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아이들의 마음을 돌려 다시금 학업으로 복귀하게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학업으로 복귀했다 할지라도 끝까지 잘 해낼 수 있도록 하는 게 더욱 힘들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위기의 아이와 인격적인 신뢰의 관계를 맺은 사람이 아이 곁에 있느냐 없느냐이다. 아이들은 쉽게 포기한다. 한 예로, 학업에 복귀하려고 힘들게 마음먹은 아이가 그 전날 늦게까지 게임을 하다 늦잠을 자버린다. 그리고 그 다음 날도 그렇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아이는 결국 학교에서 유예된다. 어느 학교에서나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다.
재미는 아이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다. 옆에서 붙들어 줄 한 사람이 있다고 할지라도, 재미가 없다면 아이들은 오래 견디지 못한다. 학업 중단 숙려 제도 및 학업 복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속에도 아이들에게 깨알 같은 재미를 안겨 주는 요소들이 있어야 한다. 아이들에게는 재미없는 것을 오래 견딜만한 인내심이 없다. 아이들에게 즐거움이란 필수 요소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무엇에 재미를 느끼는가? 어른들이 재미있을 거라고 짐작하는 게 아니라, 아이들이 진정으로 재미있게 느끼는 것을 찾아 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 아이들의 세계로 과감하게 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 아이들의 문화 속으로 들어가 무엇이 아이들을 즐겁게 만드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재미의 요소는 아이들을 버티게 하는 중요한 힘이다. 또한 아이들이 스스로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다.
학교 밖으로 나온 아이들은 처음에는 자유로워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불안감을 느낀다. 그 불안감은 미래에 대한 것이다. 나름의 생각과 계획을 가지고 학교 밖으로 나왔지만 아이들은 스스로 그 계획을 실천해 갈 만큼 의지가 강하지 못하다. 계획이 조금씩 무너질 때마다 아이들은 두려워진다. 자신이 그리던 나름의 미래가, 그것을 위한 계획이 하나둘 무너질 때마다 조금씩 희망이 사라진다. 하지만 그런 시간이 반복되다 보면 어느덧 미래에 대한 두려움도, 고민도 다 사라져 버린다.
학교 밖에 펼쳐진 현란한 세상의 재미에 빠져, 생각하는 법을 잃은 채 살아간다.
이때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비전’이다. 비전은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강력한 힘이다. 명확한 비전을 볼 수 있다면, 자신의 꿈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믿는다면 아이들의 삶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화될 수 있다. 삶에 대한 통제력도 생긴다. 아이들이 자신의 미래를 꿈꿀 수 있고 그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면 아이는 더 이상 위기의 아이가 아니다. 스스로 인생을 개척해 나가는 아이다.
이 포스트는 『세상을 품은 아이들』에서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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