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아는 만큼 보인다
프랜차이즈 회사는 사업이 안정될 때까지 신규 가맹점주를 유치해야 하므로, 초기에 홍보 채널을 이용해서 예비 창업자를 모집합니다. 장사 경험자보다는 초보자가 영업하기가 수월해 초보 창업자에게 더 집중하죠. 따라서 사업설명회 또는 프랜차이즈 영업자가 하는 말이 진정 초보 창업자를 위한 것인지 판단할 수 있어야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어떤 프랜차이즈 본사도 모든 가맹점을 성공시킬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프랜차이즈 창업을 고려한다면 아래 10가지를 꼼꼼하게 체크하세요.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1. 정보공개서 확인
정보공개서는 프랜차이즈 본사와 브랜드에 관한 모든 내용이 함축되어 있는 기술서입니다. 가맹본부의 사업현황과 임원의 경력, 가맹사업 현황, 임원의 법 위반 사실, 사업자의 부담, 영업활동에 대한 조건 및 제한, 영업 개시에 관한 상세한 절차와 소요기간, 교육/훈련에 대한 설명, 가맹계약의 해제/갱신, 마케팅 등에 대해 기술되어 있습니다. 정보공개서는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가맹 계약 2주 전에 예비 가맹점주에게 반드시 제공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초보 창업자들은 정보공개서를 대충 넘겨 보고, 확인하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대충 확인하다 일어나는 모든 일은 창업자가 떠안게 됩니다.
2. 본사의 규모와 업력, 눈으로 확인
홈페이지를 그럴 듯하게 만들고 회사 상황을 더 좋게 부풀리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본사, 직영점, 가맹점 등을 직접 방문해서 확인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대표의 이름이나 연혁에 나와 있는 브랜드명을 검색해서 그동안의 발자취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3. 직영점 운영
가끔 가상의 기획물로 가맹점을 모집하거나 투자자를 유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과연 허구로 가맹점 모집이 가능할까?” 의문인 분들도 있겠지만 과거에는 비일비재했고, 지금도 여전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1+1 제도’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1+1 제도란 가맹사업을 하기 위한 기본 조건으로 직영점 1개, 1년 이상 운영이라는 기준을 말합니다. 이 기준이 법제화되기 전까지는 최소 1년 이상 된 직영점이 실제로 운영되고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4. 경험에 의한 매뉴얼 구축
프랜차이즈 시장이 커지면서 운영 매뉴얼마저 대행업체를 통해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사가 다른 곳과 비슷한 포맷으로 형식적인 매뉴얼을 만들어 교육하는 것이죠. 실제 직영점에서 운영하며 시행착오를 겪고 그 브랜드만의 매뉴얼을 구축해야 가맹점을 오픈했을 때 도움이 됩니다. 세무나 인허가 관련 매뉴얼은 비슷할 수 있지만 매장 매뉴얼, 서비스 매뉴얼, 메뉴 매뉴얼은 그 브랜드만의 것이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직영점을 운영하며 매뉴얼을 작성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5. 지속적인 가맹점 관리
가맹점을 모집하고 오픈하는 데에만 집중하는 본사가 허다합니다. 본사가 가맹점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는지 확인하려면 먼저 본사에 방문하여 가맹점 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물어보고, 기존 가맹점을 방문해 본사와 일맥상통한 말을 하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가맹점주들도 성향 차이 등으로 의견이 다를 수 있으므로, 3곳 이상을 방문해서 의견을 들어보고 비교하는 것이 좋습니다.
6. 가맹점과 소통 여부
개인적으로는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사와 가맹점이 함께 오랫동안 성장할 수 있는 토대이면서 핵심이니까요. 홈페이지 공지사항과 가맹점주 전달사항 페이지를 통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는지도 확인하세요.
워크숍 및 본사와 점주의 간담회 등을 주기적으로 하고 있는지, 점주 전용 소통 공간이 있는지, 본사가 가맹점과 기타 어떤 방식으로 소통하고 있는지 꼭 확인하세요.
7. 시장 대응 능력
지속적인 연구 개발 및 지원은 초보 창업자가 프랜차이즈로 창업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본사의 연구 개발 역량이 어떤지, 관련 시설과 인력이 확충되어 있는지 체크하세요. 아무리 좋은 비전과 목표, 계획이 있다 해도 인원과 시설이 받쳐주지 못하면 실행하기 어렵습니다.
8. 체계적인 물류 시스템
물류 시스템은 가맹점 수나 매출액이 일정 정도 이상이어야 제대로 구축할 수 있습니다. 본사가 웬만한 규모일 경우는 대부분 물류 대행업체를 통해 시스템을 구축합니다. 그런데 처음 시작하는 프랜차이즈라면 매출액이 적어 물류 대행업체들과 거래하기가 힘듭니다. 이 경우는 본사가 기본적으로 물류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 아니면 가맹점주더러 알아서 하라는 식인지 꼭 체크하세요. 후자의 경우 본사의 미래를 대충 내다볼 수 있습니다.
9. 마케팅 능력
요즘은 업체 간 제품 경쟁력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럼 어디에서 매출 차이가 나타날까요? 바로 마케팅입니다. 본사에서 가맹점을 위해 소비자에게 홍보를 얼마나 하고 있는지 온오프 검색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비자가 아닌 가맹집 모집 위주의 광고일 경우가 많으니 자세히 체크하세요.
10. 브랜드 경쟁력
수많은 브랜드가 나타나고 또 사라집니다. 기획 단계부터 철저하게 분석하여 직영점을 통해 검증된 브랜드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하지만 초보 창업자 입장에선 이를 확인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럴수록 급하게 서두르지 말아야 합니다. 주변에 장사 경험이 많은 사람과 함께 가서 세세하게 확인하면서 기간을 두고 지켜보는 침착함이 필요합니다.
이 포스트는 『골목식당 전쟁』(조현기 지음)에서 발췌, 재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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