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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는 넥타이가 잘 팔린다? : 알아두면 좋은 물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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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는 넥타이가 잘 팔린다? : 알아두면 좋은 물가지수

소비자물가지수

 

소비자물가지수는 가계에서 자주 소비하는 재화나 서비스의 가격 변화를 지수화한 것으로 CPI(consumer price index)라고 합니다.
통계청은 매월 1인 이상 전국 가구(농어가 제외)를 모집단으로 해서 460개 품목(상품 308, 서비스 152)의 가격을 조사하는데 소비지출의 비중에 따라 가중치가 다릅니다. 총 가중치 1,000 중에서 주택, 수도, 전기 및 연료 16개 품목의 가중치가 170.2로 가장 높고 그다음이 식료품 및 음료(술 제외)인데 품목 수가 313개이고 가중치가 137.7입니다. 지수의 기준은 2015년을 100으로 해서 산정합니다.
소비패턴이 바뀌므로 산정품목 및 비중은 5년마다 정기적으로 개편합니다.
보통
뉴스에는 소비자물가지수가 아니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나옵니다. 20185월의 물가지수가 102.8이고, 20195월의 물가지수가 104.38이라면 그달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5%입니다. 물가상승률은 이번 달 물가지수와 전년동월의 물가지수를 비교해서 산출합니다.
 

생활물가지수 / 신선식품지수

생활물가지수는 장바구니 물가지수라고도 합니다. , 배추, 돼지고기 등 가정에서 자주 구입하는 기본 생필품 141개의 가격을 단순평균해서 비교하죠. 가계소득이 줄어도 소비해야만 하는 품목들로 도시가계의 평균 소비지출액의 절반을 차지합니다. 소비자물가지수보다 체감물가를 더 잘 반영하죠
신선식품지수는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86개 품목의 물가지수 를 말합니다.
 

생산자물가지수 / 가공단계별 물가지수

생산자물가지수는 도매물가지수, 영어로는 PPI(Producer Price Indexes)라고 합니다. 공장도가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농수산품은 1차 대형도매시장의 경락가격을 대상으로 작성합니다. 생산자물가가 오르면 소비자물가도 따라 오르겠죠?  
가공단계별 물가지수는 수입품까지 포함해서 원자재, 중간재, 최종소비재로 나누어 가중치를 주어 총지수를 구합니다. 어느 단계에서 가격이 올랐는지 파악해 대책을 세우려는 거죠

수입물가지수

수입물가지수는 석유 등 원자재, 농림수산품, 공산품 등 주요 수입물품의 물가지수니다. 한국은 원자재를 많이 수입하므로, 수입물가지수가 오르면 생산자물가가 따라 오르고 이어서 소비자물가가 오릅니다.
 

GDP 디플레이터

GDP 디플레이터는 한 나라의 전반적인 물가수준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실제 물건이나 서비스 가격을 조사하는 것이 아니라
명목GDP를 실질GDP로 나누어 구합니다.
명목GDP는 물가요인이 들어가 있는 것이고 실질GDP는 물가요인을 뺀 것입니다. 그러니 명목GDP를 실질GDP로 나누면 물가요인이 얼마나 되는지를 알 수 있죠.
GDP 디플레이터 값이 클수록 물가상승률이 높습니다.
 

근원 인플레이션율

근원 인플레이션율은 460개 물가조사 항목 중 곡물 이외의 농산물과 석유류 등을 제외하고 계산한 물가상승률입니다. 가뭄이나 태풍과 같은 계절적 요인이나 국제유가 변동 등 일시적인 외부충격에 의해 가격 변동이 큰 항목을 뺀 것이죠. 근원 인플레이션율은 만성적인 물가상승률이 얼마나 되는지 보는 것으로 근원물가 상승률이라고도 합니다.
근원 인플레이션율은 천천히 오르고 천천히 내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가격 변동이 큰 곡물 외의 농산물, 석유류 등을 제외했으니까요. 그래서 근원 인플레이션이 계속 되면 만성적인 물가압력으로 작용하여 물가가 앞으로 지속적으로 고공행진을 할 위험이 있습니다.
 

공식물가와 체감물가, 왜 차이날까?

공식물가는 기관이 발표한 물가, 체감물가는 소비자들이 실제 느끼는 물가입니다. 그런데 왜 공식물가와 체감물가가 크게 차이가 날까요?
첫째의식주 등
필수 생활재가 크게 오르면 체감물가가 훨씬 높습니다.
둘째, 물가지수의 조사품목과 가중치는 보통 5년에 한번 변경하다보니 이미 싸진 구형 핸드폰 가격이 물가 조사품목에 들어 있고, 이번에 광필이가 구매한 스마트폰 같은
신제품의 가격은 반영이 안 되죠. 그러니 체감물가와 괴리가 커집니다.
셋째, 주거비용은 가계부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전월세 가격은 소비자물가지수에 포함되지만
부동산 매매가격은 반영되지 않습니다.
넷째, 실제로 가계에서는 사교육비 비중이 매우 높은데,
사교육비의 가중치가 낮습니다.
다섯째,
개인의 소비지출 습관에 따라서 체감물가가 다를 수 있습니다. 올해 작황이 좋지 않아 과일가격이 크게 올랐다면, 과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보다 과일을 좋아하고 자주 소비하는 사람의 체감물가가 더욱 높아지겠죠.
 

한국은행 제1목표 물가안정

한국은행의 제1목표는 물가안정입니다.
한국은행은 한국은행 통화정책의 최우선 목표를 아래와 같이 밝히고 있습니다. 

「한국은행법」제1조 제1항은 "한국은행을 설립하고 효율적인 통화신용정책의 수립과 집행을 통하여 물가안정을 도모함으로써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이바지함" 을 동 법의 목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이 추구하는 최우선 목표는 물가를 안정시키는 일이라 하겠다. 물가가 안정되지 못하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져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소득과 자원 배분이 왜곡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서민생활의 안정도 해치게 된다. (출처 : 한국은행 홈페이지)

2010년경까지 한국은행의 물가관리 목표는 3%±0.5%였습니다. 그런데 2011년 내내 매월 물가상승률이 4%를 넘어서자 슬그머니 물가 목표치를 3%±1%로 바꾸기도 했지요. 2018년 10월 30일 현재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는 2%입니다.

불황일수록 넥타이가 잘 팔린다?

불황에는 빨간 립스틱과 미니스커트가 유행한다고들 합니다. 넥타이 판매량도 좋아지는데 새 양복을 구매하기는 부담스럽고, 넥타이로 옷차림에 변화를 주기 때문이라네요. 또 남대문에는 경기불황이 오면 일단 남자양복 판매량부터 줄어들고, 경기침체가 극심하면 아동복 판매량이 크게 감소한다고 합니다.
세계적인 초고층빌딩이 완공될 즈음에는 경제위기가 닥치는 징크스로 초고층빌딩의 저주도 있습니다.  경제가 과열되고 부동산 가격이 죽죽 오르면 초고층빌딩에 대한 계획이 세워지지만 완공될 즈음에는 과열된 경제의 거품이 빠지는 거죠.
2009년 부채를 갚지 못해 모라토리엄(지불유예)을 선언한 두바이월드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 포스트는 『최진기의 경제상식 오늘부터1일에서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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