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스태그플레이션이란?
최근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경제난국에 고유가, 물가상승 등으로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언론 보도가 보입니다.
스태그플레이션이란 무엇일까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은 경기가 침체하는데도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것을 말합니다.
원래 경기가 활황일 때는 물가가 오르고, 경기침체기에는 소비가 줄어들고 기업들은 물건이 안 팔리니 가격을 올릴 수 없거나 내리기도 하기 때문에 물가 상승세도 한풀 꺾이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스태그플레이션은 경제성장률이 떨어지고 경기가 침체하는데 물가는 계속 오르는 것을 말합니다.
서민들은 경기가 안 좋으니 실업과 저소득으로 고통 받고 물가까지 치솟아 이중고에 시달리게 됩니다.
1970년대 두 차례의 오일쇼크로 석유가격이 급등한 바 있습니다. 1차 오일쇼크 때는 1년 만에 유가가 4배, 2차 때도 무려 3배가 올랐습니다. 유가가 치솟자 원유를 수입해야 하는 대부분의 나라들에서 물가가 크게 올랐습니다. 이로 인해 생산과 소비가 급격히 줄어들고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물가가 치솟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났습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사실 뾰족한 대책이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물가를 잡으려고 금리를 올리면, 기업의 생산과 가계의 소비가 위축되어 성장률이 떨어지고 경기침체가 더욱 심해집니다.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투자와 소비를 부추기려고 금리를 내리면 물가가 더 튀어오를 가능성이 많습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외통수에 갇히는 것이죠.
2011년 후반 우리나라도 스태그플레이션의 징후를 보였습니다. 경제성장률은 3%대에 머무는데 물가상승률은 매월 4%를 넘어섰지요. 그 때 우리나라는 경기를 살리려는 성장위주의 정책을 취했기에 물가가 오름에도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아 물가가 더욱 크게 올라 서민들의 고통이 컸습니다.
스태그플레이션에서 벗어나려면 기술혁신을 통해 좀 더 좋은 제품을 더 값싸게 공급해서 돌파하는 방법밖에 없다고들 합니다. 생산원가를 줄여 가격을 인하하면 소비가 늘어나고 기업도 회복되고 고용도 늘어나는 시나리오지요.
이 포스트는 『최진기의 경제상식 오늘부터1일』에서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