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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상식] 경제 통계 기사 읽을 때 주의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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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상식] 경제 통계 기사 읽을 때 주의할 것들

 

지표인지 지수인지 살펴보자
지표는 경제활동의 결과를 숫자 그대로 발표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2016년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14,044억 달러라고 신문에 보도되면 이건 지표입니다.
지수는 특정연도의 가격 등을 100이나 1000 등으로 맞추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 변화의 폭과 속도,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예를 들어 오늘 코스피지수가 2026을 기록했다고 신문에 보도되면 이건 지수입니다.
 
가격과 등락률을 구분하자
강남지역의 월세 상승률이 강북지역의 3배이다.’라는 기사 문장을 읽었다고 칩시다. 이건 월세 가격이 3배라는 뜻이 아니고 오르는 속도가 3배라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강북 평균 월세가 100만원, 강남 평균 월세가 150만원이었습니다. 그런데 강북 월세가 110만원으로 10% 오르고 강남이 195만원으로 30% 상승했다면 강남 월세 상승률이 강북의 3배가 되는 것입니다    


전기대비인지, 전년대비인지 꼼꼼히 보자
전기대비는 바로 전달과 이번 달을 비교하거나 전분기와 이번 분기를 비교하는 것이고, 기사에는 전월대비또는 전분기대비와 같이 표현합니다.
전년대비 중 전년동월 대비는 예를 들어 20169월을 20159월과 비교하는 것입니다. 전년동기 대비는 20171분기를 20161분기와 비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전년동월 대비는 때로는 20159월을 20149월 전후의 12개월 평균(20144~20153월 평균값)과 비교하는 식으로 사용될 때도 있습니다(예를 들면 경기선행지수). 평균을 통해 월별 변동성을 제거하는 것이죠.
전기대비는 연속된 흐름과 추세를 볼 때 유용하고, 전년대비는 좀더 긴 흐름의 변화를 파악하기 좋습니다.
 
계절변동조절 여부를 살펴보자
통계표 아래에 계절변동조절이 붙어 있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습니다. 계절변동조절은 계절적인 특성으로 인한 숫자의 과대 해석을 방지하기 위한 처리입니다. 예를 들어 올해 1월에 설날이 끼어 있으면 1월 소매판매액이 크게 늘어나고, 이 값을 2월과 비교하면 2월의 소비가 크게 위축된 듯 보입니다. 그래서 원통계에서 계절지수를 나누어 계절변동성분을 제거한 통계를 사용합니다. 미국 통계가 보도될 때에는 Seasonally Adjusted로 나오고, 계절변동조절이 아닌 것은 Not Seasonally Adjusted라고 표시됩니다.

수치를 볼 때는 명목과 실질을 확실히 구분하자
명목GDP와 실질GDP, 명목임금과 실질임금. 명목은 지금 현재의 가격으로 나타낸 숫자입니다. 올해 A의 연봉이 5% 올라 3,000만원으로 책정되었다면 이것이 명목임금입니다. 그런데 작년보다 올해 물가가 10% 올랐다면 A의 실질임금 상승률은 5%일 것입니다. 실질이 붙은 통계는 모두 물가상승분만큼을 빼준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경제기사 읽을 땐 기저효과에 따른 착시현상에 주의하자
“2010년 경제성장률이 6.1%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나중에 나온 확정치는 6.5%)는 기사의 제목만을 보면 2010년 우리나라 경제가 매우 크게 성장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2010년 경제성장률이 6.1%를 기록한 것은 기저효과에 기인한 바가 큽니다. 기저효과란 기준시점의 수치 때문에 비교시점의 수치가 더 좋게, 또는 더 나쁘게 보이는 효과입니다. 2009년 경제성장률은 금융위기로 인해 11년 만에 최저치인 0.2%(확정치는 0.7%)에 불과했다. 비교가 되는 기준시점의 수치가 워낙 낮았으므로 2010년 경제성장률이 높게 나왔던 것이죠.
비록 2010년 전체 경제성장률은 6.1%로 높았지만, 20104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대비 0.5%3분기 연속 둔화세를 보여 2011년 우리나라 경제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경제기사를 볼 때는 기저효과가 없는지를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이 포스트는 경제기사의 바다에 빠져라에서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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