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에서 대세를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주식시장도 대세 상승기에는 수익을 내기가 쉽지만, 대세 하락기에는 기업 실적이 웬만큼 괜찮아도 주가가 내리므로 전문가도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초보자라면 주식시장의 상승기가 올 것 같으면 거기에 올라타고, 하락기에는 투자를 쉬는 것이 좋습니다.
주식시장의 대세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주식시장은 경기 흐름을 탑니다. 그래서 지금 경기가 어떤 상태인지, 앞으로 경기가 어떻게 될지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럼, 현재의 경기 국면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여기서는 주식투자 시기를 예측할 수 있는 경기 파악법을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주식투자에서 기업이든 업종이든 투자 여부를 판단할 때,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것이 ‘성장’ 여부입니다. 기업이익이 증가하면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고, 산업 또는 업종의 이익이 증가하면 그 업종 지수가 오를 것이며, 국가의 이익이 증가하면 그 나라의 주식지수가 상승하겠죠.
그렇다면 국가의 경제가 성장하고 있는지 아닌지는 무엇으로 판단할까요? 바로 GDP(국내총생산량=경제성장률)입니다. GDP가 늘어나는지 줄어드는지 보면 경기가 좋은지 나쁜지 알 수 있습니다.
미국은 경제성장률이 3%가 넘으면 대단한 호황이지만, 중국의 경우 7% 내외입니다. 경제성장률은 경제발전 단계에 따라 수준이 다릅니다. 그래서 단순히 경제성장률만으로는 그 나라가 잘 성장하고 있는지 가늠하기 힘들고, ‘잠재성장률’과 비교해봐야 합니다.
잠재성장률이란 한 나라의 생산요소를 모두 활용했을 때의 성장률을 말합니다. 만약 경제성장률이 4%라도 잠재성장률이 5%라면 성장을 잘 하고 있다고 볼 수 없겠죠. 그래서 다음처럼 볼 수 있습니다.
경제성장률 > 잠재성장률 → 경기가 좋다
경제성장률 = 잠재성장률 → 경기가 나쁘지 않다
경제성장률 < 잠재성장률 → 경기가 나쁘다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은 흔히 3%로 봅니다. 그러므로 경제성장률이 3%이상이면 경기가 호황이고, 3%가 되지 않으면 불황기로 봅니다.
경제성장률은 잠정치가 발표된 후 2년 후에 확정치가 공개됩니다. 발표가 너무 느려서 주식투자에 활용하기는 늦습니다. 그래서 많은 투자자들이 경기지수에 주목합니다.
통계청은 매월 말에 지난달의 산업활동 동향을 발표하면서 경기종합지수를 함께 발표합니다. 여기에는 경지선행지수, 경기동행지수, 경기후행지수가 있는데, 이중에서 특히 주목해야 하는 것이 ‘경기선행지수’입니다.
경기선행지수는 앞으로 경기가 좋아질지 나빠질지를 보여줍니다. 물론 단순히 지수만 보고 경기가 좋다 나쁘다 할 수는 없고, 과거에 비해 얼마나 증가했고 감소했는지, 경기의 흐름을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기선행지수는 2010년을 기준지수 100으로 잡고, 매월 발표합니다.
이 선행지수가 연속적으로 상승추세이면 앞으로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우리나라의 경기선행지수는 경기에 약 8~15개월 선행한다고들 합니다. 이를테면 2018년 중반기에 경기선행지수가 매월 계속 높아지면 내년 경기가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경기선행지수에는 구인구직비율, 재고순환지표, 소비자기대지수 등 8개의 세부지표가 있습니다. 이 세부지표는 경제뉴스에도 자주 등장합니다.
경기동행지수는 현재의 경기가 좋은지, 나쁜지를 보여줍니다. 경제뉴스에도 주로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자꾸 나옵니다. 경기의 등락을 잘 보여주기 위해 0.1이나 0.2 등을 10, 20식으로 바꾸어 조정 작업을 한 것입니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100을 넘으면 현재 경기가 좋다는 의미입니다.
보통 경기선행지수가 먼저 오르고, 시차를 두고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따라 오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미국의 경기가 살아나면, 우리 수출도 늘어나 주식시장이 상승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국내 증시는 미국의 금리 인상/인하, 한국에 대한 미국 대통령의 태도 변화 등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주식투자를 할 때는 미국은 소비, 중국은 정책에 중심을 두고 봐야 합니다.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라 정부 정책의 힘이 크거든요. 쉽게 말해 미국발 정치・경제 뉴스는 ‘미국의 소비에 어떤 영향을 주는데?’, 그리고 중국 뉴스는 ‘중국의 정부정책이 우리나라 수출에 어떤 영향을 줄까?’를 생각하면 됩니다.
2년 정도의 경기 사이클을 보며 중기적인 투자전략을 짤 때는 외국인자금을 주시해야 합니다. 금융감독원 사이트(www.fss.or.kr)에서 [알림·소식] 항목의 보도자료를 클릭해 검색란에 ‘외국인’만 쳐도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 보고서를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국가별 우리 주식 보유 현황’을 보면 미국, 영국, 룩셈부르크,싱가포르, 아일랜드 순입니다. 특히 미국은 전체 외국인투자자 중 41.6%로 비중이 가장 큽니다. 우리 시장에서 외국인 보유 비중이 약 30%라는 점을 보면, 우리 주식의 약 13%를 가진 셈이죠.
미국 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가면 우리 증시도 크게 하락하고, 반대로 미국 자금이 들어올 가능성이 커지면 우리 증시도 상승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미국 경제 및 증시 흐름은 주식투자자라면 특별히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입니다.
이 포스트는 『주식투자 오늘부터1일』에서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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