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게 고쳐 월세 더 받고 집 가치 높이자 : 부동산 & 인테리어 시장 흐름
인테리어 자재를 판매하고 또 인테리어 공사를 하면서 앞으로 부동산 시장에서 리폼이 주를 이룰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인테리어 분야는 사회적인 흐름, 경제적인 여건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대출을 받지 않으면 내집 마련을 하기 어렵게 되었고, 인테리어에 많은 돈을 들일 수 없습니다. 또 한편으로 사람들은 책과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더 쉽게 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최대 효과를 볼 수 있는 똑똑한 인테리어를 하고자 하죠. 그러한 방향에서 주택 인테리어 시장을 전망해보겠습니다.
앞으로 리폼 시장이 더욱 커질 것입니다. 물론 비용 절감이 가장 큰 이유죠. 오래된 아파트 발코니의 하이새시는 상태가 괜찮다면 깨끗이 청소한 후에 인테리어필름 시공만 해도 됩니다. 30평대 아파트 발코니 창호를 국내산 브랜드 제품으로 교체시 700만원에서 900만 원 정도 든다면 인테리어필름을 시공할 때는 200만원이면 충분합니다. 새 창호로 교체하는 것만큼의 난방 효과와 소음 차단 효과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시각적으로도 말끔해지고 창의 틈새가 정리되면서 난방 및 소음 차단력이 조금 높아집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셀프로 또는 전문가의 손을 빌려 창호뿐 아니라 방문, 욕실문, 현관문, 싱크대, 신발장, 가구 등을 리폼하고 있습니다.
비용 절감을 위해 개인이 직접 협력 업체들을 수배하고 인테리어 공사를 지휘하면서 일부 간단한 시공은 직접 하는 셀프인테리어도 늘어났습니다. 이와 동시에 믿을 만한 감리자를 찾아서 공사 관리를 맡기는 경우도 늘었죠. 향후 이 시장은 분명 더 커질 것입니다.
한편 일반인에게 인테리어 교육을 하는 업체가 잇따라 생기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전문가 중에 공사 감리자로 나서는 이들도 속속 늘어나고 있죠. 이는 임대사업자의 증가와도 밀접한 영향이 있습니다. 임대사업자 중에는 투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셀프인테리어를 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스위치/콘센트나 조명, 문손잡이, 빨래건조대 교체, 발코니 페인트 도장 등을 직접 하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서울 및 주요 도시의 아파트 가격 급등은 서민들을 당황하게 만들 정도입니다. 특히나 서울은 2018년 1월 기준으로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6억 원이 넘어갈 정도로 가파르게 상승 중입니다. 전세가도 많이 올라서 서 울 아파트 평균이 2016년에 이미 4억원을 넘어섰습니다.
한편 시장의 틈새에서는 빌라 신축과 단독주택(다가구주택 포함) 리모델링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빌라는 주로 중소 건축회사가 작은 땅이나 노후한 주택을 사서 그 자리에 건물을 올려 분양합니다.
눈 여겨 봐야 할 것은 단독주택 리모델링입니다. 오래된 단독주택 자리에 새로 건물을 세운다면야 더 좋겠지만, 리모델링만 잘해도 집의 가치가 상승하고 집값이 올라가죠. 단독주택 리모델링 및 구조 변경을 통해 부모 세대와 결혼한 자녀 세대가 같이 거주하는 경우도 많고 임대 수익을 높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지난해 내가 리모델링한 단독주택 중 1층 2세대를 임차인 1세대(원룸)와 집주인 세대로 변경하고, 2층 1세대를 임차인 2세대(투룸)로 구조 변경을 해서 임대를 늘린 집이 있습니다. 투룸 한 세대가 더 늘어난 데 따라 월세 수익이 증가했고, 인테리어를 새로 함으로써 기존의 임대 세대도 더 높은 가격에 세를 놓을 수 있었죠. 집주인은 노후를 위해 이러한 리모델링을 시도했다고 합니다.
현 정부의 도시재생사업은 기존의 주택들을 전면 철거하지 않고 주변 환경을 변화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지역의 노후한 기반 시설과 주택가를 개선하는 데 상당한 예산을 집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정부는 2017년 말에 시범사업지 68곳을 선정하고 2018년부터 5년간 약 50조원을 투입하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따라서 기존 주택들을 수리해 가치 상승을 높이려 하는 요구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입니다.
이 포스트는 『독일병정의 월세 더 받는 똑똑한 부동산 인테리어』에서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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