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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상식] 꼭 점검해야 할 소비자물가지수와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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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상식] 꼭 점검해야 할 소비자물가지수와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물가상승률이 이전보다 크게 높아지면 그 나라 경제는 경쟁력이 약화되며 주식시장이 하락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또한 세계 경제가 악화되는 상황이라면 외환위기의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반대로 1990년 이후의 일본처럼 물가가 오히려 하락하는 부채 디플레이션(과도한 부채로 인해 경기침체가 심화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장기불황이 찾아올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러므로 인플레이션은 점검해야 할 지표입니다. 그럼 가장 대중적인 물가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근원 소비자물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가계의 물가부담을 보여주는 소비자물가지수

물가란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을 중요도에 따라 계산한 평균적인 가격수준인데, 이때 중요도는 가계나 기업의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말합니다. 물가지수란 물가의 움직임을 알기 쉽게 지수화한 것으로 2010년처럼 특정시기의 물가를 기준지수 100으로 해서 비교시점의 수치를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2010년 말 소비자물가지수가 101포인트에서 2011년 말 105.2포인트로 올랐다면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는 4.2%가 상승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물가지수를 이용하면 물가가 이전에 비해 얼마나 올랐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가지수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통계청에서 매월 1일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 Consumer Price Index)입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소비자가 일상 소비생활에서 구입하는 제품과 서비스 가격의 변동을 조사함으로써 가계의 체감물가 수준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총 460개 품목에 각각 가중치를 부여한 후 그 합계로 구합니다. 그리고 특정제품에 대한 소비비중이 바뀔 수 있으므로 매 5년마다 기준연도를 변경해 새롭게 작성합니다.
통계청은 최근 2015년 기준 소비자물가지수 개편을 완료했습니다. 이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소비자물가지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서비스(55.19%)이며, 서비스는 다시 개인 및 공공서비스, 그리고 집세 등으로 구성됩니다. 그 다음으로 비중이 큰 것은 상품(45.19%)이며 상품은 다시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 전기·수도·가스 등으로 나눕니다. 이 중 농축수산물은 비중은 작지만(7.79%) 월별 변동폭이 커서 소비자물가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큽니다.
농축수산물에 못지않게 변동성이 큰 것은 석유제품(4.66%)인데, 한국은 석유 제품의 가격이 국제유가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입니다.

자료 출처 : 통계청 보도자료

물가 추세를 보여주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문제는 농축수산물이나 석유류처럼 변동성이 큰 품목이 전체 소비자물가의 추세를 왜곡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을 고려해 통계청은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를 발표합니다.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소비자물가조사 460개 품목 중 가뭄이나 장마와 같은 계절적인 요인이나 국제유가 변동 등 일시적인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거하고 물가변동의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곡물을 제외한 농산물과 석유류에 해당되는 품목들을 제외하고 나머지 407개 품목들의 가격변동만을 집계하여 작성한 지수로서
근원인플레이션에 가까운 지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ore CPI) 또는 핵심물가지수라고도 합니다.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천천히 상승하고 천천히 내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소비자물가가 급등했다는 뉴스가 나오면 단순히 소비자물가지수를 확인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물가상승이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추세적인 것인지를 판단할 때에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보다 더 좋은 지표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 포스트는 돈 좀 굴려봅시다(홍춘욱)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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