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는 자신이 운영하는 사업체에 회원제를 도입했다. 한 친구가 회원카드를 구입하고자 했다. 그는 친구에게 원가만 받고 회원카드를 팔았다. 한 푼의 이득도 남기지 않았다.
하지만 친구는 이렇게 말했다. “누가 그러는데, 네가 진짜 내 친구라면 회원카드를 공짜로 줬을 거래.”
그 말에 A는 인간 망종을 상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정확히 말해 자신이 쓰레기 같은 행위를 당하고 있구나 싶었다.
쓰레기 같은 행위는 무턱대고 상대에게 심한 요구를 하거나 자신의 책임을 떠넘기는 등의 행동을 말한다.
어쨌든 이런 일을 두고 사적인 자리에서는 마음껏 욕할 수 있을지 몰라도 당장 그 대상 앞에서 입 밖으로 꺼내기는 쉽지 않다. 자칫 부작용만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A는 가만히 웃으며 대답했다.
“이것이 올해 너에게 가장 가치 있는 투자가 되어줄 거라고 믿어.”
과도한 요구를 하거나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인간 망종들의 전형적인 행위이다. 이런 사람을 만났을 때는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며 이성적이고 간단명료한 말로 자신의 뜻을 전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상대방의 편협함을 자극하지 않을 수 있다.
타인의 좋은 점은 기억하지 못하고 미움만 품고 사는 사람을 만났을 때, 지적이나 훈계는 절대 금물이다. 상대방의 반항심만 자극할 수 있다. 대신 차분하게 상대방이 베푼 것에 감사를 표하며, 당신도 힘들지만 노력하고 있음을 말하는 것이 좋다. 만약 상대방이 베푼 것이 아무 것도 없다면, 그렇다면 뭐하러 그런 사람과 어울리는가?
인간 망종에게서 벗어나려고 너무 애쓸 필요도 없다. 그저 내 앞에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자연히 나와 비슷한 성숙도를 보이는 사람들과 어울리게 될 것이다.
타인에게 상처 주려는 욕망을 보이는 사람은 되도록 자신의 시야 안에 두지 말아야 한다. 사랑할 때나 일할 때나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그런 파괴자가 아닌 따뜻하고 사려 깊으며 건설적인 사람이다. 누구나 젊은 시절 한 번쯤 쓰레기 같은 연애를 한다는 등의 괴상한 말은 그만하자. 쓰레기를 사랑했다는 것은 당신의 사리 분별력이 충분치 않아 상대방의 가증스러움을 눈치채지 못했다는 뜻일 뿐이다. 상대방의 마음에 내 자리가 조금도 없다는 것을 발견하거나 상대방이 뭐든 자신에게 맞추길 강요한다면, 그건 당신이 사람을 잘못 골랐다는 뜻이니 얼른 정신을 차려야 한다.
이 포스트는 『그럼에도 사는 게 쉽지 않을 때』에서 발췌, 재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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