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신축 아파트 가격은 너무 비쌉니다. 분양을 받는 것도 여건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집값이 비교적 싼 오래된 아파트나 빌라 중 좋은 집을 깐깐하게 골라 매수하고 똑똑하게 인테리어(수리)를 하면 실거주 집으로서 꽤 괜찮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수리 및 인테리어가 잘 되어 있는 다가구 주택은 임대수익을 위한 투자 대상으로도 나쁘지 않고요.
우리나라 주택은 대부분 동향집 또는 남향집입니다. 물론 남향집을 선호합니다. 동향집은 남향집에 비해 햇빛이 잘 안 들어오기에 단열 효과를 높이기 위한 인테리어 비용이 그만큼 더 들어가죠.
A아파트는 B아파트보다 매매가가 500만원 정도 낮았습니다. 그러나 인테리어(수리) 비용을 비교했을 때 A아파트가 B아파트보다 600만원 이상 더 들어갈 듯했습니다. 그러면 매매가가 낮은 이점은 상쇄됩니다. 또 B아파트가 A아파트에 비해 전철역과 시장, 초등학교에 더 가깝고 신축 건설될 아파트와 생활권이 같으니, 장기적으로 그에 비례해 아파트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되었습니다. 그러면 A아파트와 B아파트 중 무엇이 더 나을지는 판단할 수 있지요.
① 몰딩이나 도배, 장판, 청소 상태 등 겉모양만 보지 마라.
② 가능하면 장판을 살짝 들추고 바닥 상태(습기, 깨짐 등)를 확인하자.
③ 아파트라면 라인 측면보다는 중간 라인에 있는 집이 더 좋다.
④ 인테리어(수리) 비용을 확인하자.
- 난방배관의 노후 상태와 누수 확인, 발코니 누수 확인(아랫집에 가서 물이 새는지 물어봄)
- 보일러 교체 여부 확인(교체한 지 오래됐다면 매매시 협의하여 집값을 조금 깎기도 함)
- 그 외 인테리어 비용도 미리 뽑아보면 좋다.
⑤ 아파트라면 총 단지 수 및 세대 수, 층수 확인하자.
저층 아파트의 꼭대기 층은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춥습니다. 꼭대기 층 매수시에는 옥상의 누수 여부도 꼭 확인해야 합니다. 필요하면 관리실에 가서 옥상에 문제가 없는지 물어보고 필요하면 방수 조치를 해 달라고 부탁해야 합니다. 오래된 저층 아파트는 관리실이 별도로 없는 경우도 있고, 주민 간의 협조도 잘 안 되어서 매수자가 방수 비용을 부담해야 할 수도 있으니 주의하십시오.
오래된 주택을 사서 실거주 인테리어를 하거나 한집에서 오래 살다가 인테리어 또는 리모델링을 할 때는 기초공사 부분도 다시 한 번 살펴야 하고, 주방이며 욕실 등도 최신 인테리어 추세를 반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래된 주택의 가장 큰 문제는 곰팡이와 결로입니다. 특히 오래된 빌라나 단독주택은 외벽 단열 공사가 약하게 되어 있어서 추위와 더위에 취약하죠. 꼭대기 층은 외벽에서 창호 사이로 물이 새어 들어오거나 옥상 방수가 문제가 되어 천장으로 물이 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는 벽지를 새로 발라도 같은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오래된 주택을 인테리어 할 때는 배관, 단열, 전기 부분을 꼼꼼히 수리 및 보수한 후 주방, 욕실, 거실, 방, 현관, 발코니 인테리어에 들어가야 합니다.
서울 양천구 목동 18평 빌라(2017년 4월)
• 철거(천장 몰딩, 걸레받이, 조명, 장판, 빨래건조대, 싱크대, 욕 실 등)
• 확장 방 창호, 거실 창호(이중창), 안방 발코니 창호 교체
• 확장 방 단열 공사, 전체 벽면 석고보드 시공, 문상 작업, 창호 및 문선 몰딩 시공,
문과 중문 교체, 전기배선 작업, 스위치/콘센트 교체
• 욕실(2개), 발코니, 주방, 현관 타일 시공
• 인테리어필름 시공(새시 문선, 신발장, 현관문)
• 스위치/콘센트 시공, 욕실 젠다이*, 세면기, 양변기, 수전, 액세서리 설치 및 천장 돔 시공
• 광폭합지(LG 제품) 시공
• 장판(2.2T, 한화 제품) 시공
• 조명 설치, 싱크대 및 신발장 설치
• 입주 청소
이 집은 지은 지 17년 정도 된 빌라 꼭대기 층이었습니다. 내부 인테리어는 체리빛이었고요. 그 당시에는 주택 인테리어에서 돌출된 형태의 목공 작업과 체리, 월넛, 화이트 워시오크 색상이 대유행이었죠. 요즈음은 그레이, 화이트, 블랙 등 모던한 색을 기본으로 하면서 짙은 남색 정도로 포인트를 주고, 다채로운 문양이나 양각의 목공보다는 민무늬를 선호합니다.
전체 철거 후 옥상 방수, 외벽 실리콘 작업, 천장 및 내부 단열 공사 후에 창호를 교체하고 내부 인테리어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코너 기둥, 천장 몰딩, 문선 등을 제거하고 보니 벽의 미장 상태가 엉망이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미장 공사와 퍼티 작업을 통해 벽을 평탄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시간도 더 걸리고 비용도 올라갑니다.
그래서 집주인에게 이렇게 제안했습니다.
“단열 공사를 해야 할 곳에 석고보드 마감을 하면 어떨까요? 벽면, 몰딩을 떼어낸 자리, 코너 등 울퉁불퉁한 곳에 미장을 하느니 전체 벽면을 석고보드로 마감하면 벽면 평활도가 반듯하게 잡히고 냉기도 막아주고 도배도 말끔하게 잘될 겁니다.”
갈매기 몰딩을 제거한 자리에는 얇은 평몰딩을 두르고, 문선은 철거하고 화이트 색상의 민무늬 문을 달았습니다. 도배는 연한 그레이 색상의 광폭합지로 시공했습니다. 주방에는 연한 그레이 색상의 타일을 시공하고 화이트 색상의 싱크대를 설치했스니다. 욕실은 연한 그레이 색상 타일을 시공하고 젠다이를 설치한 후에 도기류와 액세서리를 교체했습니다. 집주인과 상의하여 현관 입구에는 푸른색 인테리어필름을 붙이고 망입유리를 넣은 여닫이중문을 설치하여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구 빌라(실면적 20평 미만) 인테리어시 견적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집집마다 노후 정도나 관리 상태가 다르기에 이것이 딱 맞아떨어지는 것은 아니며, 실제로 내가 맡아서 진행한 인테리어 공사의 평균치입니다.
참고로, 엘리베이터가 없는 구 빌라 공사시에는 업체에서 제품 양중비를 별도로 받습니다. 공사 중 계단을 이용해 자재나 제품을 나르기 어려운 탓에 사다리차를 따로 불러야 하기 때문입니다. 보통 1, 2층은 제품을 현장 인력이 직접 나르지만, 3, 4층은 집주인과 상의 후 에 사다리차를 부릅니다. 공과잡비와 철거비를 따로 청구하기도 합니다. 만약 견적서에 이 부분이 빠져 있다면 공사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포스트는 『독일병정의 월세 더 받는 똑똑한 부동산 인테리어』에서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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