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모니는 ‘석가국에서 태어난 존귀한 사람’이라는 의미입니다. 모니는 ‘존귀한 사람’이라는 뜻이죠. 본명은 고다마 싯다르타로 기원전 6세기쯤(BC 624~BC 544; 세계불교도대회 공인 생몰년)에 인도 석가국의 왕자로 태어났습니다. 당시는 인도의 오랜 전통사상인 브라만교 교리의 권위가 무너지고 새로운 사상이 싹트는 과도기였습니다.
석가의 탄생과 관련해서는 두 가지 전설이 있습니다. 하나는 어머니인 마야부인이 큰 코끼리가 옆구리로 들어오는 태몽을 꾼 지 열달 후에, 석가가 어머니의 옆구리에서 태어났다는 것입니다. 이 전설을 서양 사람들은 잘 이해를 못한다고 합니다. 서양에는 ‘태몽’의 개념이 없거든요. 그래서 많은 서양 철학자들은 마야부인도 성모 마리아처럼 처녀의 몸으로 수태한 것이라고 오해를 한답니다.
또 다른 전설은 석가가 태어나자마자 서서 일곱 걸음을 걸은 다음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이라고 외쳤다는 것입니다. 글자 그대로 풀면 ‘하늘 위와 아래에서 나보다 더 존귀한 이는 없다’는 뜻입니다. 이때 그가 걸어간 발자국마다 연꽃이 피어났다고 합니다.싯다르타의 아버지 정반왕은 아들이 인도를 통일할 왕이 되길 바랐지만 그렇게 되지는 않았죠
. 그는 왕위에는 관심이 없었고 자꾸 세속을 등지려고 했지요. 당시 인도에서는 왕자가 출가하는 것이 드문 일이 아니었습니다. 인도는 신분제 사회인데 가장 높은 계급이 성직자인 브라만, 그 다음이 귀족인 크샤트리아, 평민인 바이샤, 노예인 수드라 순입니다. 출가를 하면 신분이 크샤트리아라는 정치적 지배계급에서 성직자인 브라만이 되는 것이니 당시는 왕자들이 출가를 많이 했습니다.35
세에 자신을 낳고 얼마 후 돌아가셨던 어머니 마야부인이 꿈에 나타나 “네 몸을 다치게 하지 마라”며 아들을 나무랐다고 합니다.이 포스트는 『동양고전의 바다에 빠져라』에서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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