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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선수 연봉은 GDP에 포함될까? : GDP 개념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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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선수 연봉은 GDP에 포함될까? GDP 개념 총정리

GDP란?

올해 한국의 전체 경제규모는 얼마일까요? 한국과 싱가포르 중 어느 나라의 경제규모가 더 클까요? 한 나라의 경제규모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경제지표가 GDP입니다.
GDP는 국내총생산으로 한 나라의 영토 안에서 생산한 모든 상품과 서비스의 합을 말합니다.
GDP는 한 나라의 영토 안에서 생산된 것이므로 미국 앨라배마의 현대자동차 매출은 한국의 GDP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미국인을 고용해 생산하고 미국인에게 임금을 지불하고 미국 정부에 세금을 내므로 미국 경제에 더 많이 기여하기 때문이죠. 반면 한국GM의 부평공장에서 만드는 쉐보레 자동차의 매출은 한국 GDP에 포함됩니다.
GDP는 다른 나라와 경제규모를 비교할 때 자주 사용합니다.
한국의 2017GDP는 세계 12. 그럼, 각국의 GDP 순위를 좀 볼까요? (IMF 통계 기준)

GDP와 GNP 비교

GNP는 국민총생산으로 한 나라의 국민이 1년 동안 생산한 모든 상품과 서비스의 합입니다. GDP는 국내총생산으로 영토 기준, GNP는 국민총생산으로 국민 기준이죠. 예전에는 한 나라의 경제규모를 말할 때 GNP(국민총생산)를 많이 썼지만 요즘은 GDP(국내총생산)를 사용합니다. 과거에는 한국 기업이 국내에서 한국인을 고용해 생산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은 다국적 기업이 늘어났으니까요.
예를 들어 토트넘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 선수의 연봉은 GNP에는 포함되지만 GDP에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GDP는 국내에서 생산한 모든 상품과 서비스를 시장가격으로 곱해서 구합니다.
농부가 밀을 수확하고 제분회사가 그 밀로 밀가루를 만들고 빵집에서 그 밀가루로 빵을 만들었다고 칩시다. 밀 가격이 100, 밀가루 200, 500원일 때 이걸 다 GDP 계산에 넣으면 중복계산이 되죠. 그래서 GDP는 최종생산물인 빵의 가격인 500원만 계산에 넣습니다. 또는 , 밀가루, 빵을 만들 때 생긴 부가가치(100, 밀가루 100, 300)를 더하기도 합니다. 어떻게 계산하든 최종값은 같습니다.
 

명목GDP와 실질GDP

GDP에는 명목GDP와 실질GDP가 있습니다.
100명이 사는 나라에서 쌀만 생산하는데 2017년에 1톤을 생산했다고 치죠. 쌀이 1kg1만원이라면 2017GDP1,000만원입니다. 2018년에도 1톤을 생산했는데 물가가 5% 올라서 시장가격으로 계산하니 1,050만원입니다. 이 경우 숫자상으로만 비교하면 경제가 5% 성장할 걸로 나옵니다. 이같이 그해의 시장가격을 곱해서 구한 걸 명목GDP라고 합니다. 그런데 사실 생산이 늘어난 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기준년도(예를 들어 2015)의 쌀 가격을 기준으로 합니다.  기준연도에 쌀 1kg8,000원이고 이후 생산량이 그대로였다면, 2017GDP800만원, 2018GDP800만원이 나와서 경제는 제자리걸음(0% 성장)을 한 것으로 나오죠. 이같이 생산량에 기준연도의 가격을 곱해서 구한 GDP를 실질GDP라고 합니다.
 

GDP의 한계

GDP는 단순히 그 나라 경제규모를 보여주는 것일 뿐 그 나라 국민의 삶의 질을 보여주는 것은 아닙니다. GDP의 한계를 알아볼까요?

1. GDP는 한국 내에서 생산된 물건이나 서비스면 뭐든 포함됩니다. 사회나 환경에 악영향을 줘도 그렇습니다. 방사능 오염으로 암환자가 늘어나 병원의 매출이 늘어도, 범죄가 크게 늘어 경비업체의 매출이 증가해도, 해일 등 자연재해로 복구비용이 늘어나도 GDP는 증가합니다.
2. 시장에서 돈으로 거래되는 것만 GDP포함됩니다. 가사노동이나 봉사활동 등도 가치를 창출하며 삶의 질을 풍요롭게 하지만 GDP에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3. 지하경제의 생산도 포함되지 않습니다. 지하경제는 세금이나 정부의 규제를 회피하는 음성적인 경제활동이죠. 정확한 측정은 어렵지만, 한국 지하경제의 규모는 GDP19.83%로 여타 선진국보다 높은 편입니다(2015년 기준, IMF 자료).
4. GDP는 경제규모를 나타낼 뿐 빈부격차는 보여주지 못합니다. 대기업의 생산이 크게 늘어나고 자영업의 서비스 생산은 급격히 줄어들어도 GDP는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GDP 12위 한국, 국민의 삶의 질은?

OECD201634개 회원국을 포함한 38개국을 대상으로 주거, 소득, 직업, 공동체, 교육, 환경, 시민참여, 건강, 삶의 만족, 안전, 일과 삶의 균형등 11개 항목을 통해 삶의 질을 조사했습니다. 가장 행복한 나라는 노르웨이, 호주, 덴마크, 스위스 순이었고 한국은 38개국 중 28위였습니다.

이 포스트는 최진기의 경제상식 오늘부터1에서 발췌, 재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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