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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만들며 저축? 혹시 나도 조삼모사 저축?

돈 되는 재테크/나의 첫 번째 머니 다이어리

by 스마트북스 2019. 8. 2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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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저축액, 순 저축액일까?

돈 관리를 할 때 수입과 지출액, 저축액을 파악하면 무엇이 문제인지 금세 드러납니다. 예를 들어 수입은 100만 원인데 80만 원을 쓰고 30만 원을 저축한다고 가정할게요. 그러면 들어오는 돈은 100만 원인데 나가는 돈이 110만 원이니 돈이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그 부족한 10만 원은 어떻게 해결했을까요? 첫째,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가 수입이 있어 추가 지출액을 해결할 수 있었거나 둘째, 부족한 10만 원만큼을 부채로 빌려와 사용한 것입니다. 첫 번째 경우라면 그나마 다행이겠지만, 두 번째 경우라면 빚을 지면서 저축을 해오던 셈입니다. 그러면 이 사람의 월 저축액은 30만원일까요, 20만 원일까요? 통장에 30만 원을 입금했다 하더라도 추가적으로 10만 원의 부채를 만들었으니 순 저축액은 20만 원이 되는 셈입니다.

빚 만들어가며 저축한다?

너무나 명확한 셈법이지만 내 이야기가 되면 느낌이 달라집니다. 아무리 그래도 통장에 넣은 돈은 30만 원이니 30만 원을 저축하는 거 아니냐고 우기고 싶습니다. 10만 원씩 카드빚이 쌓이더라도 한 달에 30만 원은 저축하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1년 뒤 240만 원을 갖고 있는 것보다 360만 원을 갖고 120만 원의 빚이 있는 게 좀 더 마음이 편합니다. 어쨌거나 쓸 수 있는 돈이 360만 원인 것이 240만 원인 쪽보다 나은 게 아닐까요? 하지만 아무리 그 편이 마음 편하더라도 결국 시간이 지나면 그 360만 원으로 카드값 120만 원을 갚아야 하고, 남는 돈은 240만 원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꼭 조삼모사 같지요?
나는 아니야라고 생각을 해도 부채는 부채대로 만들면서 저축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그런 부채들은 카드 할부, 리볼빙, 현금서비스, 마이너스 통장, 약관 대출 등 다양한 모습으로 내 곁에 존재합니다. 적지 않은 이자를 꼬박꼬박 요구하면서 말이에요.

저축액보다 더 중요한 것

때문에 미래의 나를 위해 저축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많은 돈을 저축하는 것보다 빚내면서 저축하지 않기를 먼저 염두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나 자신을 속이지 않아야 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그 위험성을 알고 있어야 빨리 개선을 위한 행동을 취하게 됩니다.

이 포스트는 미스 페니의 나의 첫 번째 머니 다이어리에서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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