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당시에 난 무엇이 잘못이었는지 돌아보지도 않았다. 그냥 내가 운이 없어서, 오르지도 않을 타이밍에 주식을 산 탓이라고 생각했다. ‘오르면 팔고, 떨어지면 사면 되지’라며, 원금을 잃을 걱정은 추호도 하지 않은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얼마나 미련했는지.... “모르면 용감하다”고, 내가 딱 그 짝이었다.
내가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뒤늦게라도 깨닫게 된 계기가 있었다. 바로 『주식투자 오늘부터1일』을 맡게 되면서였다. 원고의 서두에서부터 나의 가슴을 치는 내용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주식투자에 대해 말할 때 한방의 요행을 꿈꿉니다. 로또처럼 ‘대박나면 단번에 팔자를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주식투자는 엄연한 사업영역으로 봐야 합니다. 붕어빵장사를 한다고 해도 입지는 어디가 좋을지와 맛있게 만드는 방법을 수없이 고민하고 연습합니다. 그런데 주식은 생면부지의 누군가가 “이 종목 사면 두 배는 갈 걸요” 하는 말에, 무턱대고 투자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식을 살 때는 장사를 시작할 때처럼, 안 되면 최소한 피자를 고를 때만큼이라도 고민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나는 창피했다. 하지만 어쩌면, 투자자 중 대부분이 나처럼 일확천금의 요행만 보고 시작하지 않을까? 안타까운 건, 그것이 얼마나 잘못된 시작인지 돈을 다 잃은 후에나 깨닫는다는 점이다. 책을 마감한 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 샀던 책이 이 책이었다면, 그래도 난 그만큼의 돈을 날렸을까?’
아는 만큼 대우받는 가치
북에디터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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