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창조는 ‘예금창조’라고도 하는데, 은행이 처음 받은 예금의 몇 배를 다시 예금으로 만들어 내는 것을 말합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한지 차근차근 알아보겠습니다.
1단계 진기가 10억원을 국민은행에 예금했습니다. 이제 통화량은 10억원입니다. 계산하기 편하게 지급준비율이 10%라고 합시다.
2단계 국민은행은 10억원 중에서 1억원을 지급준비금으로 남기고 순이에게 9억원을 대출합니다. 순이는 벼락 땅부자 광필이의 창고부지를 사고 9억원을 지불했습니다. 광필이는 이 9억원을 국민은행에 예금했습니다.
예금도 통화입니다. 통화량은 이제 19억원이 되었습니다(진기예금 10억원+땅부자 광필 예금 9억원).
3단계 국민은행은 땅부자 광필이의 예금 9억원 중에서 지급준비율 10%인 9천만원을 남기고 영희에게 8억 1천만원을 대출했습니다.영희는 이 돈을 아파트 구매대금으로 똥팔이에게 지불했습니다. 똥팔이는 8억 1천만원을 받아서 은행에 예금했습니다.
이제 통화량을 볼까요? (진기예금 10억원+땅부자 광필 예금 9억원+똥팔예금 8억 1천만원)으로 모두 27억 1천만원이 되었습니다.
4단계 국민은행은 똥팔이가 예금한 8억 1천만원에서 약간의 지급준비금을 떼고 대출하고, 대출된 돈이 흘러다니다 다시 은행으로 예금되고…….
5단계 은행은 예금 중 일부를 지급준비금으로 떼고 대출하고,
6단계 예금/대출,
7단계 예금/대출, 예금/대출, 예금/대출…….
통화량은 이처럼 예금/대출의 신용창조 과정을 통해 늘어나는 겁니다. 이게 바로 우리가 그렇게 좋아하는 돈이 부풀어 오르는 과정이죠.
이 포스트는 『최진기의 경제상식 오늘부터1일』에서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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