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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대상자라면 꼭 알아야 할 한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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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대상자라면 꼭 알아야 할 한 가지

김 대위는 직업군인입니다. 지난 달 소령 진급 심사에서 누락되었습니다. 대학시절 군대를 제대했지만, 졸업 후 학사장교로 재입대한 케이스로 동기들보다 일곱 살 이상 나이가 많은데 진급에 누락됐으니 낙심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군대에는 계급 정년이 있습니다. 일정 기간 안에 진급을 못 하면 제대해야 합니다. 다음 진급 심사에서 또 누락되면 어쩌나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군대에서 10년 가까이 근무한 그에게는 재테크로 빨리 1억원을 모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소령 진급이었습니다.

일을 많이 하는데 손해만 본다?

 

김 대위는 진급을 못한 이유로 두 가지 요인을 꼽았습니다. 첫째, 작년에 당직 근무 중 사고로  진짜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은 빠져나가고 자신이 견책을 당하면서 불이익을 당했는데 그 요인이 한몫했을 것이라 추측했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불합리함이라 보고 있었습니다. 자신을 일을 많이 하면서도 손해만 보는 불합리한 상황의 피해자라고 생각했습니다.
공병사무직 장교인 그는 일이 정말 많다고 합니다. 같은 사무실의 다른 장교들과 하사관들은 농담하고 술 마시고 일은 제대로 하지 않는데,
자신은 한 달 내내 일만 하는데도 인정을 받지 못한다고 억울해했습니다.
진짜 억울하겠네요. 매일 그 많은 일을 묵묵히 처리하는데도 그러니 정말 속상할 일이네요. 그런데 한 번 견책을 받으면 원래 진급이 안 되나요?”
꼭 그런 건 아닙니다. 견책은 큰 징계가 아니니 큰 걸림돌은 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내년 진급 심사를 어떻게 준비해야 누락되지 않을까요? 혹시 생각해봤나요?”
한참 동안 생각하던 김 대위는 먼저 일을 더 열심히 해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소령 진급 심사위원이 부대의 상급자들이므로 자신이 담당하는 예산 배정 업무의 관련자들에게 신경을 더 많이 쓰고 일을 잘하면 심사에 유리할 것이라 했습니다. 그런데 그 대답이 너무나 막연했습니다. 진급 심사위원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누구에게 잘 보일 것이며, 또 누구에게 업무협조를 잘해줘야 할까요?
 

당신에 대해 말해줄 사람이 없다

나는 한 가지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김 대위는 부대원들과 교류가 무척 적었습니다. 술은 거의 하지 않았고, 하루 종일 일만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자신은 다른 사람과 적극적으로 어울리기보다는 조용히 일만 하는 성격이라고 했습니다.
아니 좀더 정확하게 말하면,
그는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없었습니다. 관심이 없으니 업무 능력을 떠나 좋은 평가를 얻을 수가 없었지요. 부대 내에서 친한 사람도 없었고요.
제가 느끼기엔 부대 내에 대위님 편이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진급 심사위원들이 김 대위에 대한 평을 누군가를 통해 듣게 될 텐데, 그냥 일만 하는 사람이라고 평가내릴 수도 있어요. 심하게 말하면, 일만 열심히 하는 사회성이 없는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거죠.”
제가 워낙 내성적이라 누가 말을 먼저 걸지 않는 이상 할 말이 별로 없어서요. 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타인에 대한 관심이 없으면 관계가 형성되지 못하고, 관계가 생기지 않으면 호감을 얻을 수 없습니다. 조직생활은 사람과 부대끼는 삶입니다. 그 속에서
관심, 즉 호감을 주고받지 못하면 업무 능력이 아주 뛰어나지 않는 한 불이익을 받기 쉽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그 사람 어때?” 이렇게 물으면, 대부분은 사람 좋아. 인성도 좋고 주변관계도 깨끗하고.”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일하는 능력보다 그 사람에 대한 감성적인 부분이 먼저 나오게 된다는 것이죠.
 

관심이 있어야 관계가 만들어진다

관심은 아부가 아닙니다. 그냥 관심입니다. 누구나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과 자기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자기에게 말을 걸어주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자기를 인정해주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진급 심사는 단순히 평가 항목의 수치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심사자의 주관적인 관점이 작용합니다. 그러므로 진급에 유리한 사람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사람입니다.
김 대위님,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보여주세요. 군대생활이든 사회생활이든 사람 사는 건 다 똑같습니다. 힘들어하고 아파하는 직원이 있다면, 무슨 일이 있는지 물어보고 같이 아파해주고 위로해주는 것이 관심입니다. 기뻐할 일이 있으면 큰 소리로 웃어주고 축하해주는 것이 관심입니다. 누군가 주말에 야구장에 다녀왔다면 어느 팀을 응원하는지, 자신은 어느 팀을 좋아하는지 의견을 교환하는 것도 관심입니다. 그런 관심을 주는 사람이 정이 있는 사람, 관계를 좋게 만드는 사람, 즐거움을 주는 사람이라고 인정받습니다.”
김 대위는 타인에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인정했습니다. 출근하면 일만 했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과 소통하지 못하고 공감하지 못하니 힘든 일은 거의 다 자기에게 돌아오고, 불리한 상황이 자기 탓이 되고, 열심히 일해도 인정받지 못하고 있었으니 진급이 누락되었던 것입니다.
먼저 인사하고, 먼저 점심 같이 하자고 이야기해보세요. 거기에서 시작하세요. 말하면 열심히 들어주고 맞장구치는 연습을 하세요.”
자신의 능력으로 일을 처리하는 것처럼 보여도, 대부분의 일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해결되고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다행히 김 대위는 성실합니다. 성실하기에 충분히 의식하고 노력하면 큰 어려움 없이 주위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게 될 것입니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힘들겠지만 차근차근 의식적으로 노력하다 보면 분명 습관이 됩니다    

열심히 일하는데 인정받지 못한다면

김 대위처럼 나는 열심히 하는데’ ‘나만 일하고 있는데라고 생각하며 별로 인정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분이 있다면 꼭 주변을 둘러보기 바랍니다.
혼자만의 생각과 능력에 기대는 것도 중요하지만, 같이 일하는 동료들에게 관심을 주고 그들을 먼저 인정을 하는 사람인지 꼭 점검해보세요.
 

 이 포스트는 누구나 좋아하는 사람들의 비밀에서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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