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일수록 손절매가 어렵다
“큰일 났습니다. 지난번에 미소님이 말렸던 주식투자, 그게 지금 손실이 50%가 넘었습니다. 아내 모르게 투자한 것인데 어떻게 해야 하죠?”
공무원인 지섭 씨(가명)는 1억원의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해 주식투자를 시작했답니다. 작년에 집을 사면서 2억원을 대출받았는데, 아내가 둘째를 출산하여 육아휴직을 하면서 대출금 이자 부담이 만만치 않아 고민 끝에 시작한 것이라고 합니다. 하루종일 모니터만 보고 있을 수도 없고, 빨리 큰 수익을 내고 투자를 끝내고 싶다는 욕심에 변동성이 큰 소형주에 투자했던 게 사달이 났습니다. 주가가 일정 수준 이하로 하락하면 용기를 내어 손절매를 해야 하는데 초보 투자자일수록 손절매가 어렵습니다. 비슷한 이유로 지섭 씨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어떻게 해야 이런 실패를 겪지 않을 수 있을까요?
아버지와 이모의 결정적 차이
증권사 투자상담사 오성현 씨는 매년 최고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공무원이었던 아버지를 통해 주식에 입문해 주식 경력이 벌써 20년이 넘는 ‘고수’입니다. 오성현 씨에게 그 비결을 묻자 이렇게 말했습니다.
"똑같은 종목을 비슷한 시기에 매수했는데도, 아버지는 매번 수익을 얻고, 이모는 항상 손해를 봤어요. 저는 그것이 항상 의문이었습니다. 아버지와 이모의 투자 패턴을 유심히 관찰한 결과 한 가지 결정적인 차이점을 발견했습니다. 그 차이는 바로 원칙입니다. 당시 아버지는 열심히 분석하고 공부해서 재무구조가 튼튼한 우리나라 대표기업 몇 종목에만 투자했어요. 그 종목을 매수한 이후에는 매일 아침 주가를 확인하고 자신의 목표가격에 도달하면 주저없이 매도를 했고요. 지금은 일반화되어 있는 예약매도를 이용한 것입니다. 반면 이모는 아버지 추천을 받아 매수를 하고도 ‘나중에 더 오르면 팔아야지’ 하고 매도를 미루었죠. 아버지는 ‘주식으로는 절대 큰돈을 벌지 못한다’는 점을 항상 강조했고, 이모는 큰돈을 벌고 싶어 했고요. 딱 그 차이가 수익과 손실의 경계선이었던 것입니다.”
성현 씨의 아버지는 주식투자를 주수입원으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어디까지나 주는 직장생활이고, 주식투자는 보조수단이었던 것이죠. 반면 이모는 큰 것 한방에 대한 기대심리로 한 종목에 올인해 투자했던 것입니다.
주식투자로는 절대 큰 돈을 벌 수 없다
오성현 씨는 일에서는 자신을 믿지만 투자에서는 믿지 않을 때 수익을 낼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또 주식투자로는 절대로 큰돈을 벌 수 없다고 다짐한다고 해요.
“재무구조가 튼튼한 종목을 매수하고, 원하는 가격에 무조건 예약매도를 걸어두며, 목표 수익률은 항상 10%, 어떤 종목에 투자하든 전체 투자자금의 반은 무조건 현금으로 계좌에 남겨둡니다.”
성현 씨의 투자원칙입니다. 간단하고 쉬워 보이지만 이를 지키는 투자자들이 많습니다.
10% 수익, 크지 않은 듯 보이지요? 그런데 이 10% 수익률로 복리 투자를 한다고 생각하면 그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느끼게 될 것입니다.
이 포스트는 『월급쟁이 부자들』(최신 개정판)에서 발췌, 재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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