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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면 사고, 오르면 팔면 된다고? : 『주식투자 오늘부터1일』 편집 후기

돈 되는 재테크/주식투자 오늘부터1일

by 스마트북스 2018. 5. 1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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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면 사고, 오르면 팔면 된다고? : 『주식투자 오늘부터1일』 편집 후기

 

몰라서 용감했다

 

대략 7년 전 이맘때쯤이었던 것 같다. 얼마 되지도 않은 내 여윳돈을 가장 빠르게 불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머리를 떼굴떼굴 굴린 끝에 내린 결단은 ‘주식투자’였다.
주식투자 경험이 한 번도 없던 나는 책부터 구입했다. 초보자용 주식책 중 가장 잘 팔리는(지금도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것을 사서 전투적으로 읽어내려갔다. 하지만 얼마 안 돼 드는 생각, ‘하나도 모르겠다’.
일단 책을 덮었다. 차선책으로, 경제 TV에서 하는 주식 방송을 보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이 짚어주는 ‘뜨기 시작한 종목’과 현재 바닥에 있으니 ‘뜰 일만 남았다는 종목’을 수첩에 열심히 받아 적었다. 그리고는 다음날 바로 그 종목을 샀다. 그 기업이 어떤 일을 하는지, 성장성은 있는지 연구나 분석은 하나도 안 한 채, 그냥 주가가 오르기만을 바라며 덜컥 사버린 것이다. 그 후에는 매일 주가를 확인하고 일희일비하다가, 결국 원금의 1/3토막만 남기고 주식투자를 접어버렸다.

실패의 원인, 7년 후에 알다

그 당시에 난 무엇이 잘못이었는지 돌아보지도 않았다. 그냥 내가 운이 없어서, 오르지도 않을 타이밍에 주식을 산 탓이라고 생각했다. ‘오르면 팔고, 떨어지면 사면 되지’라며, 원금을 잃을 걱정은 추호도 하지 않은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얼마나 미련했는지.... “모르면 용감하다”고, 내가 딱 그 짝이었다.
내가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뒤늦게라도 깨닫게 된 계기가 있었다. 바로 『주식투자 오늘부터1일』을 맡게 되면서였다. 원고의 서두에서부터 나의 가슴을 치는 내용이 있었다.

은 사람들이 주식투자에 대해 말할 때 한방의 요행을 꿈꿉니다. 로또처럼 ‘대박나면 단번에 팔자를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주식투자는 엄연한 사업영역으로 봐야 합니다. 붕어빵장사를 한다고 해도 입지는 어디가 좋을지와 맛있게 만드는 방법을 수없이 고민하고 연습합니다. 그런데 주식은 생면부지의 누군가가 “이 종목 사면 두 배는 갈 걸요” 하는 말에, 무턱대고 투자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식을 살 때는 장사를 시작할 때처럼, 안 되면 최소한 피자를 고를 때만큼이라도 고민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나는 창피했다. 하지만 어쩌면, 투자자 중 대부분이 나처럼 일확천금의 요행만 보고 시작하지 않을까? 안타까운 건, 그것이 얼마나 잘못된 시작인지 돈을 다 잃은 후에나 깨닫는다는 점이다. 책을 마감한 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 샀던 책이 이 책이었다면, 그래도 난 그만큼의 돈을 날렸을까?’

 

아는 만큼 대우받는 가치

 
저자 강준혁 샘은 강의를 할 때 “주식투자를 하는 것은 산삼을 캐는 것과 무척 비슷합니다”라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고 한다. 산삼을 발견했지만 잘못 캐면 가치가 뚝 떨어지듯, 아무리 좋은 종목이라도 그 가치를 제대로 모르고 매매하면 수익을 낼 수 없다는 뜻이다. 우선 그 기업이 어느 정도의 가치를 가졌는지 분석하고, 그에 맞게 얼마를 투자하고 어떻게 정보를 얻고 언제 팔 것인지 등을 제대로 고민하고 계획해야 원하는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주식투자 오늘부터1일』에는 사업보고서와 재무제표, 증권사 리포트를 통해 기업의 가치와 성장성을 분석하는 방법부터, HTS를 이용하여 어떻게 매매하고 정보를 얻는지, 또 차트를 보며 언제 사고팔아야 하는지 실제 사례와 그림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다시 한번 생각한다. 그때 이 책이 있었더라면, 나는 지금 회사를 다니고 있지 않을 수도 있다고...(쓴웃음).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이 책과 함께라면, 나는 오늘부터 제대로 된 주식투자 1일이다.

북에디터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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