 것이지요. 전에는 학원에 갔다가 늦게 귀가한 아이에게 왜 이렇게 늦었어? 빨리 안 오고!”라며 닦달했다면, 요즘은 조금 늦었네? 무슨 일 있었어?”라고 물어본답니다. 집안 분위기가 훨씬 편안해지고 모녀 사이가 훈훈하고 달달해졌답니다.
사회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대에게 그냥 물어만 봐도 갈등이 훨씬 줄어듭니다. 혼자 먼저 결론내고 단정하지 말고 그저 질문하세요. 그것만으로도 마음을 읽는 게 훨씬 쉬워집니다. 마음읽기는 추측하거나 단정하는 것이 아니라, 모르는 것에 대한 적절한 질문으로 가능합니다.

 이 포스트는 누구나 좋아하는 사람들의 비밀에서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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