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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모자가 하고싶은 말』 드디어 출간!

인문 교양 읽기/빨간모자가 하고싶은 말

by 스마트북스 2018. 6. 2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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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같은 말만 하라는 세상에 던지는 뱀같은
빨간모자가 하고싶은 말』  

왜 자꾸 나쁜 남자만 만나냐고요?
내가 푸른수염의 딸이어서 그래요
     
옛날, 옛날, 옛날
목소리를 낼 수 없던 그 오랜 세월 동안
여성들은 동화 속에 목소리를 숨겨놓았어요.
익숙하고 뻔한 줄 알았던 동화 속의 진짜 말들은
 
오늘, 오늘, 오늘
여전히 꽃같은 말만 하라는 세상에
뱀 같은 말로 살아납니다.
 
놀랍도록 불온하고 슬프도록 아름다우며 지극히 현실적인,
차마 하지 못했으나 간절히 하고 싶었던 바로 당신의 말!

“내 삶은 절대 내게 전지적 작가 시점이 아닌 걸. 오로지 나와 내가 마주한 세상뿐인 걸.”
 
여자로 산다는 것은 장미나무를 키우는 것과 같다. 세상은 오로지 꽃만 내보이라고 한다. 그러면 장미나무 밑에 자기 시체를 묻은 후, 울고 또 울어서 꽃을 피우는 삶을 살게 된다. 가장 깊은 죽음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이 핀다.
 
초라한 자존감, 사랑받고 싶다는 절박함, 그러면서도 기민하도록 예민한 자의식으로 자신을 먼저 찔렀다는 걸 알게 된다. 남을 찌르는 가시는 모두 다 내면에 도사리고 있다가 내 거죽을 먼저 찢고 나간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것을 깨달은 순간, 더 이상 아플 필요가 없어진다. 그렇게 가시가 하나둘씩 사라진다. _ 본문 중에서 

 저자 조이스 박

세상의 구석에서
유색인종,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 피부양자가 딸린 비혼자라는 지표들을 달고 생존한 것이 성공이라 자축하며 산다. 어쩌다 보니 가진 재주가 영어라 강의를 하다가, 바쁘고 힘든 삶에 겨워서 쓰러졌던 순간에 글이 터져 나오면서 한국말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커다란 대의와 고상한 명분은 잘 모르겠으나, 개인의 고통과 슬픔을 통해 타인을 향해 손을 내미는 삶은 믿는다. 그 마음으로 나무를 한 그루, 두 그루 키워 숲을 지킨다. 아이를 키우는 일과, 가르치는 일과, 글을 쓰는 일은 내가 나무들을 키우는 방법이다. 나는 경계에서 숲을 키우는 자이다.
 
서강대학교 및 동대학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University of ManchesterCELSE(교육학대학원)에서 TESOL을 전공,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TESOL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인천대학교에서 교양영어 외래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는 하루 10분 명문 낭독 영어 스피킹 100』 『A Cup of English』 『스피킹에 강해지는 영어회화표현 Best 100(공저) Style English 1, 2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로버랜덤』 『3문화 아이들』 『분리된 평화등이 있다.

☆★조이스 박의 글은 불온하고 불온한 만큼 아름답기도 하다. 남성들은 반성하고 여성들은 각성한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인간에 대한 진정한 이해를 얻게 된다. _황정산(시인, 문학평론가)

☆★여성의 삶을 평가하고 저주했던 이야기에 쓰라린 삶에서 길어낸 자신의 해석과 지혜를 덧붙여 힘의 추를 기울인다. 마치 저주를 풀어보려는 것처럼. _권김현영(여성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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