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약한 상대를 골랐을까?
1995년, 3년간 복역 후 출소한 마이크 타이슨의 첫 대전 상대로 프로모터 돈 킹은 무명이나 다름없는 피터 맥닐리를 선택했습니다. 그해 8월 19일 타이슨은 승리했습니다. 4개월 뒤, 마이크 타이슨의 두 번째 상대는 체중 조절에 실패한 듯한 버스터 마티스 주니어였고, 역시 타이슨은 3라운드 만에 KO승을 거두었습니다. 다시 3개월 뒤 타이슨은 강력한 상대라고 할 수 있는 WBC 헤비급 챔피언인 프랭크 브루노와 경기했고, 역시 3라운드 만에 KO승으로 이겼습니다.
세계적인 뇌 과학자 이안 로버트슨의 ‘승자효과(Winner effect)’에 따르면 허약한 상대를 맞아 몇 차례 승리를 거둔 동물은 나중에 훨씬 강력한 상대를 맞아서도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승리를 맛본 동물이 다음 번 대결에서도 승리할 확률이 높은 가장 큰 이유는 테스토스테론이라는 호르몬에 있다고 합니다. 승리한 동물은 테스토스테론이 더 많이 분출되면서 덜 불안해지고 더 공격적으로 바뀌며, 고통을 견딜 수 있는 임계점도 더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도전과 경쟁에서 우리가 거두는 결과는 단지 그 과제를 수행하기 직전의 마음상태나 호르몬 활동 상태뿐만 아니라, 과거의 승리 경험 여부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볼 때 약한 상대를 붙여주어 테스토스테론이 최대한 분출되게 만들어, 강력한 상대와 싸울 때 보다 큰 힘과 용기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이안 로버트슨)
마이크 다이슨의 프로모터 돈 킹은 타이슨에게 승자효과를 한층 높여주기 위해서 전략적으로 약한 상대와 시합을 하도록 주선했고, 결국 타이슨이 세계 챔피언의 자리에 올라설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만약 그가 타이슨을 세계 챔피언으로 빨리 만들기 위해서 조급하게 강한 상대를 주선했다면 어땠을까요? 실전감각이 떨어졌던 타이슨이 승리할 확률은 현저히 떨어졌을 것입니다.
목표 달성이 안 되는 건 목표 탓
한 직장인이 올해 여름 하와이로 여행을 가기로 마음먹고 영어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는 하루에 영단어 50개 외우는 것을 목표 삼아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3일을 넘기고 어렵게 10일을 넘겼지만, 노력에 비해 영어 실력이 썩 좋아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서서히 조급함이 밀려옵니다.
분명히 열심히 한 것 같은데 결과가 시원치 않으니, 짜증이 나고 머리 나쁜 자신을 탓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슬그머니 포기하고 맙니다.
만약 이 직장인의 목표가 하루 영단어 3개였다면 어땠을까요?
높은 목표는 성공했을 때 짜릿함과 용기를 주기도 하지만, 성공하기도 전에 어렵고 힘들다는 감정을 주어 포기하게 만듭니다. 반면 작은 목표는 우리가 매일 쉽게 달성할 수 있습니다. 작은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며 매일 작은 성취감이 쌓이다보면 내적인 강력한 목표의식이 우리를 더 높은 곳으로 자연스럽게 이끌어줍니다.
과거의 작은 성공 경험들은 미래에 변화와 도전에 직면했을 때 힘과 용기를 발휘하게 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니까요.
매번 같은 곳에서 넘어지지 말아요
포기의 지름길인 조급함의 함정에 빠지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려면 목표는 작을수록 좋습니다. 거창하고 높은 목표는 겉보기엔 그럴듯할 뿐, 사람을 지치게 하고 지속할 힘을 빼앗아갑니다. 이것이 우리가 매번 같은 곳에서 넘어지는 이유입니다.
작고 사소하고 가벼운 목표를 매일 매일 달성하세요. 넘어지던 그곳을 가뿐히 넘어보세요.
이 포스트는 이범용의 『매번 시작만 하는 사람들을 위한 습관의 완성』에서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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