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그림책을 소리 내어 읽는 초기에는 부모가 아이 옆에서 집중하며 듣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바쁜 맞벌이 부모라면, 아이가 낭독이 좀 익숙해지면 왔다갔다 집안일을 하면서 아이가 읽는 것을 들어도 괜찮습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수정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낭독의 좋은 점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나는 아이들의 공부를 따로 봐주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학교에서 대략 무엇을 배우는지는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공부를 할 때나 수행평가 준비를 할 때도 간간이 낭독을 했기 때문입니다.
양육에서 중요한 것은 피드백입니다. 지나친 간섭은 하지 않되, 아이와 공감하고 호흡하며 적절한 반응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낭독을 통해 부모는 아이들에게 쉽게 피드백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습니다. 끼고 앉아 직접 공부를 가르치고 이것저것 캐묻고 챙기지 않더라도 독서, 시험, 수행평가 등 아이의 현재 관심사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식사시간에 대화의 소재도 풍성해집니다.
낭독은 퇴근 후에도 계속 집안일 등으로 바쁜 맞벌이 부모들에게는 특히 좋은 피드백 기회가 될 것입니다.
자 그러면 간단하면서도 효과만점인 낭독 피드백 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처음엔 조금만 옆에서
아이가 그림책을 소리 내어 읽기 시작할 때는 부모가 옆에서 함께 하세요. 아이가 읽다가 막혀도 일단 기다려주세요. 아이 스스로 할 수 있을 거라고 믿고 기회를 주는 것이죠. 그래도 아이가 못 읽고 멈추어 있다면 발음을 소리 내어 일러주면 됩니다.
이 포스트는 『우리아이 낭독혁명』에서 발췌, 재구성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