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에서 감정을 동원하는 자는 하수다. 논리로 상대를 제압하는 것이 고수다. 시험 논술에서 감정을 드러내는 건 자신이 하수임을 자백하는 꼴이다. 시험 논술에서 감정에 호소하는 건 최대한 절제하라.
감정 빼기 팁
1단계: 감정적 어휘를 뺀다
2단계: 겉으론 중립적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감정을 담은 표현도 뺀다
3단계: 감정에 호소하는 논리까지 뺀다
‘분노한다’ ‘안타깝다’ ‘부끄럽다’ ‘슬프다’ ‘우습다’ ‘개탄스럽다’ ‘경악을 금치 못했다’ ‘불만을 갖고 있다’ ‘답답한 노릇이다’ ‘황당한 일이다’ ‘어처구니가 없다’ ‘깡패와 다를 것이 없다’
근거나 경위 없이 주장만 나열하는 글을 읽고 글쓴이의 의견에 설득되기는 어렵다. 설득은커녕 ‘독선적’이라는 인상을 준다.
단정 빼기 팁
① ‘~해야 한다, ~가 필요하다, ~가 옳다, ~가 바람직하다’처럼 주장하는 말을 찾는다.
② 주장 문장의 앞뒤를 살펴 근거 문장을 찾는다.
③ 근거가 없으면 근거를 써주거나, 주장 문장을 빼버리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한다.
시험 논술의 최고의 짝꿍은 두괄식, 글의 머리 부분에 핵심 메시지를 배치하는 것이다. 독자의 시간도, 에너지도 단축된다. 특히, 인내심이 그리 많지 않은 독자, 즉 채점자를 대상으로 글을 쓸 때 유용하다. 인내심도, 지원자에 대한 애정도 그다지 없는 채점자를 기승전결 형식으로 끝까지 궁금하게 해서는 안 된다.
두괄식 훈련 팁
글을 구성하는 기본 단위인 단락 안에서 두괄식 글쓰기를 꾸준히 훈련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주장 → 근거’ 순으로 쓴 짧은 글을 원고지 1매에서 2매, 2매에서 3매로 꾸준히 늘려가는 것이다.
문단 안에서 두괄식 쓰기가 익숙해지면 전체 글을 두괄식으로 구성한다. 문단 순서를 ‘주장 + 근거1→ 근거2 → 근거3’ 식으로 전개하는 것이다. 단, 근거 간에도 역시 중요한 것, 설득력 높은 것부터 앞쪽에 써야 한다.
시험 글쓰기 분량은 1,300~1,800자 정도이다. 필요한 문장만 쓰기에도 부족하다. 주장과 연관성이 낮은 문장, 즉 딴소리는 과감히 빼야 한다. 더 이상 버릴 문장이 없을 만큼 밀도
있게 써야 한다.
딴소리 빼기 팁
문장을 손가락으로 살짝 가려보라. 이 문장 없이도 자신의 핵심 주장을 이해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면 딴소리다.
없어도 되면 뺀다
모두 다 아는 얘기면 뺀다
문장이 아니라 문단이라도 뺀다
시험 글쓰기에서 어휘력이 대단히 중요한 건 아니다. 하지만 빈곤한 어휘 탓에 글쓴이의 창의적인 관점까지 덩달아 저평가되는 상황은 없어야 한다. 몇 개의 단어로 돌려막아서는 글쓴이의 생각을 정확히 옮겨 담기 어렵다. 단어를 반복하는 건 감점, 문장의 변주는 가점 요소다. 그러니 한 문단 안에서 같은 단어를 자주 쓰는 습관은 고치는 게 좋다.
반복 빼기 팁
절대 반복하지 않겠다고 의식하며 써라.
평소 사전, 신문, 책을 통해 동의어와 유의어를 정리해두라.
예) 강조한다 / 힘주어 말한다 / 방점을 찍다
‘것’을 멀리하라 : 적확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서 ‘것’을 남발하면 글은 구체성과 리듬을 잃는다.
이 포스트는 『뽑히는 글쓰기 : 시험에 통하는 글쓰기 훈련법』에서 발췌, 재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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