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상승, 또는 하락함에 따라 어느 쪽은 이익을 보고 어느 쪽은 손해를 봅니다.
환차익은 환율이 바뀌어서 얻는 이익을 말합니다.
환차손은 환율이 바뀌어서 입는 손해를 말합니다.
환율이 움직일 때마다 웃고 웃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환율이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올랐다고 해봅시다. 환차익을 보는 측은 먼저 수출업체. 현대자동차는 환율이 올라가면 싱글벙글입니다. 자동차 한 대 수출해서 번 돈 3만달러를 환율이 1,000원일 때는 3천만원으로 바꾸었는데 환율이 1,200원으로 올라서 이제 3,600만원을 받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환율 상승으로 한 대당 600만원의 환차익을 얻는 거죠. 수출제품의 가격경쟁력이 좋아져 미국 시장에서 자동차 가격을 더 내리거나 보너스 상품도 줄 수 있겠죠? 그러면 자동차가 더 잘 팔리고 회사의 주가는 올라갑니다. 환율 수혜주는 환율이 상승함에 따라 수혜를 입는 주식을 말합니다. 수출을 많이 하는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같은 주식이죠.
외화예금 가입자도 환율 상승에 웃습니다. 환율이 1,000원일 때 3천만원을 3만 달러로 바꾸어 예금해 놓았는데, 몇 달 후 환율이 1,200원으로 상승했을 때 예금을 원화로 바꾸면 3,600만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몇 달 만에 600만원의 환차익을 얻어 수익률이 20%가 되는 거죠.
환율이 오르면 수입업체는 환차손을 입죠. 환율이 1,000원일 때는 1만 달러 수입대금을 지불하려면 1천만원이 필요했지만 환율이 1,200원으로 상승하면 이제 1,200만원이 있어야 합니다. 환율 변동으로 200만원의 환차손을 보는 겁니다.
외화 대출자도 환차손을 입습니다. 환율이 1,000원일 때 1만 달러를 빌렸는데 환율이 1,200원으로 올랐다면, 이제 1천만원이 아니라 1,200만원으로 달러를 바꾸어 갚아야 하니 생돈 200만원을 날리게 생긴 거죠.
환율이 상승하면 수입물가가 오릅니다. 1,000원에 수입하던 걸 이제 1,200원을 주어야 할 판이니까요. 한국 물건들 중 외국에서 들여온 것도 많고, 또 국내 생산품이라도 원자재는 외국에서 가져와 만드니 환율이 오르면 물가가 마구 뛸 수밖에 없습니다. 환율이 오르면 서민들은 물가가 올라서 고생이 심합니다.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대기업은 앉아서 돈을 벌고, 서민은 수입물가가 올라서 고통스러우니 그만큼 손해를 봅니다.
환율이 하락하면 수출업체들은 울상입니다. 환율이 1,200원일 때는 3만 달러짜리 자동차를 팔아 3,600만원을 챙겼는데, 환율이 1,000원으로 떨어지니 이제 3천만원밖에 손에 못 쥐게 됩니다. 가만히 앉아서 환율 변동만으로 600만원의 환손실을 보는 거죠. 그러니 환율이 급락하면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됩니다. 그렇다고 상품 가격을 올리면 가격경쟁력에서 밀리겠죠. 그래서 환율이 하락하면(원화 강세) 수출시장에는 좋지 않습니다.
환율이 하락하면 외화예금자들도 울상입니다. 환율이 1,200원일 때 3,600만원을 3만 달러로 바꾸어 예금했는데, 환율이 1,000원으로 떨어지면 3천만원밖에 못 받습니다. 이자소득은 고사하고 원금이 왕창 손실이 나는 거죠.
이 포스트는 『최진기의 경제상식 오늘부터1일』에서 발췌, 재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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